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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전역에 시온의 기호를 펄럭이며

[2010-07-20 오후 2:48:57] 김진국 선교사가 전하는 페루 복음 소식

ⓒ 2010 WATV
예언의 때가 무르익어감에 따라, 세계복음을 향한 고앤컴(Go & Come)의 역사 또한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재앙에 처한 인류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자 국내외 해외선교단들이 복음의 발걸음을 서두르는 것이다. 그 가운데 2001년경 남미 선교의 사명을 받들어 페루 리마로 달려간 김진국 선교사를 통해 생생한 현지 복음 소식을 들어보았다.


-선교사님, 반갑습니다. 처음 페루 복음의 사명을 허락받았을 때가 기억나시나요?
“그럼요. 당시 복음의 동역자로 부르심을 입고 있던 저는 어머니께서 항상 칭찬하시는 사도 바울처럼 불굴의 정신으로 해외선교를 뜨겁게 이루고 싶었습니다. 그런 제 열망을 아시고 남미 복음의 사명을 맡겨주시니 진정 감사했습니다. 비록 선지자의 사명을 감당하기에 부족함이 많고 스페인어 능력 또한 전무했지만 오직 감사하는 마음으로 페루 복음에 합류했지요.”

-페루에 도착하셨을 당시 상황은 어땠는지요.
“그때는 페루 복음이 곧 남미 복음이었습니다. 앞서 하나님의 뜻을 받든 선교사님께서 리마를 거점으로 남미대륙을 개간하고 계셨으니까요. 그런데 페루에 도착한 지 두 달 만에 리마교회가 분가를 이루면서, 이제 막 현지어를 배우던 상태에서 당회를 맡게 된 것입니다.”

-어려움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많다 뿐이었겠습니까. 현지 식구들이 저를 부르기만 해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하루하루가 기도의 연속이었지요. 매일같이 어머니께 간구하며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또 어머니께 매달리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첫 설교를 앞두고 준비하는 데만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인사말부터 설교 내용을 모두 스페인어로 찾아서 토씨까지 다 적어야 했거든요. 하지만 어머니께서 날마다 능력을 부어주셨기에 점차 언어로 인한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현지 복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대부분의 남미 국가들이 그렇듯 페루 또한 가톨릭이 국교입니다. 가톨릭의 기념일이 곧 국경일이고, 크리스마스를 마치 한국의 설이나 추석 명절처럼 연중 최대의 축제일로 삼고 있지요. 현지인들은 선대로부터 오백 년 가까이 가톨릭을 믿어 온 데다 삶의 전반에 걸쳐 영향을 받고 있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가톨릭의 사상에 취해 있습니다. 말씀을 전해주면 잘 듣기는 합니다만, 대놓고 거절하지 못하는 국민성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들어도 다음에 만나기로 약속하면 잘 안 지키거든요. 때로는 진리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냥 가톨릭을 믿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 식구는 뭔가 다르지요?
“그렇지요. 현지인들에게 ‘어머니 하나님’에 대한 말씀을 전해주면 열에 아홉은 예수님의 모친인 ‘마리아’에 대해 말하는 줄 압니다. 그래서 창세부터 엘로힘 하나님, 즉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존재하신 하늘 어머니를 더욱 확실하게 전해야 합니다. 또 현지인들이 많이 놀라는 말씀이 있는데요, 바로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의 예언입니다. 자신들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되는 것이니 충격을 받을 수밖에요. 이 말씀을 통해 진리를 분별하고 시온으로 나아오는 식구들이 많습니다.”

-페루 복음의 현황을 전해주세요.
“현재 페루에는 24개 주(州)를 비롯해 대도시마다 거의 시온이 건설됐습니다. 수도인 리마에만 해도 7개의 교회와, 예배소 형태로 운영되는 지교회가 30여 개나 자리 잡고 있지요. 지교회 중에는 100여 명의 식구들이 모인 곳도 많습니다. 특히 리마 근교에는 더 많은 곳에 시온이 세워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식구들이 지방에 갈 일이 있을 때마다 규례로 인해 근심했습니다만, 지금은 가려는 곳에서 가까운 시온을 알아봅니다. 한국처럼 말입니다.”

ⓒ 2010 WATV
-복음의 발전을 실감하시겠네요.
“처음 리마에 왔을 때만 해도 함께 일할 현지 일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800여 명의 식구들이 함께 뛰고 있으니 진정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놀라운 역사가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하나님께서는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영육 간에 복을 주셨습니다. 시온이 세워지고 나면 주변 도시의 경제가 발전되고 치안 상태도 훨씬 좋아지는 것입니다. 이는 저뿐 아니라 모든 선교사님들의 동일한 깨달음입니다. 다소 형편이 어려웠던 식구들도 여건이 나아져 하나님께 더 큰 영광을 돌리며, 칠레 등 이웃 나라로 가서 선교활동까지 하게 되었지요.”

