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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은 믿음의 여정을 닮았다.

[2008-11-09] 고양 제2덕양 청년부 산행을 다녀와서

지난 11월 9일, 하늘이 아직 깨지 않은 이른 아침 청년들이 하나 둘 시온으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직장과 학교생활로 인해 지친 청년들이 함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단합의 시간을 갖고자 산행을 계획했기 때문입니다.

원래 계획은 도봉산을 오르는 것이었지만 그곳은 산세가 험하다 기에, 오르기 쉽고 정상까지 거리도 짧은 ‘사패산’으로 정하였습니다. 등반하기 전 몸풀기 운동을 하면서 청년들의 몸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운동이라곤 숨쉬기가 전부였던 청년들은 뻣뻣한 자세로 고통을 호소하였습니다.

함께 사패산을 오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산행이 처음인 청년과 체력이 약한 여청년들이 뒤쳐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앞서 가는 청년들이 힘들어 하는 청년들을 위해 미리 미끄러운 낙엽들을 치워주며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했습니다.

ⓒ 2008 WATV

중반쯤 올랐을 때입니다. 갑자기 구름이 몰려들더니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도 오고 많이 힘들어 보이는데 이제 그만 내려 갈까요?”라고 물었더니 청년들은 “비를 맞더라도 올라갈래요. 힘들게 올라왔는데 지금 내려가면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꼭 정상을 밟아볼래요.” 라고 말하며 다시 힘을 내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정상!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청년들은 정상에서 보이는 절경을 만끽하며 잠시 가쁜 숨을 가다듬었습니다. 갑자기 ‘이 모든 것을 영적으로 바라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항상 산행을 하게 되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등산과 우리 믿음여정이 닮았다’는 것입니다. 비록 비가 오더라도 정상을 바라보며 산행을 멈추지 않았던 것처럼 믿음의 길을 걷는 도중 작은 돌 뿌리 같은 시험을 만난다 하더라도 머지 않은 하늘 가나안을 바라보며 포기하지 말아야겠다는 깨달음을 나누며 산을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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