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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과 바람의 땅에 생명수가 흐르다

[2009-08-17 오후 3:43:57] 쉬지 않고 복음의 나팔을 부는 시온의 파수꾼이 되게 하소서!

ⓒ 2009 WATV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이곳에서 느낀 것은 사람이나 자연환경이 모두 티 없이 맑다는 것입니다. 몽골의 자연을 닮은 순수한 천성에 하나님의 사랑을 덧입은 울란바토르교회 식구들은 달마다 아름다운 영혼들을 하늘 어머니의 품으로 인도하며 기쁨과 감사로써 복음 길을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장 14절) 하신 예언이 신속히 이루어지고 있는 이 시대, 부족한 이 자녀를 택하사 몽골 복음의 사명을 받들도록 허락해주신 엘로힘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립니다.


구름과 바람의 땅에서

처음 몽골 복음을 허락받았을 때는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만큼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늘 꿈꾸던 해외복음의 소망을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족한 믿음으로 크나큰 사명을 온전히 받들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마치 옛적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애굽으로 가라 하신 하나님의 명령에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하며 주저했던 모세와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가라” 하신 데에는 분명 이루시려는 뜻이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저의 미약한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을 의지하여 복음의 풍성한 결실을 이룰 것을 다짐하며 울란바토르로 향했습니다.

몽골의 국토는 한국보다 7배나 넓지만 90퍼센트가 사람이 살지 않는 초원이나 사막입니다. 몽골에서 가장 서구화된 이곳 울란바토르에서도 시가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드넓게 펼쳐진 들판에서 말이 달리고 양 떼가 풀을 뜯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하늘의 풍경입니다. 휘몰아치는 바람이 변화무쌍한 구름을 만들어 내며 장관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과연 ‘구름과 바람의 땅’이라 불릴 만했습니다.

몽골의 인구는 250만 명 정도로 국토에 비해 무척 적고, 그중 절반가량이 울란바토르와 제2의 도시인 다르한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정부의 도시이주정책으로 인해 근래 들어 농촌에서 도시로 삶의 터를 옮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 대도시에는 현대식 아파트 단지나 주택이 많이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초원에 전통주택인 게르(Ger·이동식 집)를 짓고 양 떼를 치며 유목생활을 하는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고수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또 대부분의 지역에서 교통수단으로 말이나 낙타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몽골 하면, 혹독한 추위를 많이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알려진 것처럼 몽골의 겨울은 몹시 길고 춥습니다. 이곳에 왔을 때가 3월이었는데, 기온이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더군요. 허허벌판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에 체감온도는 더 떨어져 옷을 몇 겹이나 껴입어도 추위가 뼛속을 파고들었습니다. 그러나 강추위마저도 감사했던 것은 아버지 어머니께서 남기신 고난과 희생의 발자국을 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위에 적응하는 것보다 언어를 익히는 게 시급했지만 많은 해외 선교사들이 그러하듯 저도 생소한 몽골어를 익히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원래 몽골어 발음이 어렵다고 하지만 유난히 입이 둔한 저로서는 발음을 좀처럼 따라 하기 힘들었습니다. 현지인과 대화하다가 익숙하지 않은 발음 때문에 의미가 잘못 전달되어 오해가 생기는 바람에 진땀을 빼기도 했지요. 어렵다고 느껴질수록 하나님께 더욱 간구드리며 밤낮으로 노력하자 어느새 말문이 트이고 식구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문화도 언어도 환경도 달라 난관에 부딪힐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하시며 용기와 지혜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의 복음은 예언의 기류를 따라 신속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마음을 모아

