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한 사람의 역할
[2009-11-29] 서울 제3구로 교회 장년들 단합대회 다녀와

지난 11월 29일, 서울 제3구로 교회 장년들은 대부도로 단합대회를 다녀왔습니다.

ⓒ 2009 WATV
대부도는 인천광역시에서 남쪽으로 약 30km 떨어진 해상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원래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에 딸린 섬이었지만 시화방조제로 연결되면서 육지화된 이색적인 장소입니다. 자동차로 통행이 가능하며 하루에 두 번 바닷물이 빠지면 넓은 개펄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지난날 개발의 여파로 환경파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던 대부도는 최근 회복단계에 접어들면서 생명의 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하여 장년들의 가슴 속에 힘찬 포부를 심고자 생명의 땅, 대부도를 단합대회 장소로 정하게 된 것입니다. 필요한 물품과 단합 프로그램을 정하고자 한자리에 모인 장년들은 마치 소풍을 떠나는 아이들처럼 사뭇 들떠 있었습니다.
단합대회 날, 이른 시간임에도 장년들은 일찍부터 서둘러 교회에 도착하였습니다. 자동차로 한 시간 남짓 이동하여 도착한 대부도. 초겨울 바닷가는 제법 쌀쌀한데다 겨울비까지 내려 인적이 드물었지만, 덕분에 시온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일단 도착지에 다다르자 다음 순서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한 장년의 지휘 아래 해변에 천막을 펴는 팀, 식사를 준비하는 팀으로 나뉘어 바삐 움직였습니다. 믿음 안에서 연륜이나 직분을 자랑하지 않고 서로 섬기는 모습을 본 보이는 장년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비가 보실보실 내리는 개펄 속에서 바지락을 채취하기로 했습니다. 천막에서부터 개펄까지 거리는 2km 정도 되었습니다. 저마다 적당한 장소에 앉아 호미로 개펄 여기저기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바지락은 생각보다 영리했습니다. 서툰 호미질을 눈치라도 챘는지 좀처럼 걸려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장년들은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삼삼오오 모인 곳마다 굵은 ‘베이스 웃음소리’가 개펄 너머까지 진동했습니다.

ⓒ 2009 WATV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지자 바지락과의 사투(?)를 멈추고 다시 천막으로 돌아왔습니다. 식사를 너무 간단하게 한 탓인지 출출해진 장년들은 미리 준비한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친목을 다졌습니다. 빗줄기가 멎어 들자 그 틈을 이용해 족구경기를 펼치고 여러 장의 사진도 찍었습니다. 장년들은 멋진 작품을 위해 머리 위로 손을 올려 커다란 하트를 만드는가 하면 아예 하트 대형으로 줄을 맞춰 소중한 순간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은혜 아래 단합모임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차 안에 둘러앉은 장년들은 ‘한 사람의 역할’에 관한 깨달음을 나누었습니다. 단합모임을 하면서 각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분복(分福)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09년을 마무리하면서 ‘나 한 사람쯤이야’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먼저는 자신부터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어나 형제자매들을 깨우겠다고 힘있게 말했습니다.
다가오는 2010년 새해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 받은 서울 제3구로 장년들의 모습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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