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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만을 향한 하늘바라기 되어

[인도] 인도 하이데라바드 교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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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인도 하이데라바드로 향하며 굉장히 설렜습니다. 기다리는 것은 뜨거운 기후, 낯선 사람과 언어뿐이었지만 걱정보다는 이곳에서 어떻게 하늘 가족을 찾을까 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뜻하는 대로 복음이 술술 풀리지는 않았습니다.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첫 마음을 잊어버릴 때도 있었지요. 그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어머니께서 언제나 축복의 길을 열어주심을 믿기에 감사하고 기쁘게 주어진 길을 걸어갑니다.

모든 축복의 중심에 어머니께서 계시고, 우리를 위한 쉼 없는 어머니의 기도가 있음을 느낍니다. 어머니, 당신은 진정 우리의 힘이십니다.


우연처럼, 어머니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이데라바드에는 저보다 조금 앞서 인도 뭄바이와 네팔, 한국에서 자비량 선교를 온 몇몇 식구들이 있었습니다. 함께 복음의 황무지를 개간해야 하는 시점에서 시온의 터를 잡는 일이 시급했습니다. 하지만 낯선 이방인에게 건물을 내줄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리저리 발품을 들이던 중 외국 경험이 많다는 한 현지인을 만났습니다. 한국인을 좋아한다면서 건물 찾는 일을 직접 도와주기까지 하더군요. 그러다 혹시 마음에 들지 모르겠다며 본인 소유의 빈 집을 보여주었습니다. 성전으로 쓰이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우연 같았지만 우리에게 우연은 없었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예정하신 모략대로 정확하게 이뤄지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보금자리에서 하이데라바드 복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남한 면적의 33배에 달하는 거대한 인도는 영어와 힌디어가 공용어이지만 지역마다 쓰는 언어가 제각각입니다. 7천만 인구의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주도인 하이데라바드는 텔루구어를 사용합니다. 땅이 워낙 크다 보니 한 나라라고 해도 언어부터 기후, 문화, 종교성이 전혀 달라 뭄바이에서 온 식구조차 다른 나라처럼 느낄 정도입니다.

특히 이곳은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로 유명합니다. 지금은 하이데라바드와 세쿤데라바드라는 두 도시를 합쳐 하이데라바드라고 하지만 본래의 하이데라바드는 이슬람 부족이 세운 하이데라바드 왕국의 도읍지로 다른 도시보다 모슬렘이 많습니다. 이에 반해 영국인이 세운 현대 도시인 세쿤데라바드는 기독교인이 많습니다. 시온이 자리한 곳이 이 세쿤데라바드 지역입니다.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새 언약 진리를 전할 수 있었고, 사람들도 친절하게 말씀을 들어주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매일같이 즐겁게 전도에 나섰습니다.

일 년도 채 안 돼 시온이 비좁아졌습니다. 장막 터를 넓혀야 했지만 인도 건물의 특성상 적합한 곳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때 건물주가 와서는 또 다른 건물이 있는데 원하는 대로 공사를 해줄 테니 그곳을 써주면 안되겠느냐고 통사정을 하는 것입니다. 원래 있던 곳보다 훨씬 넓을 뿐 아니라 도심에 위치해 교통편도 좋은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이번에도 우연이라 하기에는 참 절묘한 타이밍이었습니다.
이처럼 하이데라바드 복음은 순전히 어머니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뤄져 갔습니다.


단 한 명일지라도, 알곡을 찾아

ⓒ 2011 WATV
크고 아름다운 성전을 허락받았으니 하이데라바드 복음도 한층 더 성장하리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좀처럼 진전이 없었습니다.

하늘 어머니의 소식을 듣고 진리를 영접하는 영혼들은 꾸준히 있었지만 참과 거짓을 분별하지 못해 기존 신앙의 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하면 단순히 한국과 한국인, 한국에 계신 어머니에 대한 호기심으로 오는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약속 시간에 한두 시간 늦거나 아예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일도 흔한데,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라 이 지역의 여러 개신교회에서는 정해진 예배 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예배를 집전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습관이 시온에서까지 이어진다는 것이었지요.

‘복음’이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약속, 형제자매와의 약속, 이렇게 약속과 약속으로 이뤄지는 것인데, 약속의 중요성도 모르고, 알려준다 해도 그것은 우리의 문화가 아니라고 받아들이지 않으니 한동안 가슴앓이를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이곳 사람들은 이렇다, 저래서 안된다는 고정관념이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편견은 서로 간의 신뢰를 잃게 했고 자연 모두가 의기소침해졌습니다.

그때 어머니께서 저희의 힘든 마음을 다 아시고 아픔을 위로해주셨습니다.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회개할 수 있는 지혜를 주셨지요. 역시 어머니는 사랑의 하나님이셨습니다.

어머니께서 하이데라바드에 보내주신 뜻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것은 반드시 찾아야 할 사랑하는 하늘 가족이 있기 때문입니다. 천만 명 중에 단 한 명일지라도 엘로힘 하나님을 진실로 경외하는 형제자매 말입니다.

목적을 잃어버린 채 여건만을 탓하던 어리석음을 떨쳐냈습니다. 외국어가 잘 안된다고 현지 식구만 의지했던 나약함도 버렸습니다. 말이 되든 안되든 적극적으로 나서서 한국에서 직접 보고 느낀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려 애썼습니다. 편견을 깨고 한 영혼, 한 영혼에게 마음으로 다가가니 신뢰를 회복한 것은 물론 진심을 나누며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돈독해졌습니다.

어느새 시온으로 알곡들이 속속 모여 왔습니다. 오직 진리의 향기에 이끌려 하나님만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온 하늘 가족이었습니다.


