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해외교회 > 아시아

어머니, 그 위대하신 사랑의 이름으로

[2009-10-23 오후 3:43:38] 파키스탄 라호르 선교사

ⓒ 2009 WATV
근간에 엘로힘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놀라운 복음의 역사들을 바라볼 때, 과연 세계복음의 완성이 눈앞에 이르렀음을 실감합니다. 이러한 축복의 시대에 부족한 자녀를 부르셔서 예언의 한 부분을 감당할 수 있도록 파키스탄 라호르 선교의 사명을 허락해주심에 진정 감사를 올립니다.

파키스탄에는 십여 년 전부터 새 언약의 복음이 전파되어, 인구의 대부분이 밀집해 있는 라호르와 카라치에 일찌감치 시온이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라호르교회는 여러 어려움 속에 한동안 시온의 기호를 굳건히 세우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현지 식구들이 적잖은 믿음의 고충을 겪었지요. 그러나 누구보다 안타까워하시며 애타하신 분은 어머니셨습니다. 자녀들의 구원을 위하여 한시도 쉬지 아니하시고 친히 복음을 이끌어가시는 하늘 어머니. 그 은혜로 말미암아 라호르 시온이 다시금 굳게 섰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강성해지고 있습니다.


복음에 있어 악재(惡材)란 없다

지진, 테러, 이슬람교, 더운 날씨, 경제적 어려움….
파키스탄 하면, 이런 단어들을 떠올리는 분이 많을 겁니다. 실제로 파키스탄은 2005년과 2008년에 대지진이 발생해 북부와 서부 지역의 주민 8만여 명이 희생되고 350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는 등 엄청난 참사를 겪었습니다. 또 언론에서 자주 접하듯, 아직까지 정치적 안정을 이루지 못해 반정부 테러가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도 북서부에 위치한 파키스탄은 힌두교 체제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이슬람 국가를 세우고자 1943년경 인도로부터 분리 독립한 나라입니다. 탄생 배경이 이러하니, 당연히 이슬람교가 국교이며 모슬렘(이슬람교도)이 국민의 99퍼센트에 달합니다. 그렇기에 이슬람교의 전통이 이곳의 생활 방식이자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덥습니다. 5월만 돼도 섭씨 45도를 웃도는 더위가 찾아오는데, 얼마나 더운지 말로만 들어서는 짐작도 못하실 겁니다. 게다가 냉방 기기조차 사용이 여의치 않습니다. 경제 발전이 더뎌 생활 여건이 어려운 데다 전력 사정도 좋지 않아 정전이 자주 되기 때문입니다. 예배 중에 정전이 되면 선풍기도 켜지 못한 채 모두들 땀을 뻘뻘 흘려야 합니다. 밤에 식구와 공부를 하는 중에 전기가 나가면 아예 밖으로 나가 어스름한 달빛을 의지해 공부를 이어가기도 하지요. 최근에는 IMF 사태까지 발생해 여러모로 어려움이 더욱 큽니다.

언뜻 생각하면 이러한 여건들이 복음을 전하기에 어려운 악재들로 여겨질 것입니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복음을 이루어 가시는 분이 누구십니까?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친히 주관하시는 엘로힘 하나님 아니십니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니 아무리 어려운 상황과 여건이라 할지라도 결국에는 복음의 호재(好材)로 작용하게 되어 있지요.

이곳에서는 지진과 잦은 테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 하고 있어, 재앙을 면하는 새 언약 유월절의 권능이 더욱 빛을 발합니다. 식구들 또한 날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 안전하게 거하며 감사로써 힘차게 복음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슬렘인 것도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늘 가족이 확실하게 분별되기 때문에 말씀을 전하기가 더 편한 것 같습니다. 파키스탄 사람들은 무척 순수한데, 그중에서도 하나님을 믿노라 하는 사람들에게 하늘 어머니에 대한 진리를 전해주면 깜짝 놀라며 신기해 합니다. 그리고 성경 공부를 좋아해서 일단 만나기만 하면 무조건 말씀을 전할 수 있습니다. 복음의 옥토가 따로 없는 셈이지요.

더운 날씨나 어려운 생활 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자신이 지내던 것보다 편안하고 좋은 환경에는 쉽게 적응하지만 조금이라도 낙후된 곳에 가면 불편해 하기 마련이지요. 아무래도 이곳의 경제 사정이 한국보다 여의치 못하다 보니 저 역시도 처음에는 다소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늘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올렸습니다.

‘나는 고작 십여 년 정도 낙후된 곳에 와서도 이렇게 어려움을 느끼는데 하나님께서는 영화로운 천상에서 구더기 같은 인생들이 사는 이 땅까지 오셔서 아직까지 희생의 길을 걷고 계시니 그 고통이 얼마나 크실까. 그런데도 오직 자녀를 살리시겠다는 일념으로 기꺼이 죄인들과 함께 거하시며 모든 것을 참고 계시구나!’

