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합회 > 서울권

부부는 믿음의 길을 함께 걷는 동반자다

[2009-02-15 오전 11:50:55] 동대문교회 성도들 ‘부부동반 등산모임’ 가져

지난 2월 15일 동대문교회에서는 ‘부부동반 등산모임’을 가졌습니다. 일요일 이른 아침 시온에 모인 30쌍의 부부들은 아직 풀리지 않은 날씨 때문에 행여 감기라도 걸릴까 하여 서로의 옷깃을 여며주었습니다.

ⓒ 2009 WATV

버스를 타고 3시간 동안 달려 도착한 곳은 엘로힘 연수원이었습니다. 오늘 등반할 산이 연수원을 감싸고 있는 독수리 형상, 마니산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산밑에서 바라만보며 독수리형상을 닮았다고 감탄했는데 막상 등반한다고 하니 부부들은 사뭇 들떠있었습니다. 이날 등반한 코스는 독수리의 왼쪽 날개를 따라 올라가 머리 능선을 넘어 다시 오른쪽 날개를 따라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부부들은 산을 오르기 전 하나님께 기도를 올린 후 한 줄로 늘어서서 등반을 하였습니다. 평소 운동이 부족한 탓인지 얼마 오르지 못하여 숨이 차 오르고 등줄기와 이마 위로 송골송골 땀이 맺혔습니다. 몸은 조금 힘들었지만 부부가 함께라서 얼굴에는 시종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또한, 야외에 나오니 그 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2009 WATV

산 중반에 이르자 아내는 자연스레 남편을 의지하게 되고 남편은 아내의 옷가지와 짐들을 대신 들어주었습니다. 이렇게 서로를 의지하며 힘을 북돋아주는 사이 드디어 정상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내디뎠기에 아름다운 절경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등산을 하면서 믿음의 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길, 인내와 끈기가 있어야 하는 길, 무거운 짐을 지고 가기에는 힘든 길, 서로 도와주며 가야 하는 길. 그 길에 동반자가 되어 준 서로에게 감사하며 돈독해진 부부애를 느꼈습니다.

오늘 산을 오르면서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었듯이 인생의 험한 고비를 만날 때마다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힘이 되는 부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소중함을 더욱 느낄 수 있도록 오늘의 귀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저작권자ⓒ하나님의 교회.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