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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아래의 땅을 비추는 하늘의 빛

[2011-09-15] 믿음의 목표는 “아버지 어머니의 영광을 나타내 고향에 시온을 세우는 것"

흑암한 세상에서 허덕이던 저에게 빛이 다가왔습니다. 장님이 눈을 뜨듯 제 영혼이 눈 떴고, 목마른 사람이 해갈하듯 생명수의 말씀에 흠뻑 젖었습니다.

쿠알라룸푸르교회에서 믿음이 자랄수록 하나님의 일꾼이 되고 싶은 열망도 커져갔습니다. 간절한 기도로 매달리던 제게 드디어 축복의 길이 열렸습니다. 2009년, 코타키나발루에 선지자로 파송된 것입니다.

보르네오섬에 있는 코타키나발루는, ‘바람 아래의 땅’이란 의미를 지닌 사바주의 주도입니다.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어머니께 약속했습니다.

“뜨거운 성령의 불길로 사바주에 예루살렘의 영광을 나타내어 어머니께 기쁨드리겠습니다.”

이 약속은 지금, 저뿐 아니라 코타키나발루 식구들 모두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이 부족한 죄인에게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크나큰 은혜를 허락하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첫발, 아버지 어머니의 길을 따라

코타키나발루에 복음이 전파된 것은 2007년경 한국 자비량 선교 식구들이 오면서부터입니다. 이 시대 믿음의 선진들이 흘린 땀으로 뿌려진 복음의 씨앗들이 아버지 어머니의 능력을 힘입어 서서히 자라났고, 제가 보내심을 받았습니다.

같은 말레이시아이면서도 섬 도시 코타키나발루는 육지에 있는 수도 쿠알라룸푸르와 사뭇 달랐습니다.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더위와 갑작스러운 폭우 등 기후부터 환경, 인습의 차이는 현지인인 저조차 이질감이 들 만큼 컸습니다. 한국 식구들이 언어와 환경이 전혀 다른 타국에서 겪었을 고난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애썼을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코타키나발루에는 작은 마을이 듬성듬성 모여 있습니다. 마을에서 마을로, 차로도 서너 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여행하며 복음을 전파하는데, 한마을이라 해도 집과 집 사이가 꽤 떨어져 있어 발품을 많이 들여야 합니다.

처음에는 복음의 일꾼이 부족해서 때때로 혼자 전도하거나 식구의 집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비포장된 길을 걷다 도중에 비라도 만나면 흠뻑 젖어 진흙탕에 빠지기 일쑤였습니다. 힘에 부칠 때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면 이전에 한국을 방문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서울 남산 위에서 내려다본 동대문 일대에는 어머니의 희생의 흔적과 발자국이 빈틈없이 서린 듯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자녀의 죄를 대신해 무거운 돌짐을 지고 걸으셨던 돌밭 길은 또 어떠한지요. 이곳 사바의 길을 걸으면서, 가슴 저미도록 죄송하고 감사했던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 제 심장을 일깨웠습니다.

제가 겪는 작은 어려움은 아버지 어머니께서 홀로 걸어가신 고난의 길과 감히 비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조금이나마 그 길을 따를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자부심마저 생겼습니다. 진흙으로 범벅 된 발에 힘이 실리고, 비와 땀이 뒤섞여 흐르는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친히 걸어가신 역경의 길은 어떤 척박한 곳에서라도 진리를 전파할 수 있는 용기가 되었습니다.

그 희생의 사랑이 제 심장에서 뛰고 있는 한 온 힘을 다해 복음을 외칠 수 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신념, 어머니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

사바주에는 다양한 종교와 인종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타인에게 친절하고 겸손한 사람들은 인종, 언어, 성별 등에 차별 없이 조화롭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종교적으로는 천주교와 성공회의 영향력이 막강해 진리에 대해, 특히 하늘 어머니의 진리에 귀를 닫아버렸습니다.

철통처럼 막힌 그들의 마음 문을 열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 2011 WATV
그러던 중 한국에서 단기선교단이 날아왔습니다. 잘 통하지 않는 언어로 쉴 새 없이 복음을 전하며 귀하디귀한 알곡을 거둬들이는 그들은 저희에게 믿음과 열정의 좋은 본을 보여주었습니다. 연이어 여섯 명의 식구들이 해외성도 방문단으로 어머니를 뵙고, 성령의 불씨를 가져온 후로는 복음의 불길이 활활 타올랐습니다. 정말 순식간이었습니다. 수많은 영혼들이 물밀듯 시온으로,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깨어난 식구들은 ‘어머니’란 단어만 들어도 금세 눈시울을 적십니다.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영상물을 보고 시온의 향기를 나누면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은 더더욱 커집니다. 그러는 사이, 아버지 어머니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자 오랜 숙원이신 자녀들의 구원, 그것이 저희 모두의 가슴에 오롯이 새겨졌습니다.

식구들은 이제 사랑하는 어머니의 고통의 세월을 하루라도 단축시키고 아버지 계신 본향에 속히 돌아가기를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그 바람을 이루기 위해 부지런히 전하다 보니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영혼들이 계속해서 시온으로 나아오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 수가 늘어납니다.

차를 보기도 어렵고, 대중교통도 마땅치 않은 지역의 특성상 결코 사람의 능력이나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어머니께서 우리와 함께하셨습니다. 이 순간 역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우리는 정말 감사할 수밖에 없는, 축복의 자녀들입니다.


