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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성령으로, ‘어머니’라는 구심점을 향하여

[네팔] 네팔에서 느낀 복음의 참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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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WATV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산이 있는 곳, 힌두교 국가임에도 새 언약 복음이 놀랍도록 빠르게 전파되는 나라. 네팔에 관해 아는 것은 이 정도였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네팔 선교의 사명을 맡겨주시며 하늘 아버지의 희생과 사랑을 많이 배우고 깨달으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 말씀처럼, 네팔에 와서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목도하며 우리에게 허락하신 복음의 참 의미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의 생각보다 높은 하나님의 경영

다막에 오기 전, 수도에 위치한 카트만두교회에서 동역하며 네팔 복음을 처음 경험했습니다.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시온으로 가는 동안 시가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그제야 다른 세상에 왔다는 사실이 실감되면서 마음속에 누르고 있던 걱정이 불쑥 솟아올랐습니다. 엘로히스트와 영상물을 통해 네팔의 복음 소식을 접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는데, 막상 제가 그곳에서 선지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현지 식구들에게 오히려 폐만 끼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시온에 들어서는 순간 걱정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카트만두교회 식구들은 물론 인근 시온의 식구들까지 “어머니께서 이 먼 곳까지 선지자를 보내주셨다”며 눈물로 환영해주었지요. ‘어머니께서 보내신 선지자’, 그 말대로 아버지 어머니의 심부름을 잘하자고 마음을 다잡으며 정 많고 사랑 넘치는 식구들과 즐겁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시온은 날마다 새 생명의 탄생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왔던 2008년 당시 카트만두에는 이미 여러 곳의 본교회와 수많은 하우스처치가 있었는데 달마다 이곳저곳에서 시온이 세워졌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네팔 복음은 알면 알수록 놀라웠습니다.

뿌리를 내리는 것도 버거워보이는 척박한 환경에서 다달이 알곡열매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맺히니 말입니다.

알려진 바와 같이 네팔 인구의 80퍼센트 이상이 힌두교입니다. 단순히 휴일에 사원을 찾고 때가 되면 습관처럼 기도하는 정도의 신앙이 아닙니다. 식습관과 옷차림 등 사소한 생활양식부터 힌두교의 전통을 따릅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직업과 신분을 가르고 일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카스트(세습적 계급제도) 역시 힌두교의 전유물입니다.

수천 년 동안 조상 대대로 그런 문화 속에 살아와서인지 사람들은 생소한 성경 말씀에 마음을 잘 열지 않습니다. 성경이 무엇인지도 모르거나 하나님을 수많은 신들 중 하나로 생각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먼저 성경이 사실이며 하나님이 만물의 창조자이심을 역사적•과학적 증거로 하나하나 세세하게 확인시켜줘야 하지요. 주위의 훼방도 적지 않아서 한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복음이 신속히 전파될 수 있는 비결은 제가 장애물이라 여겼던 ‘신앙심’에 있습니다. 평생 힌두교를 중심으로 살아온 이들이 일단 진리를 확신하면 그 중심이 온전히 하나님께로 향합니다. 어떤 역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센 믿음으로 온 힘을 다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담대하게 진리를 전하는 가운데 자신과 같은 열매를 맺습니다. 똑같은 과정으로 성장한 열매는 또 다른 열매를 결실합니다.

한 명이 두 명이 되고, 두 명은 네 명으로, 네 명이 다시 여덟 명으로… 그렇게 식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저의 짧은 생각대로라면 네팔은 복음의 씨앗이 뿌리 내리기 힘든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저의 생각과 다르고 하나님의 길은 저의 길보다 높았습니다. 하나님의 모략 속에, 메마른 땅이 순식간에 복음의 옥토로 변하는 역사가 네팔 곳곳에서 펼쳐지며 다막까지 이어졌습니다.


한 성령으로, 손잡고 발맞춰서

2011년 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다막에 와서 정신 없는 몇 달을 보냈습니다. 다막 본교회 외에도 식구들이 운영하는 지교회가 열 군데 가까이 있어서 그곳을 돌아보다 보면 언제 해가 졌는지도 몰랐습니다.

한국에 있을 적에도 잘 짜여진 체계 아래 복음에 임했고, 카트만두 시온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에 비해 다막 시온은 아직 질서가 잡혀 있지 않아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급선무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저의 고정관념이었습니다. 복음은 외적으로 보이는 형식이나 방법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물론 교회의 질서를 위해 어느 정도 체계가 필요한 것은 맞습니다만 ‘하늘 어머니’라는 구심점으로 한 마음, 한뜻이 된 식구들에게 굳이 나서서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해야 한다”고 말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다막 시온 식구들에게 듣기 어려운 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아니요’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말씀을 주시든 무조건 “예” 하며 따르기 위해 노력합니다. 부녀와 청년, 장년이 모두 어우러져 복음에 임하자면 다른 의견이 있을 법도 한데 자신의 생각을 내세우는 법이 없으니 불화가 없습니다.

