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6 WATV
해발 2850m.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두통과 멀미 증세가 나는 고산병이 일어날 만큼 고원에 위치한 곳이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입니다. 쉽게 말해 백두산보다 높은 곳에 있는 도시입니다. 귀까지 먹먹해 웬만한 소리는 잘 들리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1년 전, 처음 이곳에 와 저 역시 고산병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시온산이 모든 산들 위에 뛰어나고 민족들이 몰려올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처럼 에콰도르의 많은 영혼이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을 목도하며 감사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스페인어의 자모도 모르고 시작한 남미의 복음, 그러나 번개보다 신속히 복음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유창하지는 않지만 어느덧 어려움 없이 스페인어로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7,80년대와 같은 에콰도르에서의 생활에는 낯설음과 어려움이 따랐지만 그 속에서 저는 아주 값진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걸어가신 희생의 길입니다. 그래서 어떤 난관에 부딪힌다 해도 감사함으로 이겨내고 기쁨으로 복음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늘 도와주심을 믿고 이 복음을 담대히 전할 것입니다.
어둠을 물리치는 새 언약 영광의 빛
이미 에콰도르에는 자비량 선교로 오신 페루의 집사님 부부가 말씀을 전하고 계셨습니다. 두 분으로부터 진리를 전해들은 영혼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그들의 간절한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어 하나님께서는 저를 에콰도르에 보내주셨습니다.
시온이 없는 곳에 시온을 세우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소망하는 영혼들에게 새 생명의 기쁨을 전하기 위한 출발이라 마음이 무척 설레었습니다. 머릿속에는 앞으로 어떻게 아버지 어머니의 뜻을 좇아 하늘 자녀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새 생명을 갈구했던 영혼들이 즉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습니다. 에콰도르에서 첫 하나님의 자녀가 탄생할 때의 감동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단 한 번도 진리의 광명이 비춰지지 않았던 곳에 하나님의 영광이 전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감개가 무량해 눈물이 나왔고 부족한 저에게 크신 역사를 보여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에콰도르에 온 지 3주 후에는 시온이 세워졌습니다. 마땅한 건물을 찾기까지 어려움은 있었으나 진리를 영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식구들의, 시온이 세워지길 바라는 간절한 소망에 힘을 얻어 에콰도르의 이곳저곳을 물색했습니다. 이동수단으로 버스가 있긴 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타야 될지 몰라, 아침 일찍부터 해가 떨어질 때까지 걸어 다녀 다리가 퉁퉁 붓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키토의 북쪽 지역에 시온이 설립된 것입니다. 이곳에 시온이 세워진 것은 결코 사람의 뜻으로 된 일이 아니라 주위에 반드시 찾아야 할 형제자매가 있기에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것이라는 믿음으로 교회가 세워진 지역을 중심으로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온이 세워졌을 때, 봉사하던 식구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새 교회에 필요한 강대상을 구하기 위해 강대상의 양식을 가구점에 의뢰했더니 견적이 무척 비싸게 나와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때 한 형제님이 손위 처남이 목수인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군인인 형제님은 일로 늘 바빴지만 일주일에 두세 번씩 한 시간 반이나 걸리는 먼 거리를 달려 처남에게 목공 기술을 배우며 강대상을 만들었습니다. 다른 식구들도 짬을 내어 그곳으로 가 일을 도우며 하늘의 복 쌓기를 즐겨했습니다.
무려 한 달여 만에 완성된 강대상이 단상에 놓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식구들의 땀과 믿음이 서려 있는 시온이 더욱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아름다운 시온을 알곡의 영혼으로써 채워주셨습니다.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산토스 형제님과 뻬레그리나 자매님은 60세가 넘으신 노부부이십니다. 카톨릭을 따르던 형제님과 자매님은 새 언약을 전해 들으시고 “이것이 진리다”라고 시인하며 과감히 지난날의 잘못된 신앙을 버리고 참된 길로 돌아섰습니다. 연세는 많으시지만 마음만큼은 순수한 어린아이처럼 아름답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아름다운 마음을 보시고 두 분에게 온 가족이 구원을 얻는 축복까지 더해주셨습니다. 아들, 딸, 사위를 비롯해 형제님의 여동생인 마리아호바 자매님과 그의 가족들까지 무려 20여 명이 넘는 많은 영혼을 인도하신 것입니다.
