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뉴스

예루살렘의 영광을 나타내는 자들로 이루시는 창대한 역사

[미국] 미국 시카고 선교사 인터뷰

“한국에 와서 어머니를 뵙고 축복의 말씀을 직접 듣고 싶었다.”(엘로히스트 5월호 해외성도 방문단 인터뷰 中)

지난 4월 중순, 북미•유럽권 성도 200여 명으로 구성된 제57차 해외성도 방문단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과 같은 이유로 세계 각지에서 방한하는 성도들의 수는 매년 1천 명이 넘는다. 바야흐로 “네 눈을 들어 사면을 보라 무리가 다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 네 아들들은 원방에서 오겠고 딸들은 안기워 올 것이라”(이사야 60장 4절)는 성경 말씀이 현실로 이뤄지는 예언의 시대이다.

제57차 해외성도 방문단 일정이 막바지로 향하던 4월 24일, 하루 하루 성령을 채워가는 성도들과 더불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국 시카고교회 이훈재 선교사를 만났다. 16년째 미국 선교의 일익을 맡고 있는 그는 시카고 복음의 산증인이다.

ⓒ 2012 WATV

부활절 예배 후 성전 앞뜰에 모인 시카고교회 성도들.

_ 시카고교회에서는 이번 방문단에 몇 분이 참여하셨나요?
“인근 지교회 식구들까지 포함해서 11명이 참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축복을 넘치도록 부어주셔서 2003년 처음으로 3명이 한국을 찾은 이래 해마다 방문단이 꾸려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시카고 식구들의 첫 방한이 이뤄진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네요. 세월, 정말 빠릅니다.”


_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감회가 새로우시겠습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언제 이렇게 많은 영혼이 찾아졌는지 조용하지만 빠르게 이뤄지는 하나님의 역사가 무척 놀랍습니다. 1999년 시카고교회가 세워지기 전만 해도, 면적이 한국보다 98배나 넓은 미국 땅에 하나님의 교회는 L.A. 한 곳밖에 없었어요. 뉴욕교회가 세워진 것은 시카고 복음이 시작된 지 얼마 후의 일이었고요.
시카고교회의 첫 성전은 하우스처치(house-Church)로 아담한 아파트였는데 식구라고는 저희 내외와, 한국에서 이주해온 한 가정이 전부였습니다. 미약한 시작이었지요.
일 년 만에 허락받은 새 성전은 식구가 많지 않아 하우스처치 때보다 더 휑하게 느껴졌습니다.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된다 하셨으니 분명 시카고에서도 놀라운 역사가 이뤄질 거라 믿었지만 어떻게 이뤄질지는 도무지 상상이 안 됐었어요. 그때 L.A.교회 식구 몇 명이 한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전율이 일었습니다. 수천 년간 잠들어 있던 성경의 예언이 마침내 성취된 것 아닙니까. 우리도 어서 식구 찾아서 한국으로 보내자고 결의를 다졌습니다.

복음 밭을 일군 지 4년 만에 결실을 보고 정말 가슴이 벅찼어요. 미국의 방문단 전체 인원을 다 합쳐도 한 번에 스무 명 안팎이었고 일정이나 교육 프로그램도 지금처럼 체계적이지 않았지만 성경의 예언을 장식하고 있는 식구들을 눈앞에서 바라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격이었습니다. 한편 걱정도 많았습니다. 미국인들의 성향이 자유분방하고 개성이 넘치는 편인데, 아직 그런 면모가 남아 있는 식구들이 가서 실수라도 하면 어쩌나 싶었던거예요.
그런데 제 기준에서 ‘이건 이렇게 고쳐야 하고 저건 저렇게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던 식구들의 면면을 어머니께서는 존중해주시고 바다같이 넓은 마음으로 다 포용해 주셨습니다. 섬겨주고 배려하며 희생하는 사랑의 본을 친히 보여주셨지요. 어머니의 사랑을 체감한 식구들이 장성한 일꾼으로 변모한 것은 물론입니다. 그 식구들이 사랑의 마음으로 가족과 이웃을 인도하고, 진리를 영접한 이들이 또 어머니께 나아가 큰 믿음으로 거듭나고… 광활하게만 보이던 성전이 어느 순간 꽉 차 있었습니다.
2008년 유월절에는 모든 식구를 성전에 수용할 수 없어 근처 호텔의 넓은 홀을 빌려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이후 하나님께서 더 넓고 아늑한 성전을 허락해 주셨고 이곳 또한 어머니를 사랑하는 영혼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 2012 WATV

시카고교회 성도들은 한뜻으로 복음의 목표를 이루고자 항상 말씀의 양식을 준비하고 있다.

