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넘치는 사랑과 축복으로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시는 존귀하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와 찬송을 올립니다.

ⓒ 2004 WATV
남반구에 위치한 이곳 페루 리마는 이제 가을이 지나고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몇 달간 낮에도 햇볕이 별로 없는 희뿌연 나날들이 계속될 것입니다. 계절과 날씨의 변화가 무쌍한 우리나라의 날씨에 비한다면 이곳의 날씨는 춥고 덥고의 변화 이외에는 심심하다 싶을 정도로 별다른 변화 없이 매일이 비슷합니다. 1년 내내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사막기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록 먼지는 많지만 1년 내내 날씨에 방해받지 않고 전도할 수 있는 영적으로 축복받은 기후이기도 합니다.
정반대편에 위치해 있기에 기후도 정반대이지만 그뿐 아니라 여러 가지 문화들이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르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예를 들자면, 밥이 주식인 한국인으로서는 밥에 설탕과 우유를 넣어 끓여먹는 간식을 맛있다고 느끼기 어렵겠지요. 하지만 이곳의 페루 사람들은 우유와 설탕을 넣고 끓인 달짝지근한 밥(아로스 콘 레체)을 다들 좋아한답니다. 반대로, 감자를 너무 좋아해서 감자가 빠진 음식은 없다시피 할 정도로 모든 음식에 감자를 넣어먹는 이곳의 사람들은 삶은 감자를 설탕에 찍어 먹는 우리의 간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어떻게 단 감자를 먹냐고요.
하지만 이곳 페루 리마1 시온은 그러한 문화적 차이를 넘어서 아버지 어머니의 축복 속에 아름다운 형제자매의 연합을 이루며 사랑의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지난 몇백 년간 스페인으로부터 엄청난 약탈과 착취를 당해온 남미대륙 여러 나라의 종교는 대부분 스페인의 국교인 카톨릭입니다. 특히 페루는 그 약탈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수도인 리마에서부터 멀리 떨어진 조그마한 산골 마을에 이르기까지 십자가와 수많은 성상들이 약탈의 흔적처럼 사방에 가득합니다. 진리의 빛이 전파되기 전까지 이곳은 마귀에게 빼앗길 대로 빼앗기고 짓밟힐 대로 짓밟힌, 영적으로 피폐하기 그지없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사랑과 진리의 빛을 이 머나먼 땅, 무엇이 진리인지도 모른 채 영적인 목마름과 고통으로 흑암 가운데 죽어가며 신음하고 있는 당신의 자녀에게도 비추어 주셨습니다. 죄로 죽을 수밖에 없던 우리를 위해 보배로운 당신의 살과 피로 우리를 구원하신 하늘 아버지, 하늘 어머니! 이러한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과 은혜를 깨달은 이곳 페루의 식구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잃어버린 영의 형제자매 찾기에 오늘도 열심입니다.
한창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월, 이곳 페루 시온에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다름 아니라 3월로 예정된 엘로힘 연수원 성경 세미나에 페루 식구들도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신청자가 많았지만 먼저 장년부, 부녀부, 청년부 지·구역장 중에서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하여 참석자를 선발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8명이 최종적으로 결정되었고, 선발된 식구들은 한국 방문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 2004 WATV
방문날짜가 점점 다가오면서 식구들은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어머니를 조금만 있으면 직접 만나뵐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득한 나머지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고 입가는 항상 미소가 떠날 줄 모르는 모습이었습니다. 몸은 페루에 있어도 다들 마음은 이미 한국에 가 있는 듯했습니다. 방문 3주 전부터는 일요일마다 모여서 한글과 간단한 한국어 인사말을 익히고 성가연습을 하는 등 우리를 택해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더욱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국 방문을 준비했습니다.
드디어 한국으로 출발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안식일 예배를 모두 마친 후 공항까지 나와 뜨겁게 배웅해주는 식구들을 뒤로한 채 우리는 한국으로 가는 먼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미국 L.A.로 갔다가 다시 일본을 거쳐 한국에 도착하는 이틀간의 긴 여정이었습니다.
비행시간이 반, 기다리는 시간이 반인 데다 악천후로 인하여 비행기가 연착되고 기체 불안으로 멀미까지 하는 등 생각지 못한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어느 한 사람 고생스럽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식구들은 어머니 계신 곳까지 무사히 도착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리며, 이토록 먼 곳에 죄를 짓고 태어난 우리를 불러 주시고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더욱 감사드렸습니다.
예정보다 8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우리를 맞이하려고 새벽이 다 되도록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한국 식구들을 보니 다들 참았던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그 눈물은 새예루살렘 성전에서 새벽까지 자녀들이 잘 도착하기를 걱정하시며 기다리시던 어머니를 뵙는 순간 더욱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식구들은 말씀을 통해 듣던 어머니의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는 듯했습니다. 여행의 피곤함은 씻은 듯 사라지고 감사의 눈물이 우리 모두의 눈가를 적시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그토록 점잖으신 장년부 마우로 형제님까지도 어머니를 뵙자 감격을 주체하지 못하고 아이처럼 우는 모습에 모두들 마음이 더욱 찡했습니다. 형제님은 집안 사정상 힘들게 준비해 온 한국 방문길이었기에 더욱 감격이 배가 되었을 것입니다. 늘 식구들에게 밝은 모습만 보이던 가브리엘라 자매님의 사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간의 어렵고 힘들었던 기억들은 어머니를 뵙는 순간 모두 사라졌습니다. 어머니께서는 크고 따뜻한 사랑으로 우리를 맞이하시며 위로해 주셨습니다.