두 분의 딸, 난시 자매님은 성경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분이었습니다. 처음 진리를 전했을 때도 시큰둥한 반응이었지만 부모님의 간절한 마음과 열정에 남편인 산티아고 형제님과 함께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하나 깨달을 때마다, 만약 그때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눈물로써 감사를 드리며 신실한 믿음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 2006 WATV
마리아호바 자매님은 시온에서 한 시간 떨어진 산꼭대기 동네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매님의 가족은 식당 바로 맞은 편에 있는 개신교회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한 시간을 걸려 도착해 늦은 시간까지 말씀을 전하고 돌아오면 그 다음 날은 어김없이 그 교회의 목사가 마리아호바 자매님에게 찾아가 진리의 분별력을 흐려놓았습니다. 그래서 한 날은 자리를 청해 한자리에서 진리를 판가름해보자고 제의했지만 끝내 목사는 오지 않았고 그날 자매님에게 확실하게 진리를 분별시켜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자매님은 노환으로 눈이 침침하면서도 따님인, 카를라 자매님과 함께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시온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기 위해 부지런히 나아오십니다.
카를라 자매님도 처음에는 저희를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집 앞에 있는, 다니던 교회 다니면 되는데 굳이 먼 교회까지 갈 필요가 있겠냐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진리를 깨닫게 된 난시 자매님이 사촌인 카를라 자매님을 찾아가 설득을 한 것입니다. 처음부터 벽을 만들어 경계만 하지 말고 한번 말씀을 들어본 후 판단하라고 말입니다. 예전과는 사뭇 다른 난시 자매님의 모습에 적잖이 놀란 카를라 자매님은 난시 자매님의 충고를 받아들여 정식으로 말씀을 공부하게 되었고 말씀을 들은 후에는 진리임을 인정하고 순종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새 생명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마리아호바 자매님은 아들 내외, 손자, 손녀까지 인도해 산토스 형제님의 가족처럼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한 믿음의 가정을 이루어가고 계십니다.
죄로 인해 조각난 하늘 기억의 파편을 끼워 맞추며
에콰도르도 여느 남미 지역과 마찬가지로 천주교의 뿌리가 깊습니다. 학교에서든 직장에서든 사회적으로 무슨 일을 하든지 천주교의 영향을 받습니다. 시장에서나 관공서에서도 각종 우상을 쉽게 접할 수 있고, 키토 중앙공원 한가운데에는 건물 한 채만 한 커다란 십자가가 우두커니 세워져 있습니다.
모두 하나님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진리를 몰라 우상의 천지 속에서 혼미합니다. 진리를 전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리는 인정하면서도 끝까지 그동안 고수해온 것을 버릴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은 “바벨론에서 나오라”는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음성을 바로 듣고 진리의 도성 시온으로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죄악으로 잊었던 하늘의 기억을 더듬어 우리를 찾아 이 땅까지 친히 오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깨달아갑니다.
새 예루살렘의 진리를 공부한 식구들은 하늘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며 늘 눈물을 흘립니다. 진리를 안 지 얼마 되지 않은 식구들이 어떻게 영의 부모를 깨달아 눈물을 흘릴까 생각하고 있노라면 제 가슴이 벅차올라 눈물이 나려 합니다.
아마도 새 언약으로 닫힌 눈이 열리고 죄로 얼룩진 영혼이 씻김 받아 우리들의 조각났던 하늘 기억이 되찾아지기에 가능한 일인 듯싶습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아버지 어머니를 잊고 지낸 세월이 죄송하고,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사랑해주신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하여 식구들은 눈물을 흘립니다.
키토 시온 식구들의 아버지 어머니를 향한 믿음은 정말 뜨겁습니다. 공간의 제약을 받는 이 땅에서 넉넉지 못한 사정의 식구들이 마음껏 한국에 올 수 없는 것을 마음 아파하고는 있지만, 식구들은 꼭 열매 맺어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하나님께 함께할 날을 더욱 소망하고 있습니다.
