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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혼이 살아 숨 쉬는 가장 행복한 시간

[일본] 열흘간 일본 오사카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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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침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장 19~20절)

ⓒ 2010 WATV
하나님의 말씀은 늘 세계복음의 사명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지난 시간 세계복음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만 있었지, 실제로는 주저주저하면서 어떠한 목표나 계획도 확실하게 세우지 못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못난 자녀들을 미웁다 아니하시고 오히려 크신 사랑으로 축복의 길을 예비해 주셨습니다. 열흘간의 일본 오사카 단기선교를 통해 이 시대 실현해야 할 사명이 무엇인지 깨우치는 은혜의 시간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일본은 이웃 나라라서 그런지 사람들의 모습이나 분위기가 한국과 비슷했습니다. 해외라는 실감이 나지 않아 다소 담담한 마음으로 오사카교회를 찾은 저희는, 먼저 선교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일본이 복음 전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계시지요?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선교사님의 질문에 뜨끔했습니다. 저희 모두 해외복음 중에서도 특히 일본이 어렵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神)들의 나라’라는 명성답게 많은 신을 따르는 일본은 복음의 불이 잘 붙지 않아 젖은 장작에 비유되기도 하고, 누군가는 제2의 로마 혹은 애굽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세계복음 하면 일본은 제쳐두고 다른 나라들을 물색했었는데, 단원들 모두 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했거나 일본과 관련된 직장을 다니면서 일본어를 접했던 터라 이번 단기선교를 결심한 것입니다.

저희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자, 선교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유는 하나, 일꾼이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순간, 망치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많은 신을 섬긴다 해서 복음이 더디 전파될 이유는 없었습니다. 옛날부터 유교, 불교 등 많은 민간신앙이 전해 내려오던 한국에서창대한 복음의 역사가 일어났고, 가톨릭이 뿌리 깊은 국가나 힌두교 국가에서도 은혜로운 복음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결국 복음의 흥왕은 상황과 여건에 달린 것이 아니라 엘로힘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복음의 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고, 일본에는 그런 확고한 믿음과 정신을 가진 일꾼들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저희가 그 일꾼이 돼야 했습니다. 다른 단기선교단에 비해 인원도 적고, 체력도 약하지만 아버지 어머니께서 친히 도와주신다는 믿음으로 새롭게 무장해 복음의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예비해주신 첫 영혼을 만났습니다. 저희 단원 중 한 형제님이 직장 업무로 알게 된 일본 분인데, 그분이 한국에 옷을 두고 돌아오는 바람에 형제님에게 옷을 보내달라고 부탁했었다고 합니다. 마침 오사카 단기선교가 확정된 터라 형제님이 직접 만나 옷을 전해주기로 약속한 것입니다.

저희는 분명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인연이란 생각에 그분에게 옷을 돌려드리면서, 진리말씀도 전했습니다. 그분은 무척 흥미로워하며 순전히 진리를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습니다. 조만간 한국에 올 일이 있는데 그때는 함께 새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하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오사카에 온 첫날, 귀한 영혼을 만나게 해주시니 이후로는 더 많은 열매들을 허락해 주시리라는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올랐습니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땀이 주르르 흐르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어느 때보다 더 간절하게 말씀을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의 연약함을 알기에 걸을 때나, 말씀을 전할 때나 매 순간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사람들은 저희를 친절하게 대해주었고, 같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불편한 기색 없이 끝까지 말씀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런데 거기까지였습니다. “아무리 성경이 사실이고, 그 진리가 옳다고 한들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결국에는 고개를 가로젓는 것입니다.

일본인의 대다수는 불교나 신도(神道·자연숭배와 조상숭배를 기본으로 하는 일본 고유의 민족종교)를 따릅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그저 이방인들이 보는 종교책으로 여겼습니다. 성경이나 하나님 자체를 아예 모르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한국에서는 진리를 한 번쯤은 들어본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곳 사람들은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예의 있게 말씀을 경청하면서도 마음으로는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더 가슴을 시리게 했습니다.

처음의 기대와 달리 마음이 점점 지쳐갔습니다. 더운 날씨에 체력은 금방 바닥났고 가방도 너무 무겁게 여겨져 다리까지 휘청거렸습니다. 힘들어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었습니다. 그렇게 지친 심신으로 하늘 어머니의 진리를 전하던 저희는 그만 눈물을 왈칵 쏟고야 말았습니다. 힘들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이보다 더 모질고 험난한 희생의 길을 걸어가시는 분이 바로 우리 하늘 아버지 어머니이심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척박한 이 땅에 오셔서 홀로 새 언약의 복음을 일구신 아버지. 그리고 잠도 쉼도 잊으신 채 지금도 자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어머니. 우리는 우리의 죄로 고난을 받는다 해도,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오직 자녀들을 위해 희생과 고통을 감내하셨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참으로 연약했습니다. 그토록 기다리고 원했던 세계복음의 현장에 와 있으면서도 힘들다는 이유로 뜨겁게 전하지 못하니 말입니다. 아버지 어머니께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아무리 지치고 힘들더라도 아버지 어머니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더욱 간절히 복음을 전하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때부터 하나님께서 연달아 열매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것도 진리를 기다리고 있던 보석 같은 귀한 영혼들이었습니다.