_ 식구들의 믿음이 어머니를 뵙고 많이 성장했다고 하셨는데요, 어머니의 사랑이 식구들의 영혼에 어떻게 작용했을까요?
“방문단 일정에 참여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한국에 온다고 해서 미국에서 배우지 못한 성경 말씀을 배우거나 특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에서처럼 성경을 공부하고 진리 발표를 하고 예배를 드립니다. 오히려 일정이 빠듯해서 식구들이 무언가를 배우고 깨달을 겨를이나 있을까 싶을 때도 있습니다.
식구들이 보는 것은 하나였습니다. 어머니입니다. 어머니께서는 방문단을 맞이하는 일 외에도 신경 쓰셔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지만 한 영혼도 지나치거나 소홀하는 법 없이 모든 자녀의 안위를 돌아보시고 불편한 데는 없는지, 음식은 입에 맞는지 일일이 챙기십니다. 열 명이든 수백 명이든 식구들을 한명 한명 세세히 보살펴주시는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은 방문단 초기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하늘 어머니가 우리 생명의 근원이라는 것을 문자적으로만 이해했던 식구들은 사랑이 담긴 어머니의 말씀 한마디, 작은 손길에 감동하며 어머니의 모든 것을 영혼에 새깁니다. 그 사랑은 어떤 어려움이 와도 쓰러지지 않는 강인한 믿음의 초석이 되지요.
어머니를 뵙고 온 식구들의 변화는 어머니를 닮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어머니처럼 섬겨주고 어머니처럼 희생하면서 사고방식과 습관이 달라지고, 새사람으로 거듭난 식구들은 알토란 같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놀라운 복음의 역사는 오롯이 어머니의 사랑으로 이뤄진 결과입니다.”


_ 기독교 기반 국가인 미국에서 새 언약 복음이 자리 잡기까지 어려움이 있었을 듯합니다.
“미국의 수많은 도시가 기독교 근본주의, 복음주의 등 다양한 기독교 교파를 믿는 사람들의 공동체에서 발전했습니다. 시카고가 위치한 중부지역 일대는 특히 종교성이 강하고요. 하지만 그로 인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물론 대다수가 어릴 때부터 성경을 배워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 보니 안식일이나 유월절을 전하면 이미 알고 있다면서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하늘 어머니’를 전한다 하면 다들 처음 들어본다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언어나 사고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외적인 어려움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부분이었어요.
문제라 한다면 저의 더딘 믿음에 있었습니다. L.A.에서 3년간의 미국 경험을 토대로 제 머릿속에 내려진 결론 중 하나가 ‘미국 복음은 한국과 다르다’였습니다. 한국에서처럼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복음을 전파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거든요. 시카고에 온 뒤로 나름대로 방법을 강구해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한창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순방차 미국에 오신 총회장님이 ‘안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버지 어머니의 본을 따라 해보자’는 말씀을 주셨어요. 아버지 어머니께서 한 자녀, 한 자녀 일일이 찾아다니며 진리 말씀을 알려주셨지 않습니까. 미국에서는 안된다고 일찌감치 접었던 방법이지만 다시 그대로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하늘 가족이 찾아지는 겁니다.
복음에 있어 경험과 지식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절대적 필요 조건은 아니었습니다. 정말 우리가 지녀야 할 경험과 지식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당부하신 말씀과 친히 보여주신 본입니다. 조급증을 버리고, 믿음으로 아버지 어머니의 당부 말씀과 본을 따르다 보면 앞을 가로막던 벽은 무너지고 축복의 길이 열렸습니다. 진작 아버지 어머니께서 일러주신 대로 순종했으면 더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었으련만 괜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허비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_ 현지 식구들은 타 지역 선교에도 열정적이라고 들었습니다. 그 역시 하나님의 본을 따르는 것이라 할 수 있겠네요.
“맞습니다. 사람 되어 오신 하나님께서 일생에 걸쳐 하신 일이 바로 전도였습니다. 식구들은, 한 영혼 살리기 위해 산 넘고 강 건너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시고 고된 노동도 기꺼이 감당하셨던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이 자녀 된 도리라고 생각하며 복음에 임합니다.
흔히 ‘미국’ 하면 선진국이라 으레 풍요롭고 여유롭게 살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사람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생활이 바쁘고 빠듯해요. 식구들 중에도 새벽같이 출근해서 저녁까지 꼬박 일을 하거나 두세 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쉴 시간도 부족해 안쓰러울 정도예요. 그런데도 식구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매일같이 복음을 전하고 그것도 모자라 수시로 휴가를 얻어 단기선교를 나섭니다.

