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예루살렘성전(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는 새 해 들어서도 해외 성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의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은 대한민국이 성경에 동방 땅 끝으로 예언된 축복의 나라, 즉 마지막 복음의 성지임을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3월 4일에도 페루에서 8명과 인도에서 한 명 총 9명의 외국인 성도들이 평생 그리던 대한민국 땅을 밟아 2주 동안 엘로힘 연수원에서 개최된 성경 세미나에 참가한 뒤 본국으로 돌아갔다.
예언의 땅 찾아든 페루와 인도의 성도들

ⓒ 2003 WATV
페루와 한국 간에는 두 나라를 잇는 직항로가 없다. 미국과 일본을 경유하며 48시간 만에 도착한 페루 성도들은 피곤한 여정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첫발을 내딛는 감격의 순간을 참지 못했다. 인천 공항에 내리자마자 연신 눈시울을 훔치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공항에 내린 레이나 자매는 “한국에 온 것이 꿈만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페루 하나님의 교회 장년부를 대표해서 왔다는 마우로 형제도 “영의 어머니를 직접 뵐 생각을 하니 너무 떨리고 긴장된다”며 “어머니께서 보여주신 관심과 사랑이 지금 내 마음 속에 흐르는 듯하다”는 말로 한국 땅을 밟게 된 첫 감격을 술회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또 다른 항공편으로 인천 공항에 발을 내딛은 인도의 카멜로 디셀마 형제도 “성경의 예언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방문 소감을 밝히면서 페루 성도들과 함께 2주간의 교육 일정에 들어갔다.
복음의 향학열 불태우는 열정의 페루 성도들

ⓒ 2003 WATV
남미인들 특유의 열정 때문이었을까. 성경 세미나에 임하는 페루 성도들의 모습은 유별났었다는 평이다. 그동안 외국인성도들을 줄곧 인솔해 왔던 담당 교수진들조차 주야를 가리지 않는 이들의 향학열에 “참으로 놀랄 만한 열정”이라며 감탄사를 연발했을 정도.
이들의 순수함 또한 뜨거운 열정 못지않았다고 한다. 3월 5일 새벽, 엘로힘 연수원에는 밤새도록 풍성한 눈이 내렸다. 페루의 기후 특성상 한 번도 눈을 본 적이 없었던 이들은 ‘난생 처음’ 실제 눈을 목격하고는 일제히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마치 어린 아이들처럼 탄성을 지르며 기뻐하는 모습에 주변에서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준비하신 ‘눈꽃’선물”이라며 축복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이들은 예루살렘 성전 분당교구 청년들과도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3월 15일, 분당교구 청년들과 가졌던 간담회 시간이 그것. 이 자리에서 양국 청년들은 서로 복음안에서의 비전을 밝히면서 진지한 의견을 교환했다.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엔리케 형제(20세)는 “한국 청년들이 행하는 모든 모습들이 페루 교회 청년들에게도 그대로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하며 분당교구 청년들에게 갖는 남다른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국 방문 전부터 한국 공부하며 철저한 준비
페루 성도들을 인솔한 김진국 전도사는 “페루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에게 있어 한국은 꿈에라도 가보고 싶은 나라”라는 말로 한국에 대한 페루 성도들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에 한국 방문 길에 동행치 못한 성도들은 새벽까지 30여 명이 리마 공항에 나와 방문단의 마지막 모습을 배웅하는 등 아쉬움이 대단했다고. 지난 해 한일 월드컵 대회 때는 아예 전 페루 성도들이 ‘필승 꼬레’를 외치는 한국 응원단이 됐을 정도로 대한민국을 향한 이들의 애정은 상상을 뛰어넘는다고 한다.
남다른 기대와 설렘 만큼 한국방문을 준비하는 페루 성도들의 노력도 철저했다고 한다. 방문 3주 전부터 한글 교실을 운영하며 한글 새 노래와 인사말 연습에 열중하는 한편 미국 성도들의 한국방문 비디오를 보며 미리 예행연습을 하기도 했다고.

ⓒ 2003 WATV
한국에 대한 애정이라면 결코 이에 뒤지지 않는다는 인도의 카멜로 형제도 “여기 식구들이 보여주는 행동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에서 천사와 같은 밝은 모습을 보곤 한다”면서 한국 성도들의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비록 인도인으로서는 일행 중에 혼자였지만 페루 성도들과 서로 섬기는 자세로 마음을 맞추는 이들의 모습은 한국 성도들에게도 귀감이 되었다. 언어도, 풍습도, 모든 장벽도 뛰어넘는 것이 바로 영적 사랑임을 함께 깨닫게 해준 기간이었다.
3월 17일, 외국인 성도들은 “천상의 이별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이제 조금이나마 이해 된다”고 말하면서도 “다시는 이별 없는 하늘나라에서 하루빨리 만나자”라는 말로 서로를 위로하며 본국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종교개혁이 완수되는 그 날을 향해 하늘 가족의 상봉을 바라는 전 세계 성도들의 염원이 힘찬 복음의 불길로 타오르기를 기대해본다. 특히 페루와 인도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