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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딸 같은 마음으로 아픔을 나눠야죠

[2002-08-20] 하나님의 교회 소속 대학생, 김해 한림서 2박 3일간 자원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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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 WATV
악몽과도 같은 이번 폭우의 최대 피해지는 김해시 한림면이었다. 지난 6~10일 사이에는 무려 444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고, 한림면 시가지에서 수거된 오물만 해도 2만여 톤이 넘는다. 농지, 가옥 할 것 없이 마을 전체가 며칠동안이나 침수돼 있었던 탓에 물이 빠진 후에도 지역 전체가 오물과 악취로 가득했다.

이뿐만 아니라 집안에 있었던 가구 일체도 모두 망가진 상태라 전 재산을 잃고 살 길이 막막해진 주민들의 시름은 날로 깊어만 갔다.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침수지역은 32개 마을에서 총 1100여 세대이다. 이 중 무려 85%에 달하는 22개 마을 930여 세대가 한림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한림은 올해 수해의 최대 피해지역으로 꼽힌다.

수재민들의 아픔을 돌아보고 수해복구활동에 함께 하려는 총회의 뜻에 따라 각 지역 하나님의 교회에서는 이웃사랑을 실천하려는 수해복구 자원봉사단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수도권 및 경남권 대학생 성도들 111명은 “고향 부모님 같은 분들이 당한 재난에 아들딸 같은 젊은이들이 그저 좌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대학생 자원봉사단’을 꾸려 김해 한림면으로 봉사활동을 나섰다.

지난 8월 20일 서울에서 간단한 집결식을 가진 뒤 밤새워 목적지인 한림면에 도착한 이들은 21일, 이 지역 수재민 40여 명이 임시거처로 삼고 있는 김해 금곡초등학교에 텐트를 치고 2박 3일 간의 본격적인 자원봉사 일정에 들어갔다.

이들은 주로 한림면 시산리에 있는 시전마을과 부평마을 두 곳에서 복구활동을 펼쳤는데, 마을 전역은 며칠동안 적치된 오물과 쓰레기, 마을 곳곳에 배어버린 악취로 인해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그러나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이러한 상황에도 전혀 거리낌이나 싫은 내색 없이 열심히 수해복구작업에 임했다.

ⓒ 2002 WATV
2박 3일간 스스로 숙식까지 해결해가며 오물과 악취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젊은 청년들의 정성에 마을 주민들도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해시청의 한 담당자는 100여 명이 넘는 대규모의 대학생 자원봉사단체로는 하나님의 교회가 유일하다며 놀라움을 표시했고, 전염병 관리 관계자도 “전답의 유실이나 재산 손실도 문제지만 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주민들의 마음에 생긴 상처”라면서 “전염병이나 피부병, 식중독과 같은 위험사항에도 전혀 거리낌 없이 주민들의 아픔을 이해하는 대학생들에게 주민들도 깊은 감동을 받은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까운 곳에서 무료세탁 봉사활동을 벌이던 모 전자회사의 자원봉사단들도 대학생들의 열성적인 모습을 칭찬하며 취재기자에게 오히려 취재를 재촉하기도 했다.

이틀간의 수해복구활동을 통하여 어느덧 한 마음이 된 주민들과 자원봉사단은 수해를 당한 농민과 서울의 대학생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고향에 있는 부모와 자녀들 같았다.

이처럼 돈독해진 유대를 말해주듯이 모든 일정을 마치고 마을을 떠나는 자원봉사단에게 주민들은 마을 어귀까지 나와 손을 맞잡고 배웅을 하는 등 감동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자원봉사단을 인솔한 분당 하나님의 교회 정원보 목사님은 “서울에서 어려움 없이 자란 대학생들이라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밝히면서 “그러나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신중히 행동하는 자원봉사단의 모습에 오히려 우리 어른들이 깨닫는 바가 많았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젊은 대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나서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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