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0 WATV
여기는 미국 서남부에 위치한 애리조나주의 주도 피닉스입니다. 피닉스는 사막 위에 세워진 도시다 보니 날씨가 덥기로 유명한데요, 가을이 돼도 한국의 한여름을 방불케할 만큼 기온이 높아 숨이 턱 막힐 지경이지요. 그런데 이 뜨거운 도시가 더 뜨겁게 달궈지고 있습니다. 선지자의 개척 정신으로 무장한 피닉스교회 식구들이 날마다 복음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마른 사막에 생명수 샘이 솟다
엘로힘 하나님의 뜻을 따라 L.A.교회에서 복음을 이루고 있던 저는 2007년경 피닉스 선교의 사명을 받들어 이곳에 왔습니다. 당시 피닉스에는 샌디에이고에서 온 말론 집사님의 가정이 복음의 터를 닦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만나자마자 반가움에 서로 얼싸안았지요. 넓디넓은 땅에 하늘 가족이 저희 두 가정뿐이었으니 그때의 심정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크고 넓은 성전, 앞선 선지자를 위시해 확실하게 정립된 복음의 체계, 시온에 가득한 식구들…. 그동안 이 모든 은혜를 당연하게 여겼던 저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피닉스는 아무것도 없는, 그야말로 영육 간에 메마르고 황량한 사막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복음을 빨리 전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오직 복음에만 주력할 수 있는 여건과 순수했던 초심을 허락해주신 것입니다. 저희는 마음을 모아 곧바로 피닉스 사람들의 마음 문을 두드렸습니다.
미국은 기독교를 기반으로 건설된 나라입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앙에 대한 자부심이 무척 강하지요.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이들도 꽤 있어 까만 눈의 동양인이 전하는 새 언약 진리를 잘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마 24장 14절) 하신 말씀대로 분명 ‘된다’고 믿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에게는 뭇 영혼들의 마음 문을 열 수 있는 최고의 진리가 있으니 피닉스 복음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Have you ever heard about Heavenly Mother(하늘 어머니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여러 변론과 주장만을 늘어 놓던 사람들도 이 말만 하면 하나같이 입을 다물었습니다.
한 남청년은 저희가 성경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하자 ‘이들이 어떻게 나에게 성경말씀을 가르쳐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합니다. 한국을 동양의 불교 국가로만 알았기에 성경이라면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말씀을 전해 듣고는 깜짝 놀라며 이내 하늘 어머니께로 나아왔습니다. 진정 하늘 어머니는 만세전부터 감추인 구원의 비밀이요, 복음의 마스터키입니다.
‘애리조나’주의 이름은 ‘작은 샘이 솟는 곳(Arizonac)’이라는 인디언 말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드디어 애리조나 피닉스에도 생명수 샘이 솟았습니다. 하늘 예루살렘 어머니로부터 솟아나는 생명수가 흐르고 흘러 메마른 심령들을 촉촉이 적시며 황량한 사막에 생명의 꽃을 피우고 있는 것입니다.
보지도 듣지도 생각지도 못했던 사랑, 어머니
흔히 서방 사회의 특징 중 하나로 ‘개인주의’를 꼽습니다. 실제로 현지인들은 대부분 일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 자기만의 시간을 보냅니다. 타인에게 간섭받기 싫어하고 남의 일에도 잘 관여하지 않지요. 하지만 저는 그들이 좋아서 그런 문화를 택한 것이 아니라, 그것만을 보고 살아왔기에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원합니다. 세상에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기에 자신만의 세계에서 공허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헛헛한 마음을 채우고 싶어도 무엇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모르는 곤고한 심령들. 이들이 지금 시온에서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바로 하늘 어머니의 영원한 사랑이지요.
늘 섬겨주시고 일일이 챙겨주시며 마음까지 어루만져주시는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 이제껏 보지도, 듣지도, 생각지도 못했던 큰 사랑을 받고 시온으로 나아온 식구들은 날마다 영적 풍요를 누립니다. 또한 어머니의 사랑을 본받아 서로 배려하고 아껴주며 마음을 나누는 가운데 다른 이들에게도 그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시온에 처음 온 분들이 생명의 진리말씀뿐 아니라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따스한 분위기에 감동을 받고는 합니다. 세상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오직 시온에만 존재하는 어머니의 사랑을 마음으로 느낀 것이지요. 이러한 사랑이 피닉스 복음의 원동력입니다.
