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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색깔 방석의 비밀

[네팔] 나날이 새로운 방석을 구입할 만큼 늘어나는 새 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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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WATV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네팔 카트만두에 정착한 지 어언 2년 8개월여의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하나님께 기쁨 드리고 싶고, 많은 식구를 하나님 품으로 인도하고 싶은 마음만 가득했을 뿐, 정작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많은 깨달음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네팔 시온의 식구들에게도 큰 축복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날마다 달마다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로 충만한 은혜와 축복을 주시는 아버지 어머니께 진실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만 믿고 의지해 날아온 나라 네팔

저는 2003년 7월경 네팔 카트만두에 선교사로 부임해왔습니다. 복음의 미개척지였던 네팔은 이미 몇 분의 선교사님들이 부지런히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땀 흘려 일한 결과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네팔에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 뜻을 처음 받들었을 때, “네,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머릿속에서는 ‘언어도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실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 여기며 사람의 생각으로 생기는 모든 의문을 접고 하나님만 의지한 채 네팔에 왔습니다.

역시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의 장벽이었습니다. 간단한 인사말은커녕 네팔어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태어나서 한 번도 네팔어를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는 상태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앞서 세워 놓으신 또 한 분의 선지자, 테젠드라 전도사님의 도움으로 저는 그 높은 언어의 장벽을 무사히 넘을 수 있었습니다.

테젠드라 전도사님은 현지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한 네팔인으로 현재 시온에서 동역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전도사님은 수년 전 취업차 한국에 갔다가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후 하나님의 사랑을 절실히 깨달은 전도사님은 5년 전 네팔에 있는 식구들과 이웃들에게 진리를 전하기 위해 귀향해서 지금까지 복음을 위해 수고하는, 하나님의 큰 일꾼이 되었습니다.

전도사님은 한국어를 잘하기 때문에 식구들과 의사소통을 할 때나 설교를 할 때 통역을 담당해주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한글로 작성한 설교나 기도문을 테젠드라 전도사님이 네팔 발음으로 말해주면 받아 적어 그대로 읽기만 했습니다. 식구들은 네팔어를 모르는 선교사가 한국말로 설교를 하면 언제 아멘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무척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서툴고 그대로 읽는 수준이기는 했지만 네팔어로 설교나 기도를 하는 모습에 현지 식구들이 많이 놀라고 또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미래를 내다보시고 미리 보내놓으신 테젠드라 전도사님의 도움으로 저는 단어 하나 알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선지자의 사명을 감당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네팔어로 식구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고 설교도 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언어를 익히고 식구들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저는 언어도 다르고 생활 습관도 다르지만 한 아버지 어머니의 자녀이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에 있건 우리는 모두가 똑같은 형제자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미련한 이 자녀를 왜 이곳에 보내셨는지, 하나님의 오묘한 뜻을 뒤늦게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숱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복음의 꽃을 활짝 피우는 식구들

네팔은 인도와 중국에 인접해 있는데 그 영향으로 80%가 국교인 힌두교를 신봉합니다. 불교는 15%, 나머지 5% 정도가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믿습니다.

힌두교도가 많아서 길거리나 집집에는 여러 신상들과 사당이 들어서있습니다. 사람들의 생활양식 또한 힌두교 교리에 근거한 것이 많아 생활 자체가 종교적 관행의 연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철저히 힌두교적인 생활양식이 몸에 배어있다 보니 부모세대에서부터 대대로 지켜온 전통 종교를 버리고 새로운 종교를 갖는다는 것은 그들에게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 2006 WATV
네팔은 정치·경제적 사정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마오이스트’라 불리는 공산주의자들이 자주 테러를 감행해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그러다보니 진리의 복음이 전해지는 곳곳에서도 방해의 역사가 수시로 발생합니다. 이곳에서는 힌두교 이외의 타 종교에 대한 배타성이 상당히 강합니다. 그래서 외국에서 유입된 기독교는 무시되는 경향이 많고 현지인들이 진리를 받아들이는 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로 인해 복음을 전하는 식구들이 고충을 겪을 때도 많습니다.

하나님의 진리가 있는 곳에는 거짓과 방해의 역사가 어김없이 따라다닌다는 것이 실감납니다. 하지만 저희는 두렵지 않습니다. “어둠이 짙을수록 별빛이 더 빛난다”는 말처럼, 진리 또한 거짓이 있기에 더욱 빛나고 아름다운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압니다. 또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찾게 된 형제자매야말로 더 소중하게 여겨지는 법이기에 저희는 방해의 역사에도 아랑곳없이 아름다운 열매 맺는 일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기도로써 이길 수 있는 힘을 하나님께 얻기를 간구하면서 말입니다.