그 믿음이 마치 노아와 같습니다. 본 적도 없는 거대한 방주를 만들라는 명을 들었을 때, “저에게는 배를 만들 기술이 없습니다, 일손이 부족합니다, 재료가 많이 들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사람들이 조롱합니다”, 핑계를 대려면 얼마든지 댈 수 있었겠지만 노아는 하나님의 명령을 그대로 준행했고 그 결과는 자신과 가족의 구원으로 이어졌습니다.

식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농사를 짓거나 직장에 다니느라 복음에 전념하기 어려운 입장에다 하루라도 일을 빠지면 당장 생활이 어려운 분들도 많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한 달에 열흘은 전도에 참여하기로 정해놓고 그대로 실천합니다. 도저히 시간을 내기 어려운 식구들은 일터로 나가기 전 새벽에 복음의 발걸음을 옮깁니다. 열심히 일하고 기쁜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며, 고된 노동일을 하시면서 쉼 없이 복음을 전하신 하늘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입니다. 길도 잘 안 보이는 시간에 집에서 나와 차가운 새벽 공기를 가르며 하늘 가족을 찾아다니는 모습이 안쓰러울 때가 많습니다.

ⓒ 2012 WATV
많이 힘들고 피곤할 테지만, 진리를 반기는 한 영혼을 찾으면 모든 피로와 설움이 씻긴다고 하니 말릴 수가 없습니다. 일을 하지 않고 밥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것처럼, 말씀의 양식을 먹지 않고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불붙는 심령을 식구들 모두가 갖고 있습니다.

식구들을 보면 아버지 어머니께서 네팔 식구들을 사랑하시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듣는 사람들도 함께 구원받았으면 하는 식구들의 진심 어린 마음을 느끼기에 새벽이든 밤이든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어머니 말씀대로, 식구들에게서 사랑과 희생을 많이 본받고 배웁니다.


‘어머니’라는 구심점을 향해

현재 다막교회에는 해외성도 방문단에 참여해 한국에서 하늘 어머니를 뵙고 온 식구가 열 명 정도 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영상으로만 만나던 어머니를 직접 뵙고 온 식구들이 어머니의 사랑을 그대로 실천하는 모습은 다른 식구들에게 많은 귀감이 됩니다.

다 어머니를 뵙고 오면 좋겠지만 꿈도 꾸기 힘들 만큼 한국을 방문하기가 어려운 식구들이 대부분입니다. 혹 형편이 되더라도 네팔의 다른 시온 역시 한국 방문을 희망하는 식구가 많기 때문에 원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식구들은 어머니의 사랑을 직접 체험하는 해외성도 방문단의 영상물을 보며 말없이 눈물을 닦습니다.

어머니를 향한 사랑과 그리움을 원동력으로 2011년 한 해 동안 다막 시온은 배가의 축복을 허락받았습니다. 식구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부단히 말씀을 갈고닦으며 믿음의 그릇을 키우고 있습니다. 복음을 전해야 할 곳은 여전히 많기 때문입니다.

다막은 3만 인구가 사는 작은 농촌 도시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마을이 많고 만나지 못한 사람이 많습니다. 식구들의 목표는 한 영혼을 아끼시며 산 넘고 강 건너 복음을 전하러 다니셨던 하늘 아버지처럼 작은 마을, 외딴집 하나도 빼놓지 않고 진리의 빛을 비추어 마을 마을마다 시온을 건설하는 것입니다.

ⓒ 2012 WATV
이를 위해 사도 바울처럼 복음을 전하러 다른 지역으로 거침없이 달려가는 자매님, 영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어 영국에서 편히 살 수 있지만 네팔 복음을 위해 다막에 남아 헌신하고 있는 집사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식구들의 열정은 지면에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뜨겁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청결하여 겸손하고 하나님의 뜻을 즐겨 따르는 식구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2012년 한 해 동안 어떤 역사를 펼쳐주실지 기대됩니다. 하늘 예루살렘이 완공되는 예언의 때를 놓치지 않도록 곁길로 나가지 않고 항상 어머니 말씀에 귀 기울이며 순종하겠습니다.

네팔은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정전이 자주 됩니다. 식구 집에서 공부를 가르치다 전기가 나가 촛불 아래서 말씀을 살필 때도 있습니다. 진리를 궁금해하는 한 사람을 만나러 가기 위해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방문을 가는 일도 허다합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걸어가신 희생 길이 어렴풋하게나마 그려집니다. 그 길을 따르며 성경의 예언을 이루는 축복의 사명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허락받은 은혜를 빙산의 일각만큼도 깨닫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정말 제가 한 일이 없어서 이 소식을 전하는 것도 송구스럽습니다. 모쪼록 하나님께서 모든 영광을 받으시길 기도합니다. 더 좋은 소식으로 어머니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쉬지 않고 달려가는 네팔 다막교회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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