하나님의 가없는 희생과 사랑을 마음에 새기는 동안, 어느새 현지에 적응이 되어 별 불편함 없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독특한 향신료가 들어 있어 입맛에 맞지 않던 음식들도 이제는 아주 잘 먹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어떤 곳이든 최고의 복음 터입니다.


어머니, 그 위대하신 사랑의 이름으로

ⓒ 2009 WATV
저는 2002년경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고 카라치교회에서 2년여 동안 선교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는 동안 꼭 다시 한번 카라치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돌아볼수록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카라치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낯선 현지 문화에 몹시 당황했습니다. 문화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한 달이 가고 6개월, 1년, 1년 반이 지나도록 부지런히 배우고 익혀도 모르는 것이 또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복음을 마음껏 전하지 못하고, 또 현지 식구들을 좀 더 이해하고 사랑해주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환경과 당장 눈앞의 현실을 해결하느라 하늘 소망을 키우지 못하는 연약한 믿음의 식구들이 눈에 밟혔지요.

어머니께서는 이런 제 마음을 아시고 2008년 9월, 라호르 복음을 명해주셨습니다. 라호르교회는 당시 여러 사정으로 인해 선교사 없이 현지 식구들만 어렵게 믿음을 키워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이미 알고 있던 저는 부족한 자녀에게 귀한 축복의 기회를 허락해주심에 감사드리며 기쁜 마음으로 라호르 복음에 합류했습니다.

“식구들에게 사랑을 많이 전해주세요.”
한국을 떠날 때, 어머니께서 주신 당부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주심과 동시에 제 마음에 ‘사랑’도 넣어주신 것 같습니다. 라호르교회에 와 보니 식구들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요. 그동안 어머니의 사랑에 몹시 갈급해 있던 식구들은 선교사가 파송된 것에 뛸 듯이 기뻐하며 어머니께 거듭 감사를 올렸습니다.

식구들은 염려했던 것과 달리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마음 중심에 하늘 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올곧게 심고 열심히 믿음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저 어머니께서 당부하신 대로 식구들을 감싸주며 이해하고 토닥여주었을 뿐입니다. 그러면서 어머니 교훈을 그대로 전해드렸더니 식구들이 순종하는 마음으로 온전히 따르며 하루하루 복음의 일꾼으로 자라났습니다.

현지 식구들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정말 각별합니다. 무슨 얘기를 하다가도 ‘어머니’라는 단어만 나오면 벌써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지요. 공부 모임 중에 어머니에 대한 진리를 전할 때면 식구들의 얼굴 표정이 달라져 있습니다. 하나같이 행복함과 그리움, 사랑의 마음들이 가득 배어 있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런 표정들을 짓고 계십니다.

이 같은 마음으로 많은 식구들이 오는 6월경 해외성도 방문단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부족한 자녀들을 위해 친히 이 땅에 오신 하늘 어머니를 꼭 뵙고 싶다는 식구들. 그중에는 연세가 다소 많으신 분도 계신데, 혹 장거리 여행이 무리가 될까 싶어 만류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자신의 평생 소원이라며 꼭 가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예언이 그리 되어 있으니 무엇으로 그 마음을 막겠습니까.

하늘 어머니를 간절히 사모하고, 어머니의 말씀에 힘입어 모든 어려운 일들을 씩씩하게 이겨나가는 식구들을 보면서 어머니의 위대하신 사랑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 사랑이 영영히 뽑히지 않는 말뚝이 되고 영원히 끊치지 않는 줄이 되어 라호르 시온을 굳건히 세우고 있습니다.


사랑으로 자라나는 복음의 일꾼들

파키스탄은 국토의 면적이 한국의 3.5배에 달하는 터라 시온에서 꽤 먼 거리에 사는 식구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차로 2~5시간 정도 걸리는 이슬라바마드와 라왈핀디, 씨알콕, 쉑후푸라, 구즈란왈라 등에 사는 식구들은 따로 모여서 예배를 드립니다. 그 도시들을 돌아가면서 방문해 식구들과 함께 예배도 드리고 말씀을 공부하는데, 그러다 보면 보름이 후딱 지나갑니다.