처음에는 주변의 훼방 때문에 복음이 정체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사람의 생각과 달리 오히려 어렵고 힘들수록 복음은 더 잘되어갔습니다.

힘들기도 하지만 그것을 이기고 견디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늘 열매로써 위로와 용기를 주셨기에 저희 시온에는 나날이 식구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구름같이 비둘기같이 하나님께로 날아오는 식구들

제가 현지에 도착했을 당시 식구들은 120명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시온에서 예배를 드리는 식구들만 해도 700여 명에 이릅니다. 거리가 멀어서 오가는 데만 하루 반나절이 꼬박 걸리는 식구들이 많은데, 포카라, 바그머띠, 시마라 등 거리가 너무 멀어 소도시나 마을 단위로 모여서 예배드리는 식구들도 많습니다.

처음 120명에 불과했던 식구들이 그해 말경 250명으로 배가를 했고, 2004년 연말에는 500명으로 또 배가를 했습니다. 그리고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지금은 700여 명에 이르는 많은 식구들이 하나님께 나아오고 있는데, 이제는 성전이 비좁아서 하루 빨리 다른 곳으로 분가를 해야 할 정도입니다. 식구들이 늘어나면서 하나님의 축복으로 지어진 2층 건물의 성전도 벌써 비좁아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1층은 유년부가 거하고, 2층은 성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배일이면 유년부, 청년부, 부녀부, 장년부에서 각 교육관의 방을 하나씩 차지해서 공부를 하는데, 식구들이 늘어나면서 이곳도 현저히 좁아 분가에 대한 소망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작년 3월에는 더먹에 분가를 했습니다. 더먹에서 장년 한 분이 직장을 구하기 위해 카트만두로 왔다가 진리를 영접하고 고향에 가서 식구들과 이웃들에게 진리를 전하게 되어 그곳에 교회가 생긴 것입니다. 그곳은 버스를 타고 총 14시간가량 걸리는 곳입니다. 새벽 5시에 출발하면 저녁 7시경에야 도착하는 장거리인데 가는 도중 공산주의자들이 군데군데서 내전을 벌이고 있고 검문하는 데만도 시간이 꽤 소요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위험하고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만 의지해 수시로 오가며 그곳 식구들에게 진리 말씀을 가르치던 소바카 집사님을 더먹교회로 파송해서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경제적으로 또 정치적으로 다소 어렵다 보니 식구들의 하늘 소망은 나날이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하늘 소망을 품고 달려가다 보니 1년에 20명, 30명, 50명 이상씩 열매 맺는 분이 참 많습니다.

주변의 일부 개신교에서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법으로 사람들을 모으다 보니 우리 교회도 그런 교회인 줄 알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교회는 진리를 전함으로써 영적인 풍요로움과 영생의 축복을 전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교회 입구에는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진리 말씀을 전하고 영혼 구원의 소식을 전하기 위한 곳”이라고 적힌 팻말까지 세워두었습니다. 육신적인 도움을 바라고 교회에 들렀다가 성경을 통해 진정한 깨달음을 얻고 하나님을 영접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 2006 WATV
진리를 깨달으면 가족까지 모두 하나님께 인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이 힌두교도이다 보니 성경의 역사와 진리를 전혀 모르지만, 성경이 사실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면 대부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재앙에서 구원받는 유월절의 권능에도 깜짝 놀랍니다. 힌두교도뿐 아니라 주변의 일반 개신교인들도 놀라워하는 진리가 바로 유월절입니다.

부녀 한 분은 진리를 받기 전에 하늘에 대한 소망은커녕 세상에 대한 희망조차도 전혀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힌두교 문화는 사람을 신분과 계급으로 구분하는 카스트 제도를 두고 있는데,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억압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분은 남편보다 신분이 낮아 여러 가지 고통을 받으며 비관적인 삶을 살고 있었지만, 진리를 전해 듣고는 이웃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이튿날 자신도 기쁨으로 하나님을 영접했습니다. 진리를 깨닫자마자 한 달도 채 되지 않아서 이웃들에게 달려가서 부지런히 말씀을 전했습니다. 지금은 마음속 가득 하늘 소망만을 품고 기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 어떤 형제님은 물질적인 도움 때문에 교회를 다니던 분인데, 진리를 전해 듣고는 진리가 확실하니 믿고는 싶은데 개신교 교회에서 주는 육신적인 도움이 끊어지면 생활이 어려워질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한참 동안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말씀이 확실하고 분명했기에 사람의 도움이 아닌 하나님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원받고자 하는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결국 하나님께로 나아왔습니다. 그리고 남동생 3명과 그들의 가정, 여동생 2명을 비롯한 모든 가족도 하나님께로 인도했습니다.

