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성도들 제설 봉사 한마음
[2010-01-15] 우리 마을 눈 치우기 … 훈훈한 미담 이어져

1월 4일 100여 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이 전국에 내린 데 이어 수일간 영하 15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몰아닥쳤다. 신년 첫 출근길부터 교통대란을 야기한 폭설 피해는 각 주민자치센터에 민원전화 폭주로 이어졌다. 제설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골목길이나 인도 같은 주요 보행길이 얼어붙으면서 주민들의 발걸음을 붙들고 빙판길 사고의 위험까지 가중되었기 때문이다.
각 지역사회에서 환경정화, 재난구호 등의 봉사 활동을 실천해 온 전국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은 이번에도 이웃 사랑 실천에 적극 나섰다. 1월 4일부터 15일까지 폭설 지역에 위치한 120곳에 달하는 교회에서 적게는 30명, 많게는 100여 명의 성도들이 제설 봉사활동을 벌였으며, 이후에도 눈이 내린 지역에서는 1월 하순 현재까지 계속해서 제설봉사를 펼치고 있다.

ⓒ 2010 WATV
통행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빙판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진행된 봉사활동은 동사무소를 통해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된 곳과 사고 위험 지대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일부 교회는 수일 간 2 km에 달하는 골목길 제설 봉사를 펼쳐 언론을 통해 미담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봉사활동에는 동사무소에서 지원받은 제설용 삽과 성도들 각자의 가정에서 챙겨온 삽, 호미 등 다양한 도구들이 동원되었다. 도로에 적치된 눈더미가 치워지고 그늘진 비탈길을 두껍게 덮고 있던 얼음판이 떼이자 아스팔트 바닥의 모습이 깨끗이 드러났다. 자칫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었던 육교의 빙판 계단도 거친 맨바닥을 드러내고 대중교통 정류장 주변도 깔끔하게 치워지는 등 성도들의 분주한 손길이 닿는 곳마다 눈 사태 이전의 모습을 되찾아갔다.
초유의 폭설로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구청, 동사무소 담당 공무원들은 성도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성껏 봉사에 임해준 성도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황기섭 동장(원주시 우산동)은 “솔선수범하여 자발적으로 진행된 성도들의 제설봉사가 이웃들에게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내 집 앞 눈 치우기가 2006년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제정됐으나 아직까지는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가운데, 학생에서부터 청년, 부녀와 장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한 이번 봉사활동은 지역 주민들과 적잖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봉사활동을 지켜보던 이웃들은 “혼자 하기에 엄두가 나지 않아 걱정만 하고 있었다”며 제설작업에 함께 참여하기도 하고, 상가 주민들은 따뜻한 음료를 내오며 성도들과 훈훈한 온정을 나누기도 했다.
“몸은 조금 고단했지만 깨끗하게 변모된 거리를 보니 기분이 상쾌하다”는 성도들은 “길이 워낙 미끄러워 자연히 이웃까지 돌아보게 되었다”며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가르침대로 작은 일을 했을 뿐인데 이웃들의 격려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을 보며 따듯한 이웃 간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폭설과 강추위로 전국이 몸살을 앓은 경인년 1월, 이웃과 함께 작은 사랑의 불씨를 함께 나누며 새해를 시작한 성도들은 앞으로 사랑을 나누는 일에 더욱 부지런히 힘쓰겠다는 새해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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