엘로힘 연수원에서의 둘째날.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하고 새벽에 일어나 보니 밖에는 새하얀 눈이 소복소복 내리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엘로힘 연수원은 눈으로 인해 하얀 보석처럼 더욱 아름답게 빛났습니다.
어머니께서는 페루 식구들이 봄에 왔더라면 연수원의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었을 것이지만 겨울에 온 페루 식구들을 위해 아버지께서 눈꽃을 선물로 주셨다고 말씀하시며 우리들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눈을 맞으며 페루 식구들은 자녀들에게 눈꽃을 선물해 주신 아버지 안상홍 하나님의 사랑을 온 마음 가득히 느끼고 다시 마음속 깊이 감사드렸습니다.
성경세미나를 통해 식구들은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친히 가르쳐 주신 진리 말씀이 얼마나 소중하며, 말씀을 잘 전하는 일이 얼마나 값지고 중요한 일인가를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식구들은 아침 일찍부터 세미나에 참석하여 밤11시가 되도록 말씀을 상고하였습니다. 그것도 부족한 듯 숙소에서도 새벽까지 서로 짝을 지어 공부를 하는 페루 식구들의 모습은 열정적인 남미인들의 모습 그것이었습니다. 타고난 열정을 복음의 열정으로 승화시킨 페루 식구들은 페루에서보다 더 담대하고 훌륭히 말씀을 증거하고 있었습니다. 이 모두가 성령의 축복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늘 어머니와 함께 드리는 예배는 마치 천상에서 드리는 예배인 듯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엘로힘 연수원과 전의산 연수원 등을 둘러보며 우리가 보고 있는 모든 것들이 오로지 당신의 자녀들을 위해 친히 예비하시고 준비하신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더욱더 감사를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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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서툰 스페인어 발음으로 “디오스 로 벤디가 무초”(복 많이 받으세요), “무초 구스토”(만나서 반갑습니다) 하며 너무나 기쁘고 맑은 모습으로 인사하던 한국 식구들의 모습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비록 언어가 다르고 생긴 모습이 조금 달라도 우리는 하늘 아버지와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은 하늘 가족, 한 형제자매들임을 다시금 마음속 깊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의 2주 동안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꿈만 같습니다. 작은 것 하나까지라도 정성스럽게 챙겨주시며 사랑으로 이끌어 주시는 어머니. 그 진실한 사랑의 모습을 잘 보고 배워서 페루에 돌아가면 어머니께 배운 그대로 사랑을 실천하리라 수없이 다짐하였습니다.
다시 페루로 돌아가던 날, 천상에서의 이별의 아픔이 이러했을까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너무나도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헤어짐은 잠시 후 아버지 안상홍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영광의 그날을 위함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식구들은 배웅해 주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뒤로한 채 예루살렘 성전을 떠났습니다. 쏟아지는 눈물을 참으며 정들었던 한국의 식구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페루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무한한 어머니의 사랑과 은혜를 일부나마 실감하고 다시 페루로 돌아온 식구들은 달라진 모습으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 방문하지 못한 식구들도 다녀오신 분들을 통하여 어머니께서 주신 생명수 말씀을 전해 들으며 많은 은혜를 받고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전도하기에 힘썼습니다. 생명수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 넘쳐흘렀습니다. 이제는 아무리 어려운 여건과 상황도 우리의 성령운동을 막을 수 없다며 다들 성령이 충만한 마음으로 전도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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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다녀온 후 한 달 반이 지나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역사를 보여주셨습니다. 80명이 넘는 침례자가 있었고, 300명의 식구들이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새로 확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성전이 비좁아 의자가 모자랄 정도로 지금 이곳 페루 리마1교회에는 우리의 많은 영의 동생들이 아버지 어머니를 찾아 돌아오고 있습니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속히 이루신다는 예언의 말씀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목도하는 듯합니다. 이 귀한 진리 말씀을 죽어가는 다른 영혼에게도 전파하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따라 오늘도 페루 시온에는 잃어버린 형제자매를 찾아 전도에 한창입니다.
우리 페루 식구들은 이제 이곳 페루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아직도 진리 말씀을 듣지 못한 채 고통 가운데 있는 다른 여러 남미 국가까지라도 가겠다는 뜨거운 마음으로 충실히 전도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다시는 이별이 없는 하늘나라에서 하늘 가족 모두 함께 하는 그날이 속히 이르기를 바랍니다.
전 세계의 형제자매 여러분, 아버지 어머니께 축복 많이 받으시고 기쁨과 감사가 충만한 하루하루 보내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열매 많이 맺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