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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랑이 만드는 큰 기적

[2012-02-03 오후 3:13:53] 한 영혼 한 영혼에게 하는 작은 배려가 수백, 수천의 영혼을 구하는 길이다.

지난 11월, 북미와 남미 대륙 200여 명의 성도들이 제56차 해외성도 방문단으로 입국했다. 방문단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진작에 왔어야 할 초겨울 추위는 계속 주춤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만을 받고 해외 성도들이 귀국한 후, 잠시 한국에 남아 있는 캐나다 에드먼턴교회 한이선 선교사를 만났다.

2011년 한 해, 한국을 찾은 캐나다 교회 성도들의 수는 부쩍 늘었다. 복음 소식이 드문드문 들려오던 캐나다 복음의 판도가 분명 달라졌을 터였다. 뒤늦게 겨울을 부르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지만 2011년의 끝자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새해의 설렘으로 가득 차 있는 그의 이야기에 분위기는 훈훈하기만 했다.


_ 선교사님, 반갑습니다. 캐나다 교회의 소식을 엘로히스트에 싣게 되어 기쁩니다.
“진작에 시온의 향기를 발했어야 했는데 하나님께 너무 죄송합니다.
캐나다는 빛이 부족한 나라입니다. 일 년 중 대부분이 흐린 날이라 사람들 기분도 가라앉아 있고, 우울해 있을 때가 잦아요. 영육 간에 빛이 필요한 나라지요. 제가 처음 에드먼턴에 왔을 당시에는 자비량 선교 중인 한국 식구 몇몇에, 한두 명의 현지 식구가 전부였습니다. 지금은 복음의 빛을 받은 새 언약의 일꾼들을 계속해서 보내주셔서 많은 식구들이 넓은 성전에 모였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_ 처음 캐나다로 가셨을 때, 각오가 있으셨지요.
“인도에서 여섯 달간 복음 생활을 하고, 2008년 3월에 에드먼턴에 왔습니다. 인도는 몹시 덥고 습한 나라인데 캐나다는 몹시 춥고 건조합니다. 정반대의 나라로 불러주셨죠.
기후도 기후지만 캐나다는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각오보다도, 경험도 부족하고 영어도 잘 못하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먼저 들었습니다.
정말 잘 안됐습니다. 문을 두드려도 열어주는 사람 하나 없고, 성경 한번 펴보기가 그렇게 어려웠어요. 동양에서 온 사람이 무슨 성경을 가르치냐는 소리도 들었고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이 생각이 점점 더 저 자신을 옭아맸습니다. 감사보다는 실망할 때가 잦았고, 숱하게 좌절했습니다. 내가 하는 복음이 아닌데 내가 하려고 하니까 그것이 복음의 발목을 붙잡고 있었던 겁니다. 결론은 아버지 어머니를 의지하지 않고 나를 의지했던, 한 마디로 교만이었습니다.”


_ 깨달음 이후 복음의 변화가 있었나요?
“복음의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무조건 열매를 맺고 식구를 늘려야 한다는 내 생각이 강했다면 이제는 어머니를 먼저 생각하고 의지하게 된 거지요. 나 혼자 결과를 만들려고 했던 저의 어리석음을 아시고도 어머니께서는 전화를 드릴 때마다 항상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시고, 다독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같이 기도하자, 같이 해보자고 꼭 그렇게 말씀해 주셨어요. 많이 혼나야 할 입장인데도 어머니께서 힘을 주시니 큰 위로가 됐습니다. 복음은 어머니께서 앞서 가시고 우리는 뒤따라가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말씀대로 마음을 어머니께 의지하고 어머니와 같이하니까 그제야 잃어버린 식구를 한 명씩 찾을 수 있었고, 복음의 발전이 있었습니다.”


_ 한 명, 두 명의 식구를 찾아서 오늘의 복된 성과를 이루기까지의 어려움도 있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사람은 다 똑같다지만 태어날 때부터 익혀 온 정서와 사고방식, 생각의 개념은 다 다릅니다. 캐나다 사람들은 상당히 합리적이고 개인주의가 강합니다. —이기주의가 아니라 개인주의(개인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사상)요.— Give&Take(기브 앤 테이크)라고 해서, 남에게 무언가를 주게 될 때는 자신도 반드시 받는 게 있어야 합니다. 정에 끌려서 거저 베푸는 경우는 드뭅니다. 가족 간에도 예외는 없어요. 그래서 식구들이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을 이해하기 어려워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조건 없는 사랑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들의 상식으로는, 아무 이득도 없이 왜 그렇게까지 우리를 위해 희생하시는가 납득할 수 없는 겁니다. 그런 식구들이 2011년에 복을 많이 받았어요. 많은 식구가 한국을 방문해서 문자로만 이해하던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직접 보고 깜짝 놀란 겁니다.
수개월을 공부해도 더디 깨닫던 식구들이 180도 바뀌어서 돌아오더군요.”