이 형제님의 여동생이 진리를 영접하게 된 계기는 좀 독특합니다. 여동생은 형제님과 멀리 떨어진 마을에서 살고 있었는데, 하나님의 교회를 음해하려는 사람들이 나쁜 소문을 퍼뜨리자 그 소문을 믿고 형제님을 데리러 우리 교회에 왔습니다. 그러나 소문과는 너무나 다른 친절한 식구들의 모습과 확실한 진리 말씀에 매료되어 곧바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었습니다.

이밖에도 먼 곳에서 아들을 보러 왔다가 진리를 깨닫게 된 부녀도 있는데, 진리 말씀을 영접한 후 고향에 돌아가서 가족과 친척 그리고 이웃에게 진리를 전해 18명의 영혼을 하나님께 인도했습니다. 이 식구들이 사는 마을은 시온과 멀어서 예배일이면 식구의 집에 다들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또 어떤 식구는 일 때문에 이웃 나라인 인도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한 가정을 모두 하나님께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카트만두보다 더먹에서 더 가까워 소바카 집사님이 직접 그곳에 가서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가깝기는 하지만 국가가 다르니 엄연히 해외복음이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듯 네팔 시온의 식구들도 미흡하나마 세계복음에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네 가지 색깔 방석의 비밀

현재 저희 시온에는 네 가지 색깔의 방석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처음 제가 왔을 때는 방석이 한 가지 색깔이었습니다. 그런데 식구들이 늘어나다 보니 방석이 많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식구들이 더 많이 들어올 것을 대비해 넉넉히 100개 정도 만들었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처음 쓰던 방석과 동일한 색깔의 천을 찾을 수가 없어서 다른 색깔의 천으로 방석을 만든 것이었습니다.

ⓒ 2006 WATV
그런데 얼마 못 가서 또 방석이 모자라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늘어날 식구를 생각하며 많은 방석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동일한 색깔의 천이 없어서 다른 색으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러기를 세 번 정도 하다 보니 어느새 시온에는 각기 다른 네 가지 색깔의 방석들로 가득 차게 된 것입니다.
저희는 방석을 만들 때마다 동일한 색깔의 천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매번 같은 색의 천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네 가지 색깔의 방석은 유아용, 청년용, 부녀용, 장년용 이렇게 각 연령별 방석으로 용이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의 방석 색깔이 다양하게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식구들이 빨리 하나님 품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이야기가 될 테니 시온이 더 많은 색깔의 방석으로 가득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식구들이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으니 아마 조만간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가지 색깔의 방석으로 교회가 가득해지지 않을까, 그러면 방석 분배를 어떻게 해야 하나,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지금 저희 시온은 식구가 많이 늘다보니 예배 후 식구들이 모여서 함께할 공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카트만두 인근 지역으로 분가할 계획에 있습니다. 카투만두가 네팔의 수도이긴 하지만 인근에는 교회로 쓰일 만한 건물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좋은 곳을 예비해주실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식구들도 좋은 곳에 새로운 성전을 분가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기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성전을 아름다운 열매로 가득하게 만들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1인 1명 구명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를 한국인이 아닌 네팔인으로 오인할 때가 많습니다.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도 ‘네팔에서 온 현지인 식구’로 오해를 받았습니다. 저는 그것이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 닮는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네팔 식구들의 모습과 닮아간다는 것은 곧 저와 식구들이 하나님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식구를 사랑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이고보면 저는 이제부터 더욱더 네팔 식구들을 사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복음의 모든 경영을 이루어가는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제 능력으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기에 오직 하나님께만 의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은 잘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다만 성경의 예언을 이루는 고귀한 일에 쓰임 받기 위해 보내어진 작고 보잘것없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가슴으로 깨닫고 늘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네팔 시온에 항상 은혜를 넘치게 허락해주시는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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