-페루 식구들의 복음 열정이 무척 뜨겁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진리 안에서 말씀을 깨닫고 나면, 죄인인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을 뵙고 싶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남미는 지리적으로 한국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니 아무래도 현지 식구들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그 그리움을 식구들은 전도로 표현하는 것이지요. 또 캄캄했던 곳일수록 빛이 더 반갑고 환하게 느껴지듯, 남미의 특성상 육신의 쾌락만을 좇아 살던 이들이 하늘의 영원한 축복을 발견했으니 얼마나 더 감격스럽고 기쁘겠습니까. 그렇기에 땅의 것을 향하던 열정을 천국 소망으로, 복음으로 발산하는 것입니다.”

-한국 방문을 원하는 식구들이 많은가요?
“모두 너무나 가고 싶어 하시지요. 하지만 대부분 여건이 어려운 편입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복음을 전합니다. 왜냐하면 리마교회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다녀온 식구들이 불가능한 여건 속에서도 한국 방문을 간절히 소원하며 열심히 복음을 전하자 생각지 못했던 길이 열려 방문단에 참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시온의 향기를 접하면서 식구들은 한국에 가고 싶은 만큼 더욱더 복음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현지 식구들 사이에는 ‘한국을 다녀오면 일꾼이 된다’는 말이 있다고 하던데요.
“예, 맞습니다. 한국 방문을 통해 하늘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직접 체험한 식구들은 더욱 겸손한 모습으로 형제자매를 섬겨주며 복음에도 앞장서는 든든한 일꾼으로 거듭났습니다. 또 ‘한국 식구들은 천국 갈 준비가 다 되어 있더라. 정말 사랑이 가득한, 어머니를 닮은 아들딸들이었다. 우리도 빨리 변화받아서 천국에 가자’며 식구들을 일깨우는 등 은혜로운 본이 되고 있지요.”

-현지 복음을 이루는 데 있어 언어 외에 다른 어려움은 없었나요?
“흔히 한국 사람들의 특징을 ‘빨리빨리’라는 말로 표현하지 않습니까. 반면 페루 사람들은 무척 느긋한 편입니다. 게다가 다소 수동적이라 자신에게 맡겨진 일 외에는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현지 식구들도 처음에는 별반 다르지 않아 정말 답답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를 깨달았노라 하면서도 복음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알고 보니, 이곳 사람들은 시키지 않은 일을 나서서 하면 상대방에게 실례가 된다고 생각하더군요. 이런 문화의 차이를 알지 못했기에 저는 저대로 식구들이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며 답답해 했었고, 식구들은 식구들대로 할 일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으니 뭘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해 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셨나요?
“시온에서 복 받을 수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세세히 알려드렸습니다. 한국 식구들이라면 ‘뭐 그런 것까지 굳이 말해주나’ 할 만한 소소한 내용들까지 일일이 다요. 그러면 현지 식구들은 정말 순종을 잘하십니다. 일단 하나님의 뜻을 알고 나면 열심으로 따르지요. 이제는 스스로 알아서 복음의 계획을 세우고, 시온의 일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문화적인 차이가 복음에도 영향을 미치는군요.
“물론입니다. 분명 스페인어로 대화를 하는데도 현지 식구들과 의사소통이 잘 안될 때가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식 대화를 그대로 직역해서 말하고, 식구들은 페루의 사고방식대로 말하기 때문이지요. 본의 아니게 오해도 생기고는 해서, 식구들과 마음을 합하지 못하고 복음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원인이 문화의 차이 때문임을 알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리며 어떻게 해야 할지 궁구한 끝에 겨우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 후로는 한국식 사고방식을 고집하기보다 현지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상황이 많이 달라졌겠네요.
“식구들이 저더러 페루 사람 다 됐다고 합니다(웃음). 식구들과의 대화가 순탄하게 이어지고 서로 교류가 잘 이뤄지니 그만큼 복음도 빨리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진정 아버지 어머니의 은혜입니다.”

-이 시대 ‘복음’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복음이란… ‘믿고 행하는 것’입니다. 어머니께서 주신 말씀을 온전히 믿고 그대로 행하기만 하면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다 이뤄주시니까요. 학생 때 진리를 영접하고 믿음의 어려움을 겪을 때도 그랬고, 부족한 가운데 선지자의 사명을 받들게 되었을 때도, 스페인어를 전혀 모른 채 페루 선교를 명받았을 때도 그랬습니다. 주신 말씀을 하나하나 믿고 실천하면 다 됩니다. 그게 복음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어머니께서는 정말 못하고 있는 저에게 늘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십니다. 그 칭찬에 부응하는 자녀가 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어머니께서 당부하신 대로 일꾼 배출에 더욱 힘을 쏟을 것입니다. 그래서 리마 곳곳은 물론이고 페루 각 지역, 남미 각국의 모든 도시마다 시온의 기호가 펄럭이는 날이 속히 임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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