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서쪽 바다에 있는 가장 큰 화산섬 제주도. 제주도의 한 가운데에는 ‘은하수를 잡아당길 만큼 높다’는 이름에 걸맞게 남한에서 높기로 가장 유명한 산이 있다. 바로 1,950m의 높이를 자랑하는 한라산(漢拏山)이다. 한라산은 ‘생태계의 보고’라 할 만큼 많은 동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생태계의 보고 한라산이 음양으로 이루어지는 심각한 훼손으로 신음하고 있다고 한다. 무분별한 탐방객들의 체취와 훼손으로 식물 군락이 파괴되고, 화산회토인 토사도 유실되고 있는 실정이다.

ⓒ 2005 WATV
이러한 한라산 자연 환경 훼손의 심각성을 전해들은 제주연합회 소속 성도들은 지난 10월 30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대자연을 보호하고 제주의 자랑인 한라산을 지키기 위해 ‘한라산 자연보호 캠페인’을 펼치기에 이르렀다. 이 행사에는 장년, 부녀, 청년, 학생 그리고 노년과 유아들까지 일제히 참여해 자연 훼손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한편 가족 간의 화합을 도모하면서 남한의 최고봉 한라산지킴이로 자리 매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오전 11시경,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살짝 덮은 구름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장관을 이룬 한라산 어리목 광장으로 성도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지난밤 내린 비로 강한 바람이 쌀쌀하게 불고 날씨도 흐렸지만 한라산을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배인 성도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성도들과 함께 봉사 활동에 나선 정환이 목사는 행사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성도”라는 것을 상기시키며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며 자연보호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한라산 자연보호 캠페인을 일회성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실생활 속에서도 늘 자연보호를 실천하여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은 물론 하나님의 사랑까지도 널리 전하는 데 앞장서자”고 말했다. 성도들은 “제주의 자랑거리인 한라산을 지키는 뜻 깊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하나님을 닮은 아름다운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해 한라산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마음까지 정화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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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연보호 캠페인을 펼친 구간은 4.7km 거리인 어리목 산행 코스. 이 구간은 어리목 광장을 시작으로 사제비 동산과 만세동산을 지나, 고도 1,700m인 윗세오름까지 약 두 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다. 성도들은 ‘환경정화 활동 팀’과 ‘홍보 활동 팀’으로 나뉘어졌다. 환경정화 활동 팀은 직접 손으로 쓰레기를 줍고 훼손된 한라산을 정화하는 팀이고, 홍보 활동 팀은 어리목 코스 입구인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앞에서 무료로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차를 제공하면서 한라산을 훼손하지 말고 자연을 보호하자는 목소리를 높여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팀이다.
밤새 내린 비 때문에 미끄러워진 산길을 오르며 정화 활동을 펼친 성도들은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곳곳에 숨어있는 모든 쓰레기들을 탐색, 수거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산에서 볼 수 있는 쓰레기 종류 중 단연 일등은 바로 커다란 플라스틱 빈병. 과자봉지, 컵라면 등 몰래 버려진 양심들이 나무와 풀숲 사이에서 썩어가고 있는 모습에 성도들은 안타까워하며 6시간가량 쉬지 않고 정화 활동을 펼쳤다. 성도들은 봉지마다 가득 담긴 쓰레기들을 직접 분리수거해 말끔하게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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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운 산길을 오르내리며 더러운 쓰레기를 손으로 줍는 성도들을 지켜보던 한 등산객은 “한라산의 훼손이 심각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씁쓸했는데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나서서 한라산을 보호해주니 제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기쁘다”면서 “국민 모두가 자연을 내 몸처럼 아끼는 마음과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홍보 도우미로 깜짝 변신한 성도들은 ‘제주의 자랑 한라산을 깨끗이!’, ‘하나뿐인 한라산 가족처럼 사랑해요’, ‘WE♡한라산’, ‘맑은 마음 맑은 환경 매우 맑은 제주’, ‘쓰레기 없는 한라산에서 뛰놀고 싶어요’, ‘오늘도 지꺼지게 복 하영 받읍서양(오늘도 기쁘게 복 많이 받으세요)’ 등 양심을 울릴 법한 다양한 문구의 플래카드를 들고 적극 한라산 자연보호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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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마치고 산을 내려오던 등산객들은 “오늘 한라산이 참 깨끗했다”며 봉사자들의 활동을 칭찬하면서 “따뜻한 차도 고맙지만 비오는 날인데도 밝은 표정으로 봉사를 하는 여러분들의 모습이 참 따뜻하다”며 봉사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또 어떤 등산객은 홍보 도우미들과 함께 캠페인 문구를 외치면서 행사에 동참하여 뜻 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성도들은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 보람 있는 일을 한 것 같고 아이들에게 산교육의 현장을 보여주게 되어서 더욱 기뻤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좋은 행사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귀가를 서둘렀다.
남한 최고봉의 산을 정화하며 식어져가는 자연 사랑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 성도들의 작은 사랑은 단풍 든 한라산의 풍경보다 더욱 아름다웠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받들고 전국에서 행하고 있는 이웃사랑의 실천이 국내의 모든 이웃뿐 아니라 지구촌의 이웃들에게도 어서 속히 전해지기를 바란다. 하나님을 닮은 아름다운 마음과 선한 행실로 세상 끝까지 신속히 달려가서 죄악으로 가득한 세상을 온전히 정화하는 데 일등공신이 되는 새 언약의 일꾼들이 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