늘 천국에 가길 소망했다는 한 자매님은 천국에 나아갈 수 있는 참된 진리가 무엇인지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그러고는 새 생명의 약속을 받고 곧바로 저희를 “자매님, 형제님”이라고 부르며 무척 기뻐했습니다. 자매님은 다음 날, 수술을 받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오늘 여러분들을 만나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그동안 수술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라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열매는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은혜임을 깨달았습니다. 저희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복음을 위해 일한다고 하면서도 힘들 때마다 주저앉으려 했던 저희인데, 무엇을 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저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의 길을 끝까지 따라가기만 하면 마침내 허락하시는 축복이 바로 열매였습니다.

매일매일 새 생명의 축복이 이어지니 기쁨도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가장 기뻤던 것은 함께한 오사카교회의 식구들 모두가 열매를 맺은 일입니다.

식구들은 대부분 시온에서 한 시간 이상 떨어진 거리에 사는데 교통비가 워낙 비싸서 시온에 한번 오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기선교단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건강상, 여건상의 문제로 복음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했던 식구들까지 그 먼 거리를 오가며 전도에 동참했습니다. 식구들은 하나님을 영접한 지 일 년이 채 안되었지만 가만히 서서 물 마시는 시간조차 아까워하며 쉬지 않고 애발스럽게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저희를 먼저 챙겨주고 배려해 주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식구들이 모두 복음의 결실을 얻으니, 저희가 열매를 맺은 것보다 더 기뻤습니다. 그중에는 처음으로 열매를 맺은 분들도 있어 감사와 기쁨이 배가 되었습니다.

일본은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아 믿음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게다가 시온까지 거리가 멀어 홀로 믿음을 지키는 식구들도 꽤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현지 식구들은 아버지 어머니를 향한 마음 하나만으로 믿음을 꿋꿋이 지켜가고 있습니다.

식구들은 ‘어머니’라는 단어만 나와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보고 싶어도 가까이서 뵐 수 없고, 말씀을 들어도 바로 알아들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몹시 그리워했습니다. 시온을 향한 마음도 아주 각별했습니다. 한국 교회와 비교하면 작은 성전이지만 하나님께서 계신 거룩한 곳이란 생각에 참으로 소중히 여기는 것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을 그리워하던 다니엘처럼 식구들은 어머니와 시온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시온을 편히 오가며 가까이서 어머니를 뵙고, 행사 때마다 어머니께서 친히 허락하시는 생명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던 저희는 그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도 모른 채 무미건조한 믿음생활을 해왔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전함으로써 그리운 아버지 어머니의 숨결을 느끼고 있는 식구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저 부끄럽고, 천국을 침노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뼈저리게 느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사카교회 식구들을 통해 잠들어 있던 저희의 믿음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그리고 처음 아버지 어머니를 만났을 때,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와 기쁨으로 충만했던 ‘처음 사랑’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해주셨습니다. 저희는 오사카교회의 식구들처럼 순수했던 첫 마음으로 돌아가 복음의 경주를 다시 시작하겠노라 다짐했습니다.

처음 오사카에 와서는 긴장한 탓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또 열매가 맺히지 않아 밥 한 술도 넘기지 못했었습니다. 그래도 쉬지 않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너무나 힘들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기에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이 얼마나 위대한지 깨달을 수 있었고, 참된 열매의 기쁨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끄럽게도 저희는 지금껏 믿음의 길을 걸어오며 이렇게 전도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동안 왜 복음의 결실이 부족했으며 믿음이 항상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는지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오사카에서처럼 온 마음과 힘을 다해 복음을 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단기선교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많은 영혼을 인도해주신 것도, 해외라 특별했던 것이 아니라 저희들의 마음이 그토록 간절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마음으로 복음에 임한다면 분명 큰 축복을 주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 2010 WATV
이제야 하나님께서 왜 전도를 강조하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전도를 하지 않을 때는 아무리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 들어도 마음에 잘 새겨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전할수록 그 사랑과 희생이 가슴 깊이 느껴졌고, 잠들어 있던 영혼이 소성함을 얻는 기분이었습니다. 비록 당장의 결실이 보이지 않는다 해도 전할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열흘간의 모든 시간이 감사와 행복의 연속이었습니다. 저희의 영혼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생생히 느꼈기 때문입니다. 마치 보이지 않는 성령의 힘이 역사하는 듯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인류가 구원받기를 바라십니다. 하지만 그 깊은 사랑을 아직도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이 더 그러합니다.

오사카에서의 마지막 날,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선교사님이 우리가 말씀을 전한 곳이 이만큼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키시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그 넓은 오사카에 복음이 전해진 지역은 극히 일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쉬지 않고 전파할 일꾼들이 많이 나아온다면 오사카를 비롯한 일본 전역에 복음이 순식간에 전파될 것이란 생각에 일꾼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이곳에 우리가 와야겠다!’고 말입니다.

이번 단기선교는 오직 아버지 어머니의 은혜로 이뤄진 크나큰 축복이었습니다. 단기선교를 허락해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영육 간의 강건함을 더해주시고,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심비에 아로새기게 해주셔서 진실로 감사합니다. 그 열흘간의 시간을 통해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이제 저희는 다시금 세계로 나아가려 합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에도 믿음과 언어 등을 준비하며 쉬지 않고 복음을 전파하는 가운데 어서 속히 세계로 달려가 구원의 소식을 듣지 못한 영혼들을 인도하겠습니다.
“어머니! 제가 여기 있나이다, 저를 보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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