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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사랑을 기다리는 곳, 싱가포르

[2009-12-18 오후 3:43:28] 아버지 어머니의 영광을 밝히 드러내겠습니다.

엘로힘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계에 전파되는 이 시대, 복음의 사명을 담당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벅찬데 세계복음의 귀한 축복까지 주시니 놀랍고 감사드릴 뿐입니다.

ⓒ 2009 WATV
싱가포르 선교의 사명을 허락받았을 때, 잠시 미련한 걱정을 했었습니다. 바로 언어 문제 때문입니다. 싱가포르는 인구의 70퍼센트가 중국계이고 나머지는 말레이계, 인도계 등 많은 민족이 모여 있어 여러 언어를 사용합니다. 그중 한 가지도 제대로 하지 못했기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이런 제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은 어머니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제 손을 잡아주시며 “용기를 가지세요”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에 큰 힘을 얻은 저는 그동안 마음을 짓누르던 고민들을 훌훌 털어내고 어머니만을 의지해 싱가포르로 향했습니다.


새 언약의 핵심, 하늘 어머니

2006년 2월, 싱가포르에 도착해 공항을 나서는 순간, 옷을 껴입고 사우나실에 들어간 것처럼 숨이 턱 막혀 왔습니다. 그제야 싱가포르에 왔다는 것이 실감나더군요.

싱가포르는 1965년, 말레이시아에서 독립한 신생국으로 국토가 제주도보다 작은 도시 국가입니다. 한때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아 영국 문화를 많이 받아들였지만 중국계 국민들이 많다 보니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는 중국에 가깝습니다. 그러면서도 각 민족의 언어, 종교, 생활 습관 등이 한데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또 치안이 잘 되어 있기로 유명한 만큼 법과 규제가 강력한 나라입니다. 실제로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음식을 먹는 등의 경범에도 많은 벌금이 부과됩니다. 국민들의 신고 정신이 투철하고 사복 경찰들도 수시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스스로 주의해야 하지요.

이곳 사람들은 자국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주관이 뚜렷한 반면 자기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으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리 역시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것이기에 성경을 보고도 쉽게 믿지 못했습니다. 때로는 기성교회들에 비해 아직은 작아 보이는 시온의 모습에 발길을 돌리는 영혼들도 있어 마음이 참 갑갑하고 막막했습니다. 게다가 저를 비롯해서 당시 싱가포르 시온에 있던 자비량 식구들 모두가 언어 능력이 부족했던 터라 현지인들에게 진리를 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일단 한 가지라도 확실히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한 가지는 바로 새 언약의 핵심인 하늘 어머니였습니다. 하늘 어머니를 믿는 교회임을 알리기 위해 성전 뒤편에 ‘어머니를 믿는 하나님의 교회’라는 문구를 달고, 매 예배와 모임에 앞서 어머니 교훈을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시온에 처음 발걸음을 옮긴 영혼들에게 교회 홍보영상물을 보여주었습니다. 저희가 말로 다 설명하지 못하는 내용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의심했던 마음들이 열리기 시작하더니 얼마 후부터는 하늘 어머니의 진리만을 듣고도 새 생명이 탄생했습니다.

얼마나 기쁜지 답답했던 마음이 확 뚫리는 듯했습니다. 하늘 어머니를 자신 있게 증거하지 못했던 시간을 회개하며, 우리의 구원자이신 하늘 어머니께서 이 땅에 오셨음을 더욱 담대히 전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를 따르는 믿음의 본

하나님의 은혜로 한국에서 자비량 일꾼들이 하나 둘씩 모여 왔습니다. 모두들 싱가포르에 온 목적을 명확히 마음에 새기고 있었습니다. 하늘의 형제자매를 찾고 현지 일꾼을 세우는 일. 저희는 그 소망 하나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가장 시급한 것이 언어 문제였습니다. 어머니를 전하면서 한 영혼, 한 영혼 인도되고는 있지만 식구들이 모두 영어로만 말씀을 전했기 때문에 영어를 구사하는 분만 인도되는 형편이었던 것입니다.

