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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5] 칠레 지진피해민돕기 메시아오케스트라 순회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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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수 700여 명, 이재민 80여만 명, 경제 피해 규모 300억 달러 추산. 지난 2월 27일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과 그 이후 계속된 지진으로 인한 칠레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진으로 취임식장까지 흔들리는 가운데 이달 11일 취임한 칠레 피녜라 대통령은 “강진과 지진해일로 가옥 20만 채 이상이 붕괴되거나 파손됐으며, 약 2,750개 학교가 제 기능을 할 수 없어 100만 명의 학생들이 정상 수업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2010 WATV
지난달 아이티 돕기 부산 지역 연주회를 마친 하나님의교회 메시아오케스트라가 이번에는 지진으로 고통받는 칠레를 돕기 위해 나섰다. 이번 제11회 순회연주회는 ‘칠레 지진 피해민 돕기’라는 부제로 3월 25일 목요일 저녁 7시,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렸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이날 지역방송과 인터뷰에서 “칠레 현지의 교회로부터 지진의 참상을 전해 듣고, 또 지진으로 부모 잃은 아이, 남편과 자식들을 다 잃은 엄마의 절규를 TV 뉴스를 통해 보면서 그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전하고픈 마음에 연주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 2010 WATV
ⓒ 2010 WATV
‘빛고을[光州]’ ‘예향(藝鄕)’이란 별명을 가진 광주 시민들의 호응도 높아서, 이 자리에는 지역 정관계, 학계, 문화계의 인사들을 포함하여 광주와 인근 지역의 성도들과 가족, 이웃들까지 모두 8천여 명이 참석했다. 광주광역시장을 비롯하여 20여 명의 지역인사들은 메시아 오케스트라 순회연주가 광주에서 열린 것을 환영하며 “칠레 지진 피해민 돕기라는 숭고한 의미가 아름답게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고 축전을 보내왔다.

연주회에 앞서 관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어머니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교회와 행사 취지를 간단히 소개한 김주철 목사는 이날 연주회가 칠레 지진 피해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행사가 되길 기원했다. 아울러 행사를 준비한 메시아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이웃 돕기에 선한 마음으로 동참한 모든 참석자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기를 간구했다.

대중적으로 친숙한 클래식과 가곡에서 일반 찬송곡, 새노래 찬송까지 메시아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관현악의 선율은 대다수 관객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갔다. 무대 위에서 열정을 담은 연주가 한 곡, 한 곡 끝날 때마다 체육관을 꽉 채운 관객들은 아낌 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광주 시민들은 “광주가 예향이라고 하나 수도권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해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을 기회가 드물었는데 새로운 문화 체험을 하게 됐다”며 즐거워했다.

ⓒ 2010 WATV
ⓒ 2010 WATV
현역 의원 시절 하나님의 교회에서 주최한 이웃 돕기 행사에 참석하여 많은 감동을 받았으며 칠레 지진 피해민 돕기 취지에 공감해서 참석했다는 전갑길 전 광산구청장은 “전체 곡들이 다 좋았지만 ‘홍해 바다를 건너라’는 곡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그는 또 “국가 차원에서 나서서 도울 일을 이렇게 민간단체, 종교단체에서 지원하는 것도 무척 의미 있고 보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총감독을 역임한 우석대학교 곽병창 교수는 “음악으로 좋은 일을 한다는 측면에서 메시아 오케스트라가 우리나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감동적인 연주에 시민들이 어려운 이웃을 도울 마음이 저절로 생길 것 같다. 좋은 뜻으로 개최한 연주회인 데다 선곡, 연주, 사회와 카메라 영상까지 다들 전문가 같았고 더 바랄 게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고 종합적으로 평하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공연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기를 바랐다.

“칠레 지진 소식을 들었을 때 내 형제가 사고를 당해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현지 시온의 식구들은 모두 무사하다는 소식에 감사했지만 그때 만난 다른 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속만 태웠습니다. 다들 하나님의 은혜로 재앙을 면하고 구원받았으면, 오늘 우리의 작은 정성이 칠레까지 전해져 그들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한 달가량 칠레 산티아고를 다녀왔다는 김성호(서구 상무동. 40) 집사는 칠레를 돕기 위한 연주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너무나 기뻤으며 추후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칠레로 달려가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처럼 행사 취지를 공감하고 이날 연주회를 관람한 관객들은 칠레 지진 피해민 돕기에 뜻과 정성을 모았다. 꽃샘 추위에도 봄햇살 속에 꽃망울을 터트린 봄꽃처럼, 쏟아지는 재앙 속에서도 지구촌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선한 마음들이 따뜻한 사랑의 빛을 지구 반대편까지 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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