ⓒ 2012 WATV
_ 식구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한데요.
“일단 아버지 어머니를 마음으로 깨달은 식구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뭐라 말하지 않았는데도 자기와 같은 일꾼을 인도합니다. 친구, 가족, 동료… 인도하는 데 전혀 거침이 없습니다. 하늘 어머니가 계신다, 재림 예수님께서 동방 땅끝 대한민국에 오셨다고 바로 전합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듣는다는 말씀처럼 듣는 이들도 하늘 가족이라 한다면 의구심이 나도 일단 말씀으로 진리인지 아닌지를 분별하고, 이내 복음의 일꾼으로 성장합니다. 일꾼이 일꾼을 불러오고, 그 일꾼이 또 다른 일꾼을 찾고… 특히 청년들이 모두 깨어나서 뜨겁게 복음의 불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선지자의 꿈을 갖고 복음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헌신하지요. 믿음뿐 아니라 외모도 바뀌었습니다. 옷차림도 단정해지고, 개방적인 생활 습관도 하나님의 자녀다운 경건한 생활로 고쳐갑니다.

이제는 오히려 먼저 와서 물어봅니다. 어떻게 하면 복을 더 받을 수 있냐고요. 제가 볼 때는 안쓰러울 정도로 열심히 하는데도 ‘지금 나는 너무 부족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해요. 시온에 인도된 지 일 년도 안된 식구들이 말입니다. 몇 년 동안 복음이 힘겨웠었는데 다들 갑자기 너무 뜨거워지니까 지금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 어리둥절할 정도입니다. 그때마다 느낍니다. 이런 복음인데 내가 하려고 했으니 잘됐을 리가 없었다고요.”


_ 한국을 방문한 해외 식구들은 믿음이 놀랍게 성장합니다. 어머니의 사랑의 힘인가요?
“저도 식구들이 전혀 다른 사람이 돼서 귀국하니까 하도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어머니의 무엇이 자신을 변하게 만든 것 같냐고요. 식구들의 말이, 어머니를 뵈면 그냥 사랑이 느껴진답니다. 한 식구는 강의실에서 성경 공부를 하는 중에 어머니께서 오셔서 같이 기념촬영을 해주셨대요. 그런데 식구들이 앉을 의자를 직접 깔아 주시더랍니다. 섬김만 받으셔도 부족한 하나님이시고, 우주를 호령하셔야 할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런 일까지 해주시다니, 감동인 거지요. 단순히 의자를 놔주셔서가 아닙니다. 어머니의 말씀 한마디, 어머니의 작은 배려, 어머니의 눈빛… 이러한 작은 것 하나하나가 마음에 쌓이고 쌓여서 어머니 속에 감춰진 크나큰 사랑과 희생을 본 겁니다.
한 남청년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모든 사람이 진리를 훼방하고, 설령 나 혼자만 진리 안에 남을지라도 나는 진리를 버릴 수 없다. 성경말씀이 문자로 머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사랑이 가슴에 새겨졌기 때문이다’라고.”


_ 어머니의 사랑은 위대합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사랑은 아주 작은 어머니의 배려와 행동에서부터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어머니께 여쭤보고 싶었던 것이 바로 그 부분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어머니의 사랑을 잘 전할 수 있습니까?’ 묻고 싶었죠.
그 남청년의 말을 듣고는 저도 방문단 일정에 참여해서 식구들이 본 어머니의 사랑을 꼭 한번 보고 싶었습니다. 이번에 불러주셔서 어머니 당신께서 걸어가시는 길을 직접 보여주시고, 답을 주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자녀를 위해 일하시고, 방문단 일정에 총회 일정, 수 많은 일정을 소화하시면서도 아낌없이 사랑을 주셨습니다. 제56차 해외성도 방문단 200명의 식구를 정말 한 명 한 명 다 상담해주시고, 아픈 사연은 끝까지 다 들어주셨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거대한 무언가가 폭포수처럼 쏟아져서 식구들에게 보여지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오산이었지요. 어머니는 자녀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손잡아주시고, 웃어주시고, 챙겨주시고, 격려해주시고 그저 잠잠히 사랑해 주셨습니다. 작다고 생각할 수 있는 행동들이 실은 작은 게 아니었던 겁니다. 작아 보이지만 결코 작지 않은 사랑, 이것이 어머니의 방식이었습니다.”