하늘까지 치솟는 복음고도, 2850m를 훌쩍 넘어
미용실을 운영하는 로시오 자매님은 이적과 기적을 많이 행하는 교회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자매님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새 언약 진리를 듣고 성경에 증거된 명백한 사실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놀라워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성경을 따르는 것이 믿음의 우선”이라며 자매님은 성경의 가르침대로 즉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습니다.

ⓒ 2006 WATV
얼마 후, 자매님이 다니던 교회의 목사가 여러 번 찾아왔었지만 언성만 높이고 정작 성경에 나와 있는 말씀은 설명하지 못하는 모습에 진리를 더욱 확신했습니다. 자매님은 성경 구절을 잘 찾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어머니만을 의지하여 대응을 하기 시작하자, 신기하게도 절로 성경 말씀이 눈에 띄어 말씀으로 담대히 물리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매님은 진리를 영접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절기 중에 맞는 새벽예배에는 4,50분이 되는 먼 거리를 걸어와 하나님께 정성으로 기도의 제단을 쌓았습니다. 스스로 죄인임을 자복하고 죄인으로서 가히 받을 수 없던 귀한 생명의 진리를 받게 해주신 하나님께 눈물로 감사드렸습니다. 주위의 식구들에게도 은혜로운 말만 전하고 늘 봉사하는 자매님의 모습에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과 은혜를 느낍니다.
자매님은 미용실을 찾는 모든 손님에게 말씀을 전했고, 짬이 날 때마다 이웃에게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초막절부터 지금까지 10여 명의 영혼을 인도해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아마 한국의 식구들이 이 글을 읽고 계실 때쯤에는 더 많은 영혼을 인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로 약속한 분들이 자매님 주위에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초막절에 받은 성령으로 모든 식구들이 깨어 열매 맺기를 애쓰고 있습니다. 열매 맺는 기쁨의 맛을 알았다고 할까요. 식구들은 “우리가 거저 받은 구원이고 생명이기에 우리도 모든 사람에게 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려운 여건과 상황으로 빠듯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전도의 사명을 깨달아 부지런히 귀한 영혼을 찾는 식구들의 모습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특히 에콰도르 인구의 30퍼센트 이상은 경제적인 이유로 스페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가족이나 친척들 중 한두 명 정도는 스페인에 있다는 말입니다.
산토스 형제님 부부의 장녀와 차남, 마리아호바 자매님의 딸도 스페인에 살고 있습니다. 산토스 형제님 부부와 마리아호바 자매님은 전화로 자녀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중인데, 자녀들은 말씀을 제대로 공부하길 바라며 이미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고 합니다. 에콰도르 식구들은 스페인에도 선지자가 하루속히 파송되기만을 간절히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지난날 우리와 같이 죽음의 길로 달려가던 영혼을 살리자”는 마음으로 뭉친 키토 식구들은 시온이 세워지지 않은 에콰도르의 다른 지역을 비롯해 스페인까지 하나님의 복음 나라가 건설되기를 소망하며 가족으로부터 친구, 이웃에게 뜨겁게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식구들의 열정과 간절함은 고도 2850m를 훌쩍 뛰어넘어 하늘에 상달되고 있는 것입니다.
1년 전만 해도 빛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땅, 에콰도르에 하나님의 빛이 찬란하게 빛나 지금은 70여 명의 식구들이 찾아졌습니다. 그리고 그 식구들이 어둠을 뚫고 빛을 전하여 복음의 횃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되는 복음이 아니라 아버지의 희생과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가 있기에 가능한 역사입니다.
키토는 하늘과 참 가까운 도시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가까이에 우리 하늘 가족이 있습니다. 천국을 마음에 품은 식구들은 금방이라도 하늘에 맞닿아 천사의 노래를 부를 것만 같습니다. 이 꿈이 현실로 이루어질 아름다운 그날을 소망하며 에콰도르의 온 식구들도 힘을 모아 천국 복음을 만민에게 전파하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