하나, 큰 자부터 어린 자까지

매일매일 열세 가지 어머니 교훈을 암기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안식일에는 한 교훈을 정해 일주일간의 실천 목표로 삼습니다. 어머니의 자녀로서 어머니 교훈에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까요.

ⓒ 2011 WATV
식구들이 교훈 하나하나에 담긴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헤아리며, 온전한 행실로 믿음을 다지고 아름다운 성품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봅니다. 경쟁이라도 하듯 시온 봉사에 앞장서고, 남들이 꺼려하는 궂은일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즐겁게 해냅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은혜를 나눌 뿐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말씀을 전하기에 쉼이 없습니다. 학생들도 학교에서 친구에게, 선생님에게 말씀을 전하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또 이웃에게나, 주위 사람들에게 웃는 얼굴로 “복 많이 받으세요(God bless you)”, “위러브 유(We love you)”라는 따뜻한 말을 건넵니다. 모두 어머니께 받은 사랑을 ‘주기’ 위해 서입니다.

코타키나발루 시온에는 유독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어머니 교훈을 외우는 것은 기본이고, 어머니께 마음을 전달하는 간단한 한국말도 거뜬히 합니다. 한국말로 하는 우리의 원하는 기도는 어른들보다 더 또박또박할 정도입니다. 아이들은 곧잘 고사리 같은 손을 입에 대고 “어머니”를 힘껏 부르거나 “어머니, 사랑합니다”를 큰 소리로 외치기도 합니다.

한국까지 들리기를 바라듯이요.

어머니의 사랑을 실천하는 데는 어른, 아이의 구분이 없나 봅니다. 나이가 많든 적든, 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을 알리고 싶은 마음은 하나입니다.

배우는 것이 참 많습니다. 내 생각이 앞서는 어른들과 달리 어머니의 말씀이라면 두말 않고 따르며, 배운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아이들을 보면 그저 부끄럽기만 합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따르는 진실한 순종. 왜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바른 자세로 기도하고, 배꼽에 손을 얹고 예쁘게 인사하는, 눈물 나도록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저희도 아버지 어머니께 이렇게 사랑스러운 자녀가 되리라 다짐합니다.


전파, 바람 아래의 땅 전역에

고향이 다 제각각인 식구들에게 믿음의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아버지 어머니의 영광을 나타내 고향에 시온을 세우는 것입니다”라고 답합니다. 대부분 코타키나발루에서 서너 시간이 걸리는 곳이지만 식구들은 언제라도 가서 하나님의 음성을 외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미 크닝아우, 사산두콘, 코타마루두에는 튼튼한 지교회가 설립되었습니다.

최근에 복음이 전파된 코타마루두는 아주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주민들은 고무 채취와 고기잡이를 본업으로 삼는 순박한 마을이지요. 하지만 기독교의 여러 종파가 뒤섞여 있고, 성경말씀보다는 자신이 따르는 교리를 신봉하는 사람들이 많아 영적인 방해가 극심합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복음의 걸림돌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코타마루두 복음의 든든한 일꾼으로 우뚝 선 식구들은 낮에는 고된 일을 하고, 저녁에는 쉬지 않고 말씀을 전파합니다. 어느덧 수십 명의 영혼들이 규례를 지키게 되었지요. 식구들은 더 많은 형제자매를 찾아 어머니께 큰 영광을 돌리고자 시온을 짓기 위한 목재를 손수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 이곳에서는 나무로 건물을 짓습니다. — 참으로 기쁘고, 식구들의 믿음에 놀랄 뿐입니다.

예언의 시간이 임박한 이때, 세 곳의 지교회를 시작으로 사바 전역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저희는 부지런히 뛰어갑니다.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자랑스럽게 어머니를 외칩니다. 어머니께서 이 땅에 오신, 이 기쁜 소식은 멈추지 않고 온 사바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서 속히 엘로힘 하나님의 사랑과 향기가 구석구석까지 전파되어 어머니께서 모든 영광과 기쁨을 얻으시길 원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곳은 물론, 온 세계 민족들에게 아버지 어머니의 구원이 선포되리라 믿습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또는 수시로 퍼붓는 빗속에서 언덕을 오르고, 깊은 정글을 헤쳐가야 하지만 그저 감사합니다. 언제나 그리운 어머니, 저희들은 오늘도 복음을 전파하며 영육 간에 어머니를 뵐 꿈을 키웁니다.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더 많은 사바는 풍요로운 도시는 아닙니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충만하기만 합니다. 알곡이 넘쳐나고, 앞으로 찾아야 할 형제자매는 더 많습니다. 복음을 전파해야 할 땅도 무궁무진합니다.

사바의 길을 걷다 보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멋진 노을과 구름, 나무와 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은 초롱초롱한 별들은 밤하늘의 빈 공간보다 많습니다. 달과 함께하는 별무리를 바라보며 어머니의 영광을 나타내는 영롱한 별과 같은 자녀들이 되리라 다짐합니다. 그리고 저 하늘의 별보다 더 많은 영혼을 인도하자고 힘을 냅니다.

이 아름다운 곳에 오셔서 멋지게 복음을 이루고, 하늘나라에 함께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단 12장 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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