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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수 가득한 하늘 어머니 품으로 나아오기를

[2009-09-06 오후 6:32:05] 용인 제2수지 교회 가족 단합대회 개최

지난 9월 6일, 용인 제2수지 교회는 노랗고 빨간 가을옷으로 새로 단장한 엘로힘 연수원에서 가족 단합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단합대회는 특별히 용인 제2수지 교회 성도들의 남편, 이모, 조카 등 지인들을 대거 초대하여 90여 명에 식구들과 함께했습니다. 처음 단합대회를 계획했을 때 신앙생활을 하지 않은 가족들의 반응이 조금 심드렁하다고 했는데, 다들 어떻게 설득하였는지 행사 당일에는 많은 인원이 참여했습니다. 성도들은 저마다 가족들의 마음을 열어주신 아버지 어머니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엘로힘 연수원을 갈 때마다 아름다운 정취에 매료되었지만, 가을빛으로 물든 엘로힘 연수원은 절정에 달했습니다. 곱게 물든 산등성이는 마치 오색의 병풍을 두른 듯 아늑했고 하늘빛은 어찌나 고운지 금방이라도 둥실 날아오를 것만 같았습니다. 연수원을 처음 방문하는 새 식구나 성도들의 가족들도 저마다 아름다운 정취에 감탄을 마지않았습니다.

가족들과 단란하게 포토 타임(Photo Time)을 갖은 뒤 장년 족구게임, 부녀 축구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역동적인 경기로 가볍게 몸을 풀고 나자 배꼽시계가 정확하게 울렸습니다.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가족들과 함께 옹기종기 둘러앉아 맛있는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본격적인 경기는 오후부터였습니다. 배를 든든히 채운 뒤라서 인지 응원의 함성도,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한껏 씩씩해졌습니다. 오후 첫 번째 경기는 초등부의 ‘신발 축구’였습니다. 아이들이 지정된 장소에 나란히 서 있다가 호루라기를 불면 상대팀 골대에 신발을 던져 넣는 게임인데 신발은 생각처럼 되지 않았습니다. 골대 위로 붕 날아오르는 신발, 성도들이 앉아 있는 뒤편으로 떨어지는 신발, 앞으로 나가라고 던졌더니 위로 떠오르는 신발까지. 아이들은 조금 창피한 듯 얼굴을 붉혔지만 지켜보는 엄마 아빠는 환한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다음으로 이어진 게임은 ‘물 풍선 릴레이 경기’였습니다. 팀별로 20명을 선발하되 유아에서부터 부녀, 장년까지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하는 것이 규칙입니다. 선발된 선수들은 지그재그로 서서 물풍선을 조심조심 옮겼습니다. 발을 떼지 않고 제자리에서 던져야 하는 게임이므로 던지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행여나 풍선이 터질까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교회 성도든 아니든, 같은 가족이든 아니든 이 시간만큼은 물풍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모두 하나가 되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도우심 속에서 모든 순서를 은혜롭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길 무르익은 곡식들이 황금빛으로 들녘을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초막절의 시대인만큼 오늘 참여한 가족들이 모두 생명수 가득한 하늘 어머니 품으로 나아와 알곡으로 자라나길 바랐습니다. 은혜롭게 행사를 마칠 수 있도록 시종일관 보호해주신 아버지 어머니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또한, 행사 처음부터 끝까지 일일 도우미가 되어준 용인 제2수지 청년부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