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6 WATV
페루 식구들이 한국 식구들과 같은 모습으로 경건히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참으로 신기하기만 합니다. 문화가 전혀 다른 곳에서 짧은 시간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형제자매들을 찾을 수 있었을까. 정말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저희 페루 리마교회는 지난해 3분기에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열매 상까지 받게 되었고 최근 성전 건축이라는 큰 축복까지 받게 되어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더욱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페루는 국민 98% 이상이 카톨릭을 절대적으로 믿고 있으며 집이나 공원,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모든 곳에 여러 성상들이 세워져있어 타 종교를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자녀 됨을 진심으로 기뻐하는 식구들이 있습니다.
에미 자매님은 수녀들이 가르치는 중고등학교를 나와 결혼 후에도 집안 종교인 카톨릭을 당연히 받아들이며 그 모든 풍습을 좇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매님은 진리를 받고 성령과 신부에 대해 깨닫게 되면서 마음이 뜨거워져 가족들에게 적극적으로 진리를 전했습니다. 가족들의 영혼을 소중히 생각하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용기는 하나님께 기쁨이 되어 현재 언니, 조카, 아들과 딸, 동생을 시온으로 인도했고 최근에는 모친까지 인도했습니다.
자매님의 어머니는 리마에서 버스를 타고 꼬박 하루 걸리는 ‘이키토스’라는 밀림도시에 살고 계셨습니다. 자매님은 어머니께 구원을 선물해드리고자 리마로 모셔와 함께 살면서 진리말씀을 하나씩 전했다고 합니다. 자매님의 어머니는 처음에는 진리를 반대했지만 너무나 확실한 말씀과 자매님의 간절한 기도의 힘으로 평생을 함께해온 종교를 버리고 자매님을 따라 시온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자매님의 용기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가족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한 것입니다. 이런 자매님을 볼 때마다 저도 마음이 저절로 뜨거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절기를 정금같이 소중히 여기고 전하는 쇼베르 집사님이 있습니다. 집사님은 절기의 소중함을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 많은 영혼들을 하나님께 인도했습니다. 부인과 자녀, 친인척을 합쳐 저희 시온에만도 13명의 가족들이 함께 나아오고 있으며 직장 동료까지 합하면 집사님의 열매는 저희 시온에 20명이 넘습니다. 집사님은 직장에서도 동료들에게 언제나 열정적으로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집사님이 관리하는 지역의 식구가 10명 이상 늘어나 달마다 당회에서 시상하는 열매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집사님의 열정은 하나님께서 진정 기뻐하시는 모습이기에 늘 흐뭇한 마음이 듭니다.
이 두 분만이 아니라 저희 페루 리마교회의 모든 식구들이 뜨거운 마음으로 가족과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구들의 애발스러운 노력으로 시온의 가족들은 하루하루 늘어났습니다. 처음에는 가정예배를 드리다 좀 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했고, 그곳에서 또 조금씩 넓혀갔습니다. 이제는 더 넓은 성전을 구해야 하는데 리마에는 성전으로 적합한 큰 건물이 없었습니다. 식구들이 늘어나면서 자꾸만 좁아지는 성전을 보며 저희는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6개월 후 하나님께서는 저희가 새로운 곳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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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건물은 총 3층이었는데 저희는 2층과 3층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두 층을 합쳐 총 120명 정도가 예배를 볼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당시 빈자리가 조금 보여 저희는 더 열심히 하나님의 자녀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성전은 또 가득 차고 말았습니다. 식구들이 300명을 훌쩍 넘어 나중에는 400명 가까이 예배를 드리게 되어서 복도에도 의자를 놓고 다닥다닥 앉았습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여러 가지 힘든 상황들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슬레이트 지붕에 천장은 단열이 되지 않아 여름에는 뜨거운 열이 바로 식구들의 머리 위에 닿았습니다. 사막지대라 물이 풍부하지 않다보니 자주 단수가 되어 더위를 식히기 또한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절기 때에는 함께 식사를 할 수 없어 장년과 청년은 밖으로 나가 길거리에 서서 시온의 향기를 나누며 음식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예배 때 식구들을 보면 정말 콩나물시루라는 말이 절로 생각났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하늘의 신령한 복을 받기 위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며 예배를 드리는 모습은 진정 하나님의 규례를 정금보다 더 소중히 생각하는 하늘 자녀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식구들은 오히려 더 많은 식구들로 채워야겠다며 더욱 열심히 말씀을 전했습니다. 새로운 성전을 허락받으려면 하나님을 감동시켜드려야 한다는 믿음에서였습니다.