피닉스에는 개신교회들이 즐비합니다. 기독교의 모든 종파들이 이곳에 다 모여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속에서도 많은 영혼들이 시온으로 찾아옵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깃든 따뜻한 보금자리요, 유일한 구원의 처소이기 때문입니다.

ⓒ 2010 WATV
현지 식구들은 진리와 하늘 어머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한 식구, 한 식구의 믿음이 참으로 진실하고 굳건하지요. 어머니를 향한 마음도 애틋하여 많은 식구들이 한국 방문을 이루었습니다. 성경을 통해 깨달은 하늘 어머니를 직접 뵙고 그 사랑을 체험한 식구들은 한층 더 성숙된 믿음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본보이신 희생을 그대로 따르고 싶어합니다. 형제자매를 진심으로 아끼고 칭찬하며 보살펴주고자 노력하지요. 외형적인 모습, 사고방식 등은 다를지라도 시온 안에서 모두 하나가 되어갑니다.
불굴의 정신으로 개척하는 미국 복음
앞서 말씀드렸듯 피닉스는 참 더운 도시입니다. 여름에는 수은주가 섭씨 45도까지 치솟기도 하지요. 물론 실내에서 항상 에어컨을 켜고 생활하는 사람들이야 더위에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겠지만 바깥은 완전히 다릅니다. 그럼에도 피닉스교회 식구들은 오직 잃어버린 형제자매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복음을 전합니다. 불볕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복음의 열정을 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열정이 피닉스를 넘어 복음의 미개척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피닉스에서 차로 꼬박 25시간이 걸리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가서 단기선교를 이뤘습니다. 뉴올리언스는 조나단 형제님의 고향으로, 몇 년 전에 초특급 태풍 카트리나가 덮쳤던 곳이기도 합니다. 허락된 짧은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 매일매일 귀한 영혼을 찾게 해주셨습니다. 지금도 많은 영혼들이 구원의 소식을 기다리며 말씀을 살피길 원하고 있기에 뉴올리언스에도 시온의 기호를 세우고자 어머니께 간구드리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카트리나의 피해를 복구 중인 루이지애나주. 그곳의 영혼들이 영육 간의 상처를 치료받고 구원으로 나아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즉 저희가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롬 10장 14~15절)
아멘. 전하지 않고서야 어찌 이 복음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피닉스교회 또한 전하는 사명을 다하고자 이곳에 와서 단기선교를 이룬 샌디에이고교회 식구들을 통해 세워졌습니다. 복음의 빛이 전혀 비취지 못했던 불모지를 오직 어머니를 의지하며 개간한 것입니다.
복음의 불모지를 개척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현재 누리고 있는 익숙하고 편안한 모든 것들을 뒤로한 채 낯설고 불편한 상황을 감수해야 하지요. 더구나 미국에서 주를 옮겨 생활한다는 것은 국적을 바꾸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식구들이 불굴의 정신으로 말씀의 씨앗을 뿌리며 복음의 영토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세워지고 짧은 시간에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그들에게 강인한 개척 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새 언약의 복음도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친히 오셔서 척박한 세상을 일궈주신 덕분이지요. 영육 간에 이러한 개척 정신을 물려받은 식구들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쉼 없이 미국 전역으로 달려갑니다.
끝없이 펼쳐진 파란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하얀 구름, 또 한 폭의 그림처럼 발갛게 물든 석양. 아름다운 피닉스의 하늘 아래 함께하는 아름다운 피닉스교회 식구들. 예언을 따라 차례차례 인도된 식구들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한 식구, 한 식구가 참으로 소중함을 느낍니다.
“많은 백성과 강대한 나라들이 예루살렘으로 와서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리라”(슥 8장 22절)
늘 이 예언을 읽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제 눈앞에서 놀랍게 이뤄지는 예언의 현장을 바라보고 나서야 하나님의 능력과 권능을 실감합니다. 미약했던 피닉스 복음이 창대하게 이뤄져 2009년에 허락받은 넓은 성전이 벌써 좁아지고 있지요.
대망의 2010년에는 피닉스를 중심으로 애리조나의 전 도시와 루지애나주에 시온이 건설될 수 있도록 더욱 힘차게 복음을 전파하겠습니다. 예언을 절대적으로 믿고 나아가는 가운데 불굴의 개척 정신으로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여 광활한 북미 대륙의 복음을 속히 완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