믿음의 중심을 향해, 어머니와 더 가까이

인도에서는 온 가족이 한 교회에 신앙의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교회를 옮기는 것은 삶 자체를 바꾸는 것과 같은 중대한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양들은 참과 거짓을 분별하고, 참 진리의 중심이신 어머니 하나님을 감명 깊이 영접합니다.

ⓒ 2011 WATV
이곳에는 우리 교회와 명칭이 똑같고 안식일과 절기를 비스름히 지키는 교회가 있습니다. 어느 날, 한 남청년을 만났는데 말씀도 잘 깨닫고 시온에 즐겨 오면서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는 주저했습니다. 그러다 하늘 어머니의 진리를 듣고는 “이 교회야말로 참 진리 교회”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형제님의 가족과 친구들이 우리 교회와 이름만 같은 그 교회에서 열렬한 신앙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어머니 하나님’의 진리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밖에요. 형제님을 시작으로 하늘 어머니의 소식에 깜짝 놀란 형제님의 가족 그리고 친구들도 시온의 큰 일꾼으로 거듭났습니다.

단연 식구들의 믿음의 구심점은 어머니입니다. 조용조용하고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지만 ‘어머니’ 하면 다들 그렇게 좋아합니다. 이런 식구들이 어머니께 더 가까이 다가가길 바랐습니다. 그렇다고 한국 식구들처럼 직접 어머니를 뵐 수 있는 것이 아닌지라 고민하던 중에 아버지께서 지혜를 주셨습니다. 바로 편지입니다.

예배실 뒤편에는 편지함이 있습니다. 수신인은 어머니이십니다. 처음에는 매달 첫 예배를 앞두고 한 번씩 쓰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요즘은 시온 여기저기에서 편지를 쓰는 식구들을 봅니다.

기도는 물론이거니와 편지로써 어머니께 간구해 소원을 이룬 식구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다른 식구들도 동참하게 되면서 지금은 너나없이 누구나 마음에 있는 바를 진실하게 어머니께 털어놓고 있지요. 아주 작은 잘못이나 사소한 실수를 하더라도 즉각 편지를 쓰며 회개를 합니다.

마음 중심이 늘 어머니께로 향하니 날마다 선한 양심이 살아나고, 누군가를 보고 따라하는 어린 믿음에서 벗어나 스스로 축복을 구하며 적극적으로 복음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막 어머니의 진리를 살핀 새 식구들까지도 자연스레 편지를 씁니다. 어머니께 가까이 나아가면서 믿음도 더 빨리 성장하는 듯합니다.

모두 어머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낍니다. 어머니께로 온전히 마음이 향한 식구들이 한국에 계신 어머니를 직접 뵙고, 그 사랑을 풍성히 느끼는 날이 오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나 되어, 더 큰 인도 복음을 꿈꾸며

한여름 수은주가 섭씨 45도까지 치솟는 하이데라바드는 볕이 굉장히 뜨겁습니다. 낮에는 사람을 보기도 어렵지만 전도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습니다. 어머니를 향한 사랑에서 우러난 것일까요. 식구들의 마음에는 복음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모슬렘 문화의 영향으로 바깥 활동이 극히 제한적인 부녀들은 이웃 전도에 힘쓰고, 청년들은 직장일을 마치고 시온으로 와서 말씀을 상고한 후 복음을 전하러 나갑니다.

일단 누구든 시온에 오면 성경을 펴기 바쁩니다. 세상의 허탄한 이야기를 나누기보다는 말씀으로 은혜 나누기를 좋아하지요. 이처럼 말씀을 사모하는 영혼들로 가득하니 시온 여기저기에서 성경 발표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진정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천국의 문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이데라바드교회에서 복음을 전파한 세 도시가 있습니다. 거리가 멀어서 미처 그곳 식구들에게까지 세세한 손길이 가지 못하고 있을 때, 한국 단기선교단과 하이데라바드 식구들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식구들은 낯선 곳에서 형제자매와 한마음으로 복음의 땅을 경작하는 즐거움에 푹 빠졌습니다. 모두들 다른 지역에도 복음을 전해야 한다며 돌아가면서 단기선교를 벌이고 있습니다.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면 피곤할 텐데도 좀처럼 쉬지를 않습니다. 이 뜨거운 복음 의지로 열 달란트를 넘어 수십 달란트를 남긴 식구들도 많습니다.

지난 한 해, 복음이 정말 신속히 이뤄졌습니다. 예전에는 혼자 교회를 꾸려가고 있다는 느낌이 자주 들었는데 지금은 식구들이 체계를 이뤄 자발적으로 복음에 동참하니 하이데라바드교회뿐 아니라 지교회의 성장도 빠릅니다. 복음은 어느 한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 형제자매의 화합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내 생각과 방식으로 복음에 임할 때와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헤아려 복음에 임할 때의 결과는 판이합니다. 저부터 회개하며 하나님을 따르니 하이데라바드에 축복을 넘치도록 부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진정 감사합니다.

12억 인구가 사는 광활한 대륙, 인도. 하이데라바드만 해도 진리가 전파되지 못한 지역이 아직 너무 많습니다. 새해에는 하이데라바드교회에서 더 많은 새 언약 일꾼이 배출돼 이 드넓은 인도 복음의 선지자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길 소원합니다.

어머니,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주셨듯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습니다.
어머니를 의지하여 맡겨주신 인도 복음을 끝까지 이루겠습니다. 하늘바라기 같은 하이데라바드 식구들의 마음을 담아 어머니께 새해 인사 올립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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