처음 개척한 곳이 텍사스 주의 휴스턴이었습니다. 자동차로 스물네 시간을 꼬박 달려야 갈 수 있는 도시예요. 오가는 데만 이틀 넘게 걸려 단기선교를 가도 전도할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일제히 함성을 외치자 견고한 여리고 성이 무너졌듯 여러 식구가 너도나도 마음과 힘을 모으자 아무것도 없던 곳에서 순식간에 많은 영혼이 찾아지고 시온이 세워졌습니다. 열여섯 시간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샬럿도 그렇게 해서 복음의 기반이 잡혔고 콜럼버스나 인디애나폴리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속되는 강행군에 힘들고 지칠 법도 하지만 식구들은 성경의 예언이 눈앞에서 이뤄지는 장면을 바라보며 보람을 느끼고 새 힘을 얻습니다. 게다가 저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의 교회들도 이웃 도시로 빠르게 복음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등 해외복음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요. 여기저기서 뜻을 모으는 식구들이 많은 만큼 미국 복음, 아니 세계복음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 같습니다.”

ⓒ 2012 WATV

모이기에 힘쓰며 부지런히 진리를 탐구하는 시카고교회 장년부·청년부·부녀부

_ 미국 복음의 완성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복음을 펼쳐가실지, 시카고교회의 비전이 궁금합니다.
“시카고교회가 처음 세워졌을 당시, 사무실 한쪽 벽에 미국 지도가 붙어 있었습니다.
거기에 앞으로 개척할 도시마다 빨갛게 표시를 해뒀었어요. 매일 지도를 들여다보고 의지를 다졌지만 언제 저곳에 복음이 전해질까 아득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표시해둔 도시들에는 이미 한참 전에 복음이 전파됐고 거의 모든 주에 시온이 건설되었습니다. 그 시온들을 거점으로 인근 지역에까지 복음이 신속하게 전파되고 있고요. 바이블벨트(Bible Belt•기독교가 강성한 미국 남부와 중서부지대)보다 크고 강력한 ‘사랑의 끈’이 시온에서 시온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입니다. 50개 주에 시온의 기호를 세우겠다는 계획은 더 이상 막연한 꿈이 아닙니다. 곧 도래할 미래이자 현실입니다.
시카고 내에서는 올해 스무 개의 지교회를 세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자면 필요한 것이 더 많은 복음의 일꾼입니다. 무수한 이들에게 넉넉히 말씀의 양식을 나눠줄 준비가 된다면 하나님께서 더 많은 영혼을 인도해주시고 그들이 모일 시온을 건설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일꾼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모든 식구들이 한마음으로 진리에 정진하고 있고, 특히 청년들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작은 자가 천을 이루겠고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룬다’는 예언을 이룰 주인공은 ‘예루살렘의 영광을 나타낼 자들’(사 60장 21~22절)입니다. 예언은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확실히 믿고, 예언을 이루기 위해 간구하며 노력하는 자들을 통해 성취되는 것이지요. 저희는 예루살렘 하늘 어머니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마음 중심에 성령을 충만히 채우고 어머니께서 친히 보이신 본을 따르며 어머니의 사랑을 힘써 전파할 것입니다. 벌써 미국 복음의 완성이 눈앞에 보이는 듯합니다.”

ⓒ 2012 WATV

인터뷰가 마쳐지고 얼마 후, 시카고교회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시카고교회가 지역 TV방송에 소개되었다는 것.
정황은 이러하다. 청년들이 전도하던 중에 만난 어느 방송국의 리포터가 어머니 하나님에 관심을 보였고, 5월에 있을 ‘어머니날’(Mother’s Day•5월 둘째 주 일요일)을 맞아 어머니 하나님과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보도하고 싶다며 연락을 해왔다. 약속대로 교회를 방문한 리포터는 예배 모습과 새 언약 진리에 대해 상세하게 취재했다.

며칠 뒤 저녁 뉴스에서 ‘어머니 하나님을 믿는 교회’라는 내용으로 두 차례 보도되었다. 순식간에 일리노이 주 전역에 하늘 어머니의 진리가 전파된 것이다. 앞으로 시카고에서 어떤 놀라운 복음의 역사가 펼쳐질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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