하지만 식구들 입장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밖에 공부할 수 없어 말씀에 얼마나 갈급해 있는지 모릅니다. 제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다, 가면 무척 좋아하며 자주 와 달라고 여러 번 말씀하지요. 또 빨리 시온이 세워져 날마다 말씀을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소원합니다. 그때마다 국내외 복음의 일꾼들이 이곳에 자원하여 복을 함께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많은 식구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으며 복음의 일꾼으로 자라났습니다. 먼저 레맛 형제님의 향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진리를 영접한 후 가족과 친척들을 모두 인도한 형제님은 안식일이 되면 운영하는 공장의 문을 닫고 차를 빌려 30여 명의 식구들을 태우고 한 시간씩 걸려서 시온으로 옵니다. 가족들도 믿음이 뜨거워 아들 내외 분이 친한 친구의 가정을 인도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이슬라바마드의 식구들을 위해 그곳에 가서 말씀을 전해주고 함께 절기도 지키겠다며 자비량 선교를 떠났습니다. 그 믿음과 열정이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라왈핀디의 텍슬라라는 지역은 예수님의 제자 중 도마가 복음을 전하다 순교했다고 알려진 곳으로, 작은 산 위에 ‘토마스 마운틴’이라는 예배당 터가 남아 있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라지하 자매님과 사촌 여동생인 라합 자매님이 열심히 복음을 전해 20여 명의 영혼을 하나님의 품으로 인도했습니다. 아직도 여성의 사회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이곳의 문화를 생각할 때 참으로 놀라운 일이지요. 라합 자매님은 지금도 거의 매일 전화를 걸어 와 진리말씀과 성구를 묻습니다. 그러한 열정 속에 한 달 전에는 부친을 시온으로 인도했는데, 부친의 깨달음이 어찌나 좋으신지 유월절 절기에 맞춰 나흘간 휴가를 얻으시고 텍스라 지역의 식구들이 함께 모여 절기를 지킬 수 있도록 자비로 임시 처소까지 마련하셨습니다. 진정 하나님의 역사라 하겠습니다.

예배 때마다 우르드어로 통역을 해주시는 아즈말 형제님도 시온의 든든한 기둥입니다. 점잖은 성품으로 좋은 본이 되고 있는 형제님은 바쁜 직장 생활 중에도 오토바이를 타고 먼 거리의 식구들까지 일일이 방문해 말씀의 양식을 나눠주며 애발스럽게 식구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형제님의 가장 큰 소원은 오직 복음에만 매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탄에서 식구들을 돌보고 계신 쉐자드 집사님도 날마다 어머니께 감사드리며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튼실한 알곡을 많이 찾아 그 식구들이 벌써 한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그중에 쥬베다 자매님은 진리를 영접한 지 3개월밖에 안되었는데도 남편과 자녀들, 오빠의 가정, 남동생과 여동생 가정 등 친정 식구들을 모두 인도해 함께 믿음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특히 자매님의 남편인 나시르 형제님은 규례를 온전히 지키며 진리말씀도 열정적으로 발표해 은혜로운 향기가 되고 있습니다.

또 하무르 형제님과 자파르 집사님 등 시온의 봉사에 앞장서며 복음에 헌신하는 식구들이 참으로 많지만 모두 말씀드리자면 지면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 진정 감사드리며, 식구들이 더욱 큰 일꾼이 되어 파키스탄 복음을 뜨겁게 이루길 소망합니다.


최고의 축복이 허락된 최고의 복음 터에서

한국 식구들은 하늘 어머니를 뵐 기회가 많고 또 옥천고앤컴연수원 등지에서 개최되는 교회 행사를 통해 은혜를 나눌 기회도 자주 있습니다. 총회장님의 설교 말씀을 통역 없이 바로 알아들을 수 있고, 설교 테이프나 영상물 등 다양한 자료를 쉽게 접할 수 있어 진리를 깨닫고 믿음의 세계를 넓혀가기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이곳 식구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하늘 어머니를 뵙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고, 생명의 말씀도 자국어로 시원스럽게 듣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동일한 깨달음을 얻고 믿음이 자라나는 것을 볼 때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이것이 바로 어머니께서 이루시는 복음의 기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외에서 복음을 전해 본 식구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과 달리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난을 겪다 보면 입술로만 되뇌었던 하늘 아버지와 어머니의 희생이 마음 깊이 와 닿는다고 말입니다. 맞습니다. 이곳에서 식구들과 함께 복음을 전하다 보면 날마다 가슴에 새겨지는 것이 아버지의 희생이요,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이 같은 축복을 전 세계의 많은 식구들이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 해, 라호르교회 식구들의 바람은 파키스탄 전역에 시온이 세워져 수많은 영혼들이 어머니의 품으로 나아오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담대히 나아간다면 저희의 바람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끝으로 하나님께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성경의 모든 예언이 완성되는 시대에 부족한 이 죄인을 어머니의 자녀로 삼아주시고 최고의 복음 터에서 최고의 축복을 허락받게 해주심에 진정 감사드립니다. 저희 라호르 시온의 자녀들은 어머니께서 늘 함께하시기에 날마다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맡겨주신 사명에 마음과 뜻을 다하여 엘로힘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저작권자ⓒ하나님의 교회.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