하나 된 마음에서 비롯된 저희들의 전도는 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사과 장사를 하는 식구는 사과 사러 오는 손님을 열매로 맺었고, 택시를 타면 택시 기사에게 말씀을 전해 열매를 맺었으며 진리를 깨달은 택시 기사 형제님은 다시 승객들에게 말씀을 전해 열매를 맺었습니다. 날마다 아름다운 영혼들이 시온으로 나아왔고 저희들은 기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잃어버린 자녀 찾는 것을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조금이나마 그 마음을 헤아려볼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식구들의 열정으로 인해 더욱 많은 식구들이 시온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런데 입주해 있는 건물이 오래되고 낡아 많은 식구들을 수용하기에는 안전이 걱정되었습니다. 저희는 더욱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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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찾다 발견한 곳이 있는데 그곳은 주차장 비슷한 곳이었습니다. 지붕은 한국의 오두막처럼 나무와 지푸라기로 얼기설기 엮어 놓은 곳이었지만 그나마 공간이 좀 넓었기에 저희는 이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붕을 플라스틱으로 교체하고 신속히 벽도 막았습니다. 그곳에서 저희는 일 년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름이었습니다. 플라스틱이 열을 밖으로 방출하지 못해 비닐하우스 같은 역할을 해서 성전에 들어서면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전보다 공간은 넓었지만 식구들은 다시 엄청난 더위와 싸워야 했습니다.
어느 날은 몇몇 식구들이 “식구 중에 건축을 하는 분도 있고 건축 경험을 가지고 계신 분도 여럿 있으니 저희들이 힘을 모아서 성전을 지으면 안 될까요?” 하고 제게 문의해 왔습니다. 힘들어하는 식구들뿐만 아니라 새 식구가 교회에 왔다가 열악한 환경에 은혜를 받지 못하고 갈 때가 종종 있었기에 가슴이 아팠던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저희의 간절한 기도가 드디어 상달되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성전을 건축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식구들은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서로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이후부터 식구들은 모두가 하나 되어 성전 건축을 진행했습니다. 성전 터에 벽을 짓는 일을 식구들이 맡아 했는데 깜깜한 밤까지 집에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내일 마저 하자고 하면 식구들은 오늘 계획한 만큼을 해야지 내일 일도 진행되고 그래야 성전이 빨리 완공될 수 있다며 일을 더욱 재촉했습니다. 건축 현장이 허허벌판이라 거리에 변변한 불빛 하나 없는데도 식구들은 아주 좁은 공간만 볼 수 있는 작은 불을 비춰가며 시멘트를 붓고 이리저리 부산하게 움직였습니다.
또한 성전 건축이 진행되는 가운데 몇몇 식구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많은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2리마 식구까지 페루에서 총 19명이 가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모두 한국을 다녀온 후 믿음직한 복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한국에 방문하기 전만 해도 소극적이던 식구들이 이젠 하루라도 시온에 오지 않고 말씀을 전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뜨겁고 열정적으로 변했습니다.
