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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을 다녀와서

[2008-06-13] 서울 동대문교회 초등부와 유치부 전쟁기념관 견학

서울 동대문교회에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초등부와 선교원 아이들에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고자 전쟁기념관 견학을 계획하였습니다.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우리 아이들은 나라를 잃은 슬픔도, 나라를 다시 되찾기 위해 애쓰신 수많은 독립군들의 희생도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초등부와 선교원 선생님들은 견학에 앞서 아이들에게 전쟁기념관의 설립 취지와 목적을 이야기해주고 견학할 때 주의점과 지켜야 할 예절을 숙지시켰습니다.

ⓒ 2008 WATV

6월 13일. 드디어 견학을 가는 날입니다.
초등부 아이들이 등교 한 관계로 선교원 아이들이 먼저 전쟁기념관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오후 1시. 학교를 마친 초등부 10명이 전쟁기념관에 도착했을 때 선교원 17명의 아이들은 광장에서 의장행렬을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절도 있는 동작을 선보이는 군인들의 의장 행렬을 보면서 우아~하는 감탄을 터트렸습니다.

의장행렬이 끝나고 아이들과 함께 전쟁기념관 여기저기를 구경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용사님들의 희생을 기리고자 건설된 전쟁기념관(서울시 용산구 소재)은 호국전시실, 6.25전시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방산장비실, 대형장비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6.25전시실이었습니다. 전시실에는 전쟁의 참화, 전시 주거생활, 피난행렬, 전시교육, 은거생활 등이 모형물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저 어린아이들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자신과 비슷한 또래 아이들 모습이 인상적이었는지 제법 진지한 얼굴로 관람했습니다.

ⓒ 2008 WATV

한 아이가 “선생님. 왜 저 사람들은 도망가요?”라고 묻자 선생님 중 한 분이 “그때는 전쟁 중이었어요. 북한이 우리나라를 공격했거든요. 전쟁이 나면 많은 사람이 죽고, 가족과 헤어지는 슬픔을 겪게 되요. 하지만 우리는 전쟁이 나도 걱정이 없죠?”라고 말씀하시자 아이들은 일제히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사 43:2)

불 가운데 있을지라도 물 가운데 있을지라도 보호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담긴 유월절. 그 생명의 약속 안에 있는 우리는 너무나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아이들에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고자 시작했던 견학이었지만 오히려 선생님들이 더 많은 깨달음을 얻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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