싱가포르의 공용어가 영어라 해도 실생활에서 주로 사용되는 언어는 중국어였습니다. 식구들은 아버지 어머니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날마다 중국어와 영어로 번역된 말씀 교재를 통해 두 가지 언어를 공부하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모임 시간도 한 시간 앞당겨 언어 공부를 하고 전도를 시작했습니다. 예전보다 두 배로 공부하면서 하늘 형제자매를 찾기 위해 뛰어다니다 보니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몸은 고단했지만 복음의 사명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전도와 공부에 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의 노력을 기쁘게 여기시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언어의 능력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중국어로도 담대히 어머니를 증거해 점차 많은 영혼들이 시온으로 나아온 것입니다. 시온 곡간에 알곡이 밀려오는 기쁨에 그동안의 피곤함과 어려움이 깨끗이 잊히는 듯했습니다.

갓 시온에 인도된 영혼들은 처음에 문화적 차이로 인해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아버지 어머니의 본을 따라 따뜻하게 감싸주며 묵묵히 사랑을 실천하는 앞선 식구들의 모습을 보고 서서히 동화돼 갔습니다. 점차 하나님께 대한 예를 갖추기 시작했고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하늘 축복을 쌓아간 것입니다. 또 한국 식구들이 서툰 언어로 열심히 복음을 전해 많은 열매를 맺는 모습에도 감동을 받았나 봅니다. 하나 둘 전도의 발걸음에 따라나서더니 어느새 복음을 전하는 일꾼으로 거듭났습니다.

식구들을 보며 저 역시 깨달은 바가 큽니다. 식구들을 일깨우는 데 백 마디 말보다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그대로 따르는 믿음의 본이 더 낫다는 것을 말입니다.


창세전부터 기다린 사랑

싱가포르에는 종교 부지가 따로 있는데 그곳에 온갖 종교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시온 바로 옆에도 이슬람사원과 힌두사원이 있지요. 그 가운데서도 “내 양은 내 음성을 듣는다”는 말씀처럼 하늘 어머니의 음성을 듣고, 하늘의 형제자매가 어머니 품으로 나아왔습니다. 하나같이 어머니의 사랑을 그리던 영혼들이었습니다.

이곳은 모든 사람은 일을 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해 젊은 사람들뿐 아니라 직장에서 은퇴한 노년층도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같은 곳에서 일을 합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활기차게 살아가는 듯하지만 그 속에는 여유 없는 삶에 지쳐 있는 영혼들이 많았습니다. 그 영혼들은 자신을 위로해줄 편안한 안식처를 찾고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온 이브 자매님도 그랬습니다. 자매님은 어릴 때부터 중국에 있는 동생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힘들게 돈을 벌어 동생들에게 보내주며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희망 없이 살아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진리를 전해 들은 것입니다. 자매님에게 가장 큰 감동이 되었던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시온에는 여러 민족과 사회 각층의 식구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식구들 모두 따뜻하게 맞아주고 먼저 섬겨주며 아낌없이 베풀어주는 모습이 무척 놀라웠나 봅니다. 이러한 사랑이 하늘 어머니로부터 비롯된 것을 알고는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매님을 맞아준 식구들 또한 어머니의 사랑에 감동을 받아 인도된 영혼들입니다. 모두 하늘 어머니의 진리를 듣고 나아와 어머니의 사랑 안에서 믿음을 키웠지요. 식구들은 사랑의 근원이신 어머니를 직접 뵙기 위해 해외성도 방문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소수의 식구들이 방문단에 참석했습니다. 당시 그 식구들이 시온에 인도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라 저로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이런 제 마음을 아시고 알곡의 영혼들이라고 기뻐하시며 친히 기별을 주셨습니다. 어머니의 말씀처럼 한국을 다녀온 식구들은 더 이상 새 식구가 아니었습니다. 충만하신 어머니의 사랑과 영광을 목도하고 돌아와 모두 싱가포르 시온을 이끄는 일꾼으로 선 것입니다. 진정 어머니의 크신 사랑의 힘이었습니다.

한국을 다녀온 식구들은 그 자체가 하나님의 증거가 됩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이렇다 저렇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 식구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확실한 증거가 되어 다른 식구들의 믿음을 일깨웠던 것입니다.

