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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과 주고받은 마음의 선물

[2003-12-04] 연말연시 사랑의 봉사활동 - 대전 한마음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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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얗게 내린 서리가 빈 들을 뒤덮은 12월 4일 아침, 대전지역 하나님의 교회 목회자 및 부녀회원 50여 명은 대전시 외곽의 ‘한마음의 집’으로 향했다. 이곳은 3개 생활시설과 1개 직업재활시설에서 중증장애인들이 거주하며 재활훈련을 받는 사회복지시설로, 대전지역 성도들이 지난 1월말에도 설을 앞두고 방문하여 봉사한 적이 있었다.

ⓒ 2003 WATV
자원봉사자들을 반갑게 맞이한 유광운 이사장은 “사회복지는 동정심만 가지고 오는 일방적인 자선보다, 많은 이들이 동참하여 장애인과 서로 교감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최근에는 다행히 자원봉사자들의 의식이 많이 바뀐 것 같다”며 “이렇게 찾아주고 관심을 가져 주어 힘이 난다”고 교회 측에 감사했다. 이에 하나님의교회 대전지역연합회 이우섭 목사는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당연한데 복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오히려 고맙다”면서 태풍피해복구 등 여타 자원봉사로 인해 더 자주 찾지 못한 데에 미안해했다.

교회 측은 이날 김치와 장애인들을 위한 위생용품, 그리고 시설 직원들을 위한 겨울 장갑을 선물로 준비했다. 생활용품과 장애인용 위생용품이 많이 필요하고, 식수 사정이 좋지 않아 김장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선물을 전해 받은 사회복지사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밥과 국을 비롯해 정갈하게 준비해 온 점심 상차림을 보며 영양사들은 “이렇게 일일이 해 오기가 쉽지 않을 텐데 음식을 참 성의 있게 해 오셨다”고 감탄하며 정성이 깃든 음식을 대접해 준 부녀 성도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목회자들과 부녀 성도들은 시각장애인 및 중증장애인 시설인 ‘한마음의 집’, 중증장애아동 시설인 ‘한몸요양원’, 정신지체장애인 시설인 ‘한뜻 마을’에서 봉사에 나섰다. 대부분 중증의 장애인들이라 비닐 앞치마로 된 냅킨을 걸쳐 주고 일일이 식사를 도와주어야 하는데 그나마 식당에 내려와 식사할 수 있다면 장애가 덜한 편이었다. 장애가 심해 방과 복도의 휠체어나 의자에 앉아 있는 장애인들과, 혹은 사지가 굳어 누워서 지내는 장애인들에게 부녀 성도들은 다가가 손을 잡고 말을 걸며 조심스레 식사를 도왔다.

ⓒ 2003 WATV
장애인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은 단순히 물질만 전해 주는 것보다 자원봉사자들이 장애인과 함께 하는 활동이 더욱 의미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이날의 ‘음식 나누기 프로그램’은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장애인들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고 장애인들에게는 정서 함양에 도움이 많이 되는, 의미 있는 교육활동”이라고 생활재활교사인 백은엽 씨는 설명한다.

점심 준비와 식사·목욕 도우미, 청소, 빨래 등 봉사 활동을 마치고 부녀들은 “장애인들과 함께하며 우리가 받은 것이 더 많다”고 입을 모았다. 육신은 불편하지만 서로 도우며 지내는 장애인들을 보며 건강한 마음과 형제 사랑의 중요성을 더욱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는 성도들의 모습은 사랑이신 안상홍 하나님을 부쩍 많이 닮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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