_ 식구들이 어머니의 사랑을 깨달은 지금, 시온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처음에는 본인 음료수만 챙겨서 시온에 오던 식구가 다른 식구들을 위해 음료수를 여러 개씩 챙겨 오고, 자기 식사만 챙기던 식구가 다른 식구들에게도 함께하자고 권합니다.
나만 알던 이들이 이제는 모두와 함께 나누기를 즐겨 하지요. 식사가 마쳐진 후에는 다들 눈치 전쟁을 벌입니다. 빈 접시를 서로 치우려고요. 봉사하고, 양보하고… 이게 다 어머니께서 본보여주신 배려의 마음 아닙니까. 식구들이 한국에서 어머니께서 하시는 모습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려는 겁니다.
2천 년 전에 예수님과 함께한 증인들이 있었듯, 한국을 방문한 식구들은 어머니와 함께 했던 산 증인들입니다. 어머니의 증인들이 어머니의 사랑을 행동으로 증거하니까 새 식구들은 그것이 뭔지 잘 모르지만 좋아하지요. 나중에야 이것이 어머니의 사랑이었구나 느끼고, 깨닫는 속도가 아주 빠릅니다. 그래서 날이 갈수록 더 많은 식구들이 어머니를 뵙기를 원합니다.”


ⓒ 2012 WATV
_ 결국에는 배려와 사랑이네요.
“예, 한 영혼 한 영혼에게 하는 작은 배려가 수백, 수천의 영혼을 구하는 길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언제 식구를 다 찾을까 해도 작은 배려 속에 담긴 어머니의 큰 사랑을 깨달은 한 영혼이 또 다른 영혼을 찾고, 그 영혼이 또 다른 영혼을 찾아서 순식간에 식구는 배가 됐습니다. 너무 작아 보이고, 느려 보이고, 돌아가는 길 같지만 그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었습니다. 이걸 몰라서 자꾸 큰 결과만 이루려 하다 보니까 그동안 복음이 더딜 수 밖에 없었던 거예요. 작은 배려, 작은 관심. 이건 정말 작은 것이 아니라 큰 것입니다.”


_ 현재 캐나다 복음 현황은 어떠한가요?
“밴쿠버, 에드먼턴, 토론토에 교회가 있고, 빅토리아, 위니펙, 몬트리올에는 하우스처치(house-church)로 운영되는 지교회가 있습니다. 더 개척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요.
얼마 전에 한국에서 온 선교단과 에드먼턴교회 식구들이 복음의 연합 함대를 구성해서 에드먼턴 인근 도시인 캘거리에 은혜로운 결과를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매니토바주에 있는 위니펙 하우스처치에도 일꾼들을 지원해서 복음의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졌고요.
새로운 개척 계획을 하나 더 세웠습니다. 앨버타주와 매니토바주 사이에 서스캐처원주가 있는데 아직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미개척지입니다. 2012년에는 앨버타주의 에드먼턴에서 캘거리 그리고 서스캐처원주의 주요 도시를 거쳐 매니토바주의 위니펙, 이렇게 4개 도시를 잇는 바이블벨트(Bible-Belt)를 만들 것입니다. 청년들은 벌써부터 바이블벨트 완성을 위해 열심히 말씀을 공부하고 영육 간에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2012 WATV
_ 바이블벨트, 참 멋집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또 다른 계획이 있으신지요.
“현지 복음의 일꾼을 더 많이 양성해야죠. 에드먼턴에서 양성된 일꾼을 다른 여러 도시에 파송해서 캐나다의 복음을 개척할 것입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간 식구들이 기존에 타오르던 성령의 불길에 더 업그레이드된 성령의 불을 붙일 것이니 하나님께서 2012년 초반부터 캐나다에 뜨거운 복음의 결과를 주시리라 믿습니다.”


_ 더뎠지만 지난 일 년 사이 순식간에 이뤄진 복음을 경험하면서 새해 복음의 비전이 더욱 확실해지신 듯합니다.
“사실 지금도 빠르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이뤄가는 복음이 아니기 때문에 아버지 어머니만 믿고 나아갈 뿐입니다. 한 발짝 한 발짝, 느리지만 열심히 간다면 또 압니까, 하나님께서 날개를 달아주셔서 날아가게 될지. (웃음) …그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어머니처럼 한 영혼, 한 영혼에게 작은 것부터 배려하고, 작은 사랑을 실천한다면 광음이 겨같이 날아가기 전에 캐나다 복음도 순식간에 완성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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