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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라 한국을 가슴에 새기고 떠난 콩고 선수

[2003-09-03] "굿바이 지넷, 굿바이 콩고", "안녕 어머니, 안녕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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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의 선선함이 느껴지는 9월 3일 이른 새벽. 6시가 조금 넘었을까. 십여 일전 기쁨과 환호성으로 가득했던 대구공항에는 낯익은 얼굴들이 마지막 이별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날씨마저 굵은 소낙비라도 내릴 듯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이별을 준비하는 손길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 2003 WATV
대구하계U대회 11일간의 대장정을 끝내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각국 선수단.
돌아가서 다시 만날 가족을 생각하면 행복하고 즐겁기만 할 터인데 왠지 떠나는 그들의 얼굴은 어둡기만 했다. 짐조차 무거울 것인데 발걸음까지도 무거운 듯 출국장을 나서는 한걸음 한걸음이 힘겹게만 보인다. 그동안 짧게나마 정들었던 얼굴들을 한번만이라도 더 눈 속 깊이 마음속 깊이 새겨 두려는 듯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선수들. 헤어짐과 만남이 공존하는 공항에서의 이별은 그렇게 슬프고도 힘든 것이었다.

공항 한켠에서 체크아웃을 기다리는 콩고 선수단. 무언가를 찾듯 연신 두리번거리던 콩고의 수영선수 지넷은 먼발치서 성급히 달려오는 오라서포터즈 회장단과 통역원을 만나자마자 눈물부터 쏟기 시작했다. 11일이라는 U대회 짧은 기간동안 함께 했던 서포터즈와 정이 아주 깊이 들어버린 탓이다. 하룻 동안의 짧지만 행복했던 시티투어, 경기장에서 우렁찬 목소리로 응원을 해주며 지넷의 승리를 염원해 주었던 친구들. 이젠 먼 곳에 있는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야 하고 언제 또 그들과 재회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기에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그녀가 배웅 나온 회장단과 통역원들에게 몇 마디 말을 던졌지만 쏟아지는 눈물과 목까지 치밀어 오르는 오열에 이내 묻히고 말았다. 손을 꼭 잡고 놓을 줄 모르는 지넷. 함께 있던 사람들도 눈시울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 2003 WATV
공항 2층 출국장에 와서 서포터즈 회원들에 둘러싸인 지넷의 더욱 커진 울음은 좀처럼 그치지 않았다. 누군가 한 마디 말이라도 건넬라치면 진정은커녕 더욱 크게 오열을 터트리기 일쑤. 서포터즈 회원이 손을 이끌어 의자에 자리를 잡고 위로하기를 수십 분이 지나도록 지넷의 눈물은 그칠 기미가 없었다.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어깨를 들썩이며 하염없이 굵은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눈시울까지 적셔 버린 지넷.
"떠나고 싶지 않다. 영원히 함께 있고 싶다"며 애써 내뱉는 그녀의 간절한 바람도 아랑곳없이 출국시간은 어김없이 다가왔다.

시티투어를 하면서 마련한 작은 용품 꾸러미를 들고 공항을 빠져 나가는 지넷의 실루엣은 거리가 멀어질수록 점점 작아졌지만 어깨의 잦은 들썩임과 휘청이는 발걸음은 그녀가 얼마나 힘들고 아프게 이곳과 이별을 하고 있는 중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이별이 못내 아쉬워 결국 또 뒤를 돌아보고야 마는 지넷. 입술을 막고 있던 손수건을 흔들며 눈물을 닦으며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환영 때와 경기장에서 울려 퍼졌던 "WE♥U"의 함성은 회원들의 울먹임에 잦아들고 있었다.

일주일째 새벽 4시에 일어나 6시부터 공항 환송을 시작했다는 오라서포터즈 회원 민미라 씨는"울면서 가기 싫어하는 지넷을 보며 엄마가 자식을 다시 볼 수 없는 먼 나라에 떠나보내는 마음이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고, "피부도 언어도 달랐지만 우리들의 사랑과 진심을 모두 알고 떠났다. 꼭 다시 만날 수 있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나타내며 붉어진 눈시울을 훔쳤다.

외국 선수들에게도 서포터즈에게도 U대회 11일 기간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을 쌓는 일에는 결코 짧지 않았던 기간이었다. 인종과 문화, 국경을 초월한 하나되는 꿈이 실현되기에는 너무나 충분한 시간이었던 것이다.

울먹임 때문에 한마디의 인터뷰조차도 제대로 할 수 없었지만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죽는 날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며 말했던 지넷의 기억처럼 한국과 어머니의 나라 코리아를 잊지 않고 다시금 오라서포터즈와 재회하여 기쁨의 눈물을 맘껏 흘릴 수 있는 그날이 속히 도래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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