그 식구들은 다른 식구들에게 끊임없이 시온의 향기를 전했는데 그 중심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어머니께서는 항상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신다. 날마다 우리를 보살피시던 어머니의 그 따뜻한 사랑을 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식구들의 얼굴은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 감동을 전해 받은 식구들도 어머니의 사랑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복음의 의지를 더욱 불태웠습니다. 또 하나는 한국 식구들의 형제자매 사랑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식구들은 “한국 식구들은 형제 사랑이 대단하다. 자신보다 형제자매를 위하는 모습은 정말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이었다”면서 한국 식구들의 모습을 본받아야겠다고 입 모아 말했습니다.
한국을 방문했던 식구들의 변화된 모습은 모든 식구들의 마음을 감동시켰습니다. 그렇게 식구들이 감동으로 하나 되어 복음을 전하는 가운데 드디어 성전이 완공되었습니다. 총 3층으로 된 아름다운 건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 12일, 저희는 새 성전에서 잊을 수 없는 가슴 벅찬 첫 안식일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한 식구가 한 계단 한 계단 성전을 올라오는데 눈에 눈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 식구는 너무나 아름다운 성전에 들어오니 온몸이 전율하는 것 같다며 끊임없이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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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식구들은 성전을 거닐며 벅찬 감동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더위와 싸우고 소음을 견디고, 또 성전이 좁다며 돌아갔던 안타까운 영혼들이 생각나 성전 건축의 기쁨에 그렇게 울고 또 울었던 것입니다. 식구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며 성전을 보고 또 보며 벅찬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한 자매님은 이 성전이 진짜 우리 시온이 맞냐고 물으며 꿈만 같다고 했습니다. 그날 또 많은 새식구들이 하나님을 영접했는데 저도 예식을 거행하며 식구들의 찬양소리와 함께 감동을 주체할 길이 없었습니다. 가슴 깊이 솟구치는 뜨거움은 진정 제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저희 모든 식구들은 이 멋진 성전이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으로 허락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감사에 감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더욱 은혜로운 소식은 이곳 페루 리마교회 식구들도 해외복음에 마음을 다해 헌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초막절을 통해 허락하신 와보라 성령운동과 해외복음의 큰 역사를 이루기 위해 세 부부가 에콰도르에 갔는데 많은 식구를 찾아 12월에 교회가 세워졌고, 그중 한 부부는 에콰도르와 국경지역인 ‘피우라’라는 곳으로 다시 옮겨가 하루 해가 짧을 정도로 열심히 복음을 증거하며 식구를 찾고 있습니다. 또한 ‘아레키파’에도 교회가 분가를 하게 되었고, 이어 1월에는 베네수엘라 교회가 세워졌으며 그곳에서도 많은 식구들이 성령시대 하나님을 찬양하며 나아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자비량으로 해외복음을 온 청년 자매님이 리마에서 3개월 계시다 에콰도르 복음을 돕기 위해 가셨는데 거기서도 날마다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어 식구들에게 많은 은혜가 되고 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뛰는 모든 식구들이 다 이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미의 복음은 페루에서부터 시작했지만 현재 우루과이와 파라과이만을 제외하고 모두 전파된 상태입니다. 실상 우루과이도 2리마교회에서 자비량으로 떠난 페루 식구 부부가 선교활동을 하고 있으니 한 나라만 남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빨리 남미 선교를 마치고 중미와 유럽까지 나아가는 것이 저희들의 소망입니다. 아직은 여러 부족한 점이 많지만 날마다 하나님께 기도로써 간절히 매달린다면 이는 꿈이 아니라 반드시 현실이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성경에 예언된 동방의 한 사람, 아버지의 희생으로 시작된 이 새 언약 복음이 지금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으로 울리며 널리 퍼진 것처럼 말입니다.
저희는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될 때마다 아버지 어머니 걸어오신 희생의 길을 생각해봅니다. 그러면 어떤 일도 어렵거나 힘들게 생각되지 않습니다. 늘 자신감에 넘쳐 무엇을 일러주시든 그저 순종으로만 따를 것입니다.
저희들에게 천국 소망을 주시고 인내와 화합의 기쁨을 주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성전이 또 속히 가득 찰 수 있도록 한국에서도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