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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소금땅을 옥토로 바꾸는 어머니의 생명수

[네덜란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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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따라 유유히 날개를 돌리는 풍차, 그 아래 끝없이 펼쳐진 튤립,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운하와 오고 가는 선박들….

머릿속에 그려지는 나라가 있을 것입니다. 네, 여기는 네덜란드입니다. 한반도 면적의 5분의 1정도에 지나지 않는 작은 나라이지만 풍차의 나라, 운하의 나라 등 여러 수식어가 따라다닐 만큼 아름답고도 강한 국력을 지닌 나라이지요.

네덜란드라는 이름은 ‘낮은 땅’이란 의미인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국토의 4분의 1이 해발 0미터 이하의 저지대입니다. 다시 말해 본래는 육지가 아니라 바다였습니다. 그러나 둑을 쌓고 오랜 시간에 걸쳐 바닷물을 퍼낸 후, 소금기의 땅을 맑은 물로 희석해 삶의 터전을 이룬 것입니다.

소금땅을 옥토로 만든 나라. 이곳에서 저희 네덜란드 교회는 예루살렘에서 솟아나는 생명수로, 척박한 영적 소금땅을 옥토로 일구며 풍성한 알곡을 소출하는 복음 사역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에 저희를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식지 않는 복음의 열정으로 옥토를 일구다

2006년 10월, 드디어 네덜란드 교회의 복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부부와 한국에서 자비량으로 온 두 명의 식구가 전부였지만 이곳의 좋은 여건과 평온한 환경을 보며 네덜란드 복음도 순탄히 이어질 것 같았습니다.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영어가 가장 능통한 나라라고 합니다. 네덜란드어를 어려워했던 저희에게는 참 다행이었습니다. 영어와 네덜란드어를 섞어 대화를 해도 별 지장이 없었으니 말입니다.

하루빨리 잃어버린 형제자매를 찾으리라는 각오로 열심히 복음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하루 이틀…. 어느새 두 달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듣는 이는 없었습니다. 1700만 인구의 절반이 무교라는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말씀을 전하려고만 하면 바로 관심 없다며 돌아설 뿐이었습니다.

점점 몸과 마음이 지쳐갔습니다. 그때 한국을 떠나기 전 “복음의 열정을 식히지 말라” 당부하신 어머니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분명 처음에는 뜨거운 열정이 가득했었는데 눈앞에 보이는 현실에 그 첫 마음을 잃어버리다니 어머니께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다시금 마음을 다잡은 저희는 보석보다 귀한 하늘 가족을 찾겠다는 믿음과 소망만을 마음속에 채우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이튿날, 낭보가 들렸습니다. 그토록 소원하던 하늘 가족을 만났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네덜란드 교회의 첫 열매, 바로 샤론 자매님입니다. 마침 일을 쉬는 날이라 집에 있다가 식구들을 만난 자매님은 늘 진리를 알고 싶었다며 하늘 어머니의 소식을 듣고 흔쾌히 하늘 자녀가 되었습니다. 자매님을 인도한 후 식구들이 감사와 기쁨의 눈물을 얼마나 흘렸던지 그 감동을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정성과 기도에도 다 응답해주셨습니다. 얼마 후 두 딸을 인도한 자매님은 남편과 직장 동료들에게도 하늘 어머니를 전했습니다.

드디어 네덜란드 복음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샤론 자매님과 같이 생명수를 기다리고 있는 형제자매가 어딘가에 있을 것이란 확신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어머니 말씀대로 식지 않는 열정으로 포기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꼭 우리의 바람을 이뤄주시리라 믿었습니다.


생명수 머금은 옥토 위에 싹이 트다

샤론 자매님을 만난 후로는 새 생명의 축복이 다달이 이어졌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걸음걸음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이 느껴졌습니다. 두 달 동안 인내하며 뿌렸던 복음의 씨앗들이 드디어 싹을 틔우는 것 같았습니다. 그 파릇파릇한 새싹들의 이야기를 조금 전해드릴까 합니다.

먼저 레이첼 자매님은 오래 전부터 어머니 하나님이 계실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던 분입니다. 자기 생각을 얘기하면 이해하지 못하는 주위 사람들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그러한 믿음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안일을 하던 중 창문 너머로 말씀을 전하고 있는 식구들의 모습을 본 것입니다. 자매님은 ‘하나님, 저 천사들이 저에게도 말씀을 전하게 해주세요’ 기도드렸고 소원은 곧바로 이뤄졌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토록 믿고 있던 하늘 어머니의 존재도 성경을 통해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긴 시간 어머니를 찾아 헤매던 귀한 하늘 가족, 레이첼 자매님. 이곳에는 자매님처럼 예루살렘에서부터 솟아나는 진리의 생명수에 갈급한 알곡의 영혼들이 곳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유대인 부친의 영향으로 성경의 지식이 많았지만 진리를 찾지 못해 여러 종교를 전전했던 아리 형제님도 그중 한 분입니다. 하늘 어머니와 새 언약의 진리를 듣고 즉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형제님은 해외 출장의 일정까지 미루고 말씀을 계속 살폈습니다. 형제님은 현재 배운 말씀을 다른 식구들에게 가르쳐주는 시온의 큰 일꾼으로 자라났습니다.