예전에 어머니께서 한국을 방문한 해외 식구에게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께서 창세전부터 예비하셨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모두가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해외 식구들이 바다 건너 어머니께 나아가는 일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계획하신 기적이라고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그 기적들이 끝없이 이어지겠지요.


예언과 함께하는 싱가포르 시온

현재 싱가포르 복음의 주축은 청년입니다. 막 싱가포르에 왔을 때, 예언처럼 복음에 즐거이 헌신할 청년들이 나아오길 바랐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바람을 여지없이 이뤄주셨습니다. 강한 믿음으로 복음에 헌신하는 청년 일꾼들로 인해 싱가포르 복음이 더 신속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청년부의 첫 일꾼인 야윈 집사님은 싱가포르국립대학교를 졸업하고 정부 청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싱가포르의 초대 여성 장관이 집사님의 사무실을 방문했는데 그때 집사님은 저희 교회에 대해 자세히 실린 한국 월간지의 번역본과 미국 라디오 방송에 소개된 새노래 CD, 교회홍보영상물을 선물했다고 합니다. 이 일이 청사 내에 화제가 되어 집사님은 연일 상관들로부터 부름을 받아서 하늘 어머니를 증거하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듣고 어떤 이들은 어머니 하나님이 당연히 존재해야 한다며 수긍했다고 합니다.

세상 주관자들에게도 하늘 어머니의 구원을 알리게 해주심에 진정 감사드렸습니다. 그리고 영적 모세의 지팡이로 허락하신 한국의 월간지를 통해 이곳 싱가포르에서도 생명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딸을 통해 인도된 형제님이 계십니다. 직업이 항공기 조종사인데, 처음 진리를 전해 들었을 때는 인터넷에 떠도는 각종 유언비어만을 보고 딸의 신앙을 반대했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딸이 월간지 번역본과 미국 라디오 방송에 소개된 새노래 CD를 형제님께 건넸다고 합니다. 그것을 통해 오해를 풀고 참진리를 깨달은 형제님은 즉시 새 생명의 약속을 받았습니다. 부인이 진리를 알아주지 않자 “어떻게 사랑하는 남편의 말을 믿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비방만을 믿느냐”며 예전에 딸이 그러했듯 포기하지 않고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에 휴가를 맞아 잠시 고국인 멕시코에 가 있는데 고향에서 가톨릭을 믿던 가족들을 모두 시온으로 인도하고 유월절과 규례를 은혜롭게 지켰다고 합니다.

ⓒ 2009 WATV
금번 유월절은 170여 명의 영혼들이 함께 모여 지켰습니다. 유월절이 되자 식구들이 다들 깜짝 놀랐습니다. 평소에는 각자 예배소에서 예배를 드리느라 싱가포르에 식구들이 이렇게 많은지 미처 몰랐기 때문입니다. 새 식구도, 매년 유월절을 지키던 식구들도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가는 식구들을 보며 큰 감동을 느낍니다. 얼른 봐서는 시온이 왜소해 보이고, 선교사나 한국 식구들이 언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도 아닌데 복음의 역사가 이처럼 흥왕하니 과연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복음임을 실감하는 것입니다. 이번 유월절을 통해서 식구들의 복음 의지가 한층 결연해졌습니다.

하루는 네팔 교회의 모습이 담긴 영상물을 봤습니다. 크고 넓은 성전에 많은 식구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며 식구들이 “저것은 싱가포르의 미래다”라고 말하더군요. 식구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복음의 포부를 느낄 수 있어 감동이 되었습니다.

싱가포르교회는 어머니께서 강조하신 ‘사랑’의 덕목을 온전히 실천해 싱가포르에 흩어진 하늘 가족을 찾고자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있습니다. 분명 어딘가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기다리는 형제자매가 있을 것입니다. 신속히 그 사랑을 전해 싱가포르 전역에 시온의 기호를 힘차게 펄럭이며 예언의 한자락을 이룰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버지 어머니의 영광을 밝히 드러내는 싱가포르교회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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