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멜기세덱 문학상 시상식

제15회 멜기세덱 문학상 시상식

[2014-12-21] 성령의 글로 행복과 감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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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생애, 유월절의 권능과 홍해의 기적, 다윗왕의 행적,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 가르침, 온갖 핍박을 이겨낸 초대교회 사도들의 발자취…. 수천 년 전의 역사가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올 수 있었던 것은 ‘글’로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도 생명력을 유지하는 글로 남겨진 성경은 구원의 비밀과 만고불변의 진리가 담긴 기록물로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 가치가 빛나고 있다.

12월 21일, 글로써 복음에 일조하는 하나님의 교회 문학인들의 잔치 ‘제15회 멜기세덱 문학상 시상식’이 분당 WMC총회 홀리퀸홀에서 열렸다. 2001년 처음 시작된 뒤 어느덧 15회를 맞이한 멜기세덱 문학상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글 선지자를 양성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하는 연례행사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를 비롯해 본선 진출자, 총회 출판 번역 및 영상 시나리오 관련 직원, 심사위원, 문학동호회 회원, 삽화가, 사진가 등 문서선교에 힘써온 성도 4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오경 1부 예배가 시작됐다. 어머니께서는 도서·산간 지역, 군부대, 해외 오지 등 복음의 손길이 닿기 힘든 곳까지 글을 통해 하나님의 가르침을 전파하는 시온의 작가들과 그래픽 디자인, 사진 촬영, 삽화 등 자기 분야에서 사명을 다하는 이들을 격려하시고 “모두가 화합하여 조화를 이룰 때 아름다운 결과를 얻는다.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로 열심 내며 하늘에서 많은 상급을 받으라”고 축복해주셨다.

또한 “좋은 글은 어둠 속에 있던 영혼을 빛으로 인도하고, 메마른 심령을 적셔준다”며 문서선교의 중요성을 일깨우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예언의 인물로서 자기 성향을 내세우기보다 한마음 한 성령을 품고, 하나님의 뜻이 깃든 글을 열심히 써서 뭇 사람들에게 사랑과 하늘 소망을 심어주자”고 부탁하셨다(벧전 2:9~12, 사 60:1~3, 21~22).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예레미야, 이사야와 같은 믿음의 선진들처럼 하나님의 뜻을 대필하는 여러분은 세계 구원에 지대하게 공헌하고 있다”며 참석자들에게 긍지를 심어주고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이 담긴 글로 전 세계에 깊은 신앙적 울림을 일으키고 감동을 전하자”고 권고했다.

이어 빌립보서 2장을 언급한 김주철 목사는 “형제자매와 마음과 뜻을 같이하며 다툼과 허영을 버리고,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겸손과 존중의 자세로 글을 쓸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읽는 이에게 감동을 더해주신다”며 글 쓰는 이의 마음가짐을 강조하고 “세계 만민의 구원을 위해 애쓰시는 하나님을 본받아 세계를 구원하는 글, 상처받은 이를 위로하는 글, 지친 영혼에 힘을 주고 죄인을 회개하게 하는 글을 쓰자”는 당부를 전했다.

예배 후 2부 시상식이 거행됐다. 6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소설·수필·동화·동시·칼럼·기사문 등 6개 부문에서 한국어·영어·스페인어·중국어 및 기타 언어로 공모한 제15회 멜기세덱 문학상은 세계 각국에서 총 1천4백여 작품이 접수되었고, 이 가운데 일반부 28명, 학생부 8명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부상을 수여하시고 축하 인사를 건네신 어머니께서는 모든 참석자들에게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밤낮 고민하며 수고 많았다. 이 자리에 모인 모두가 하늘에서 크나큰 상급을 받을 것”이라고 재차 격려하셨다. 참석자들과 수상자들은 서로에게 축하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시상식 후에는 영상물 두 편이 상영됐다. 창작동화 수상작을 애니메이션으로 각색한 「행복을 전하는 노란 인형가게」는 곰 인형이 주인 아주머니와 친구들을 통해 사랑을 깨닫고 행복을 알아가는 과정이 동심을 불러일으키며 잔잔한 깨달음을 선사했다. 향수를 자극하는 사진과 샌드아트 영상을 은은한 음악에 담아낸 시(詩) 「또 다른 탯줄」은, 열 달 동안 태아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탯줄처럼 자녀가 장성하기까지 끊임없이 헌신하는 어머니의 사랑을 읊으며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수필 부문 수상자 윤은주 성도는 “부족한 실력에 믿음과 용기를 더해주시려 상을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외형에 치중하지 않고, 읽는 이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진정성 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창작동화 부문 학생부 수상자 김효정 성도는 “사랑을 주제로 글을 썼는데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이 많다. 앞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내 자신도 성장할 수 있는 글을 쓰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다른 수상자들과 참석자들도 “이사야나 예레미야 같은 선지자들에 빗대어 문서선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시니 책임감이 느껴지고 마음이 설렌다. 내 생각에 갇힌 글이 아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성령의 글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전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멜기세덱 문학상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과 재능 있는 성도들이 쓴 글들은 복음의 요소요소에서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좋은 글은 사진, 삽화, 그래픽 디자인 등 여러 분야와 조화를 이룰 때 더욱 빛을 발한다. 2013년 6월 시작되어 각계각층의 뜨거운 호응 속에 전국 28개 도시에서 연이어 열리며 누적 관람객 수가 33만 명을 넘어선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도 서로 다른 분야가 어우러져 감동을 선사하는 ‘조화(調和)’의 결정체다.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뿐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 대표 월간지 <엘로히스트>, 학생 월간지 <소울(소망의 울타리)>, 가족 월간지 <안식일을 준비하는 행복한 가정>과 같은 정기간행물과 초등·유소년 교재,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담긴 깨달음을 가슴에 심어주는 여러 단행본 등 다수의 출판물 역시 조화가 빚어낸 산물이다.

성령의 감동을 덧입고 각 분야에서 문서선교의 사명을 다하는 이들의 열정과 노력 속에 구원의 복된 소식은 더욱 멀리, 더욱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