지병으로 인해 오랫동안 집에서 휴양을 해왔던 이완 형제님은 진리를 깨달은 후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 병이 점점 호전되어 직장도 다시 다니게 되면서 생기를 찾은 것입니다. 형제님은 영육 간에 새 생명을 주신 어머니께 늘 감사드립니다.

네덜란드 교회의 특징이 있다면 가족 단위의 식구가 많은 것입니다. 한 사람이 인도되면 자연 그 가족이 모두 시온으로 나아옵니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즐거이 시온에 나아오며 친지, 동료, 이웃을 가리지 않고 하늘 어머니를 전하는 마리오 형제님과 올리브 자매님의 가정을 비롯해 늘 봉사와 전도, 말씀 공부에 앞장서는 룻 자매님과 글렌 형제님의 가정 등 믿음의 가정을 이룬 식구들이 시온에서도 함께 모여 복음을 위해 화합하는 모습을 보면 저희들의 마음도 훈훈해집니다.


한국 그리고 어머니, 생명수의 근원을 찾아

유럽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곳입니다. 서로 인사는 잘 하지만 선뜻 남에게 내 것을 베푸는 일이나 봉사하는 것은 많이 낯설어 합니다. 그래서인지 현지 식구들도 처음에는 아버지 어머니께서 걸으신 희생의 길을 지식적으로만 이해하고 마음으로는 온전히 깨닫지 못하여 한국 식구들이 봉사하는 모습을 무척 의아하게 여겼습니다.

이러한 문화의 차이로 깨달음이 더뎌질까 싶어, 한국의 예절이나 문화를 접할 기회를 종종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식구들이 발하는 시온의 향기를 자주 전해드렸습니다. 그러자 식구들은 차츰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을 마음에 새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열방의 무리가 새 예루살렘의 품으로 날아가는 예언이 네덜란드에서도 이루어졌습니다. 가장 먼저 예언의 발걸음을 뗀 것은 아리 형제님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담뿍 받고 돌아온 형제님은 뜨거운 열정으로 복음 일선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중에도 항상 자기 일보다는 교회의 대소사를 먼저 생각하고, 식구들을 섬겨주고 배려하는 형제님의 모습은 모두에게 감동을 주며 본이 됩니다.

한국 방문을 희망했던 룻 자매님과 이완 형제님도 얼마 후, 꿈에도 그리던 어머니를 뵙고 돌아왔습니다. 그 후 한국에서 어머니께 받은 사랑과 배려를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겠다고 다짐한 이완 형제님은 그 다짐을 실천하는 중에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인해 힘든 일도 많이 겪었지만 조금도 개의치 않고 부족한 말씀 공부에 더욱 힘쓰면서 기쁘게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 복음은 우리의 계획과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늘 어머니의 능력과 인도하심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직 어린아이 같은 믿음의 네덜란드 시온의 식구들이지만 복음을 위해 서로 화합하고 부족한 가운데서도 복 받는 일에 동참하려는 모습을 보시고 어머니께서 더 큰 사랑과 축복을 부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렇듯 예루살렘에서 솟아나는 생명수가 문화와 국경의 벽을 허물며 흐르고 흘러 흑암에 갇혀있던 영혼들을 일깨우고 있으니 저희는 더욱 부지런히 생명수를 전하는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생명수의 종착지, 유럽에서

네덜란드는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어느 도시든지 한두 시간이면 다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그리고 암스테르담을 비롯해 방문하는 도시마다 생명수에 목말라 하는 영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아직 가지 못한 곳에도 많은 형제자매들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이곳은 매년 기성 교회가 사라지고, 교인들의 수도 현저히 줄어드는 실정입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4만 개에 다다르던 교회가 지금은 2천 개밖에 되지 않으니 말입니다. 대여섯 개의 종파가 한 건물에 모여 예배를 드리거나, 겉은 교회인데 안은 전혀 다른 용도로 쓰이는 경우도 흔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생명수의 진리를 더욱 속히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말씀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만 보였습니다. 그러나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아직 참진리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그들에게 속히 생명수를 전해주기 위해서는 하늘 아버지와 어머니의 본을 따라 그 사랑과 희생을 실천할 복음의 일꾼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유럽은 아직까지도 일궈야 할 곳이 많은 영적 불모지이지만 마침내 생명수가 닿아 소성할 세계복음의 터가 아니겠습니까. 물론 역경은 있지만 그만큼 복 받을 기회가 무궁무진하기에 유럽 복음, 네덜란드 복음도 더욱 뜨겁게 일어날 것입니다.

어머니, 예루살렘에서 솟아나는 생명수로 진리가 없는 척박한 소금땅이 옥토로 정화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궤를 모실 네덜란드 교회가 확장되기를 모든 식구들이 한마음으로 간구합니다. 또한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일꾼을 보내주소서. 네덜란드 전도의 문을 활짝 열어주셔서 유럽의 메마른 땅이 어머니의 생명수 샘물로 기쁨이 넘쳐나도록 축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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