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뉴스

일산서구 병아리들의 행복 나들이

[2008-09-17] 일선서구 교회 선교원 일산공원으로 나들이 떠나

민족의 대 명절, 추석이 지났는데도 날씨는 여전히 덥기만 합니다. 예년보다 가을이 조금 늦게 오려는지 자꾸 늦장을 부립니다. 가을이 오면 선교원 아이들과 함께 코스모스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자꾸 시일이 늦어집니다. 그래서 늦장꾸러기 가을을 마중하기 위해 ‘가을 나들이’를 떠나기로 계획하였습니다.

이번 나들이는 4~5세 반과 6~7세 반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니만큼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위를 기울여야만 합니다. 나들이에 앞서 준비물과 주의사항을 꼼꼼히 살피고 인솔하시는 선생님과 도우미 선생님까지 더해 환상의 팀을 꾸렸습니다.

ⓒ 2008 WATV

9월 17일. 드디어 나들이를 떠나는 날입니다.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더 일찍 나들이를 떠나고픈 마음에 아침부터 서둘러 선교원에 도착했습니다. 늦잠을 자느라 매번 지각하던 아이도 이날만큼은 선교원에 먼저 와서 ‘언제 출발하느냐’고 성화입니다. 엄마가 싸준 도시락과 간식을 넣은 가방을 메고 선교원으로 들어오는 아이들의 표정에는 기쁨과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안녕하세요.”하며 인사하는 목소리도 평소보다 몇 옥타브 높습니다.

나들이 첫 장소는 ‘디보’라는 뮤지컬 인형극을 공연하는 소극장입니다.
디보는 현재 방영 중인 TV프로그램 ‘선물 공룡 디보’라는 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마침 선교원 근처에서 공연을 한다기에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기로 한 것입니다. TV로만 보던 캐릭터들을 실제로 본 아이들은 놀라기도 하고 낯설어하기도 했지만 금세 디보의 매력에 빠져 웃음과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인형극이 끝난 뒤 아이들과 함께 일산의 명소인 호수공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1996년 개장한 일산 호수공원은 자연생태계를 재현한 환경공원으로 동양 최대의 인공 호수를 자랑합니다. 공원에는 100여 종의 야생화와 20만여 그루의 수목이 조성되어 있으며 보트장, 야외 식물원, 어린이 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인공적으로 구성된 풍경이지만 도심 한 가운데서 만난 자연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 2008 WATV

아이들은 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관찰하느라 넋을 놓고 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짝꿍을 잡은 손은 놓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짝꿍은 미아방지용으로 꾸린 일일 단짝을 말합니다.

선교원 선생님과 도우미 선생님이 계시지만 자유분방한 아이들을 통솔하기엔 역부족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들이를 떠나기 전 짝을 정해주고 절대로 손을 놓지 말라는 특명을 주었습니다. 말하자면 서로가 서로를 보호해 주는 최신식(?) 시스템입니다. 아직 어린아이들이라 짝을 잘 챙길 수 있을까 염려했었는데 아이들은 서로를 아껴주고 챙겨주며 돌아오는 길까지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공원에 조성된 수만 여 그루의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들이마시며 아이들과 함께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도시락은 분명 1인용인데 엄마들은 친구들과 나누어 먹으라고 음식을 넉넉하게 싸주셨습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싸주신 도시락을 친구들과 사이 좋게 나누어 먹으며 천국 가족간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저작권자ⓒ하나님의 교회.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