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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되었을 때 이루어지는 화합

[2008-09-21 오후 4:22:00] 서울 제2성북교회 장년부 단합모임 다녀와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너무도 오랜만에 장년 단합대회를 다녀왔습니다. 그간 직장문제로 시간에 쫓기듯이 살아온 장년들이었기에 단합대회 날짜를 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어렵게 모인 만큼 이번 단합대회를 통해 서울 제2성북교회 장년들이 아버지 어머니 안에서 화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컸습니다.

9월 21일.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있었지만 모든 일정을 하나님께 맡기고 시 외각으로 차를 옮겼습니다. 답답한 도시 속에서 정형화된 빌딩만 보다가 탁 트인 벌판을 접하니 눈의 피로가 말끔히 씻기는 듯 했습니다.

출발한지 2시간 여 만에 강원도 홍천강 모곡 유원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장년부는 짐을 풀고 각자 매운탕 준비하는 팀과 강물에서 물고기도 잡거나 고구마를 굽는 팀으로 나뉘어 음식준비를 하였습니다. 30여 분 후. 매운탕 준비는 이미 마쳤는데 정작 중요한 매운탕거리가 한 마리도 잡히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쏘가리, 모래무지, 빠가사리 등 많은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어 마치 '물반 고기반'이라기에 내심 몇몇 사람만으로도 충분히 고기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예상과 달리 물고기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장년들은 다른 일을 접고 고기 잡는 데에 힘을 모으기로 하였습니다. 한쪽에서는 물고기가 나올 만한 곳을 물색 하고 다른 쪽에서는 고기를 몰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마리의 물고기가 그물 안으로 모여들었습니다. 함께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먹으면서 문득 믿음의 길도 이와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혼자 고기를 잡으려 노력하기 보다 여럿이 힘을 모았을 때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었듯이, 장년부도 하늘 아버지 어머니 안에서 하나로 화합한다면, 많은 복음의 일꾼들을 시온으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앞으로 장년부는 영적 어부가 되어 서로 우애하고 배려해주면서 세상이라는 바다에 사는 많은 영혼들을 찾아 아버지 어머니께 기쁨 드리는 효자가 되겠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