몽골은 라마교(티베트 불교)의 전통을 수백 년간 이어온 불교 국가입니다. 1930년대에 종교탄압을 받아 대부분의 사찰이 불에 타고 종교활동이 금지된 적도 있었지만 여전히 몽골인 중 열의 아홉은 불교를 믿습니다. 종교에 관심이 적은 젊은 세대들에게도 종교를 물으면 부모를 따라 불교를 믿는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990년대 이후 문화가 개방돼 외국에서 많은 기독교 단체가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나 ‘교회’를 낯설어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 2009 WATV
영적으로 암흑 천지와도 같았던 몽골에 2004년, 처음으로 진리의 빛이 비쳤습니다. 한국에서 진리를 영접한 현지 식구가 울란바토르로 돌아간 뒤 선교사가 파송되면서 진리를 영접하는 영혼들이 점차 늘어난 것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복음의 불씨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속에 금세 뜨겁게 타올랐고 마침내 울란바토르에 시온이 건설되었습니다. 이후 성전이 비좁아질 만큼 많은 영혼들이 인도되어 2007년 가을 절기를 앞두고 넓고 아름다운 새 성전까지 허락받아 현재 수백 명의 식구들이 시온에서 엘로힘 하나님을 소리 높여 찬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찾지도 않던 이곳에서 이토록 많은 영혼들이 인도된 것은 분명 하나님의 역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식구들은 넓은 성전을 알곡열매로 가득 채워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겠다는 일념으로 부지런히 복음의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식구들의 마음이 얼마나 뜨거운지 하나님의 뜻을 전하러 온 제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열정 넘치는 식구들 덕분에 시온은 항상 북적입니다. 하늘 상급의 가치를 깨달아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늘 가족을 찾고자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고 성전 봉사에 힘쓰며 잠시도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위해 힘과 뜻을 다하는 식구들의 마음 중심에는 어머니의 사랑이 있습니다. 항상 어머니를 먼저 생각하기에 어려운 여건에도 지치지 않습니다. 하늘 어머니를 깨달은 순간부터 어머니를 뵙는 것을 소원으로 여기는 식구들의 마음에는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 사무칩니다. 식구들은 영상물을 수십 번 넘게 시청하지만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립니다. 또한 복음이 완성되어 어머니의 고난이 마치는 날이 하루라도 앞당겨지기를 간절히 간절히 소망하며, 다니엘이 날마다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한 것처럼 어머니께 간구하기를 쉬지 않습니다.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니 서로 간에 마음을 온전히 모으지 못했던 시간들도 있었지만 이제는 오직 하늘 어머니의 마음을 닮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온전한 화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토록 어머니를 사랑하는 식구들이기에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말씀을 전하기 위해 식구들과 차로 네 시간 거리인 다르한에 갔는데 그날 기온이 영하 30도까지 떨어진 것입니다. 차의 히터까지 고장 나, 가는 내내 운전대를 잡은 손이 얼어붙는 듯했습니다. 그나마 말씀을 전하는 동안에는 몸을 움직여서 그런대로 추위를 견딜 만했지만 돌아오는 길이 문제였습니다. 해가 지자 기온이 더 떨어진 데다 차창이 얼어붙어 시야가 가려지는 바람에 평소보다 훨씬 천천히 운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추위를 이기기 위해 새노래를 부르고 시온의 향기를 나누던 식구들도 나중에는 아무 말없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여덟 시간 만에 시온에 도착하자 모두들 기진맥진하여 모습이 말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시온에 왔습니다. 몸살이 날 법도 한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힘차게 복음의 발걸음을 옮기는 식구들에게서 어머니를 향한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식구들의 간절한 마음과 정성을 기쁘게 여기셔서 풍성한 알곡열매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울란바토르에 퍼지는 진한 시온의 향기

새 식구들을 보면 복음의 역사가 정말 신속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진리를 영접한 지 얼마 안 된 식구들이 하루가 다르게 믿음을 키우고 어느새 복음의 일꾼으로 자라나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진한 시온의 향기를 발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먼저 덜거르수렝 자매님의 향기를 전할까 합니다. 지난해 이맘때쯤 인도된 자매님은 직장생활로 바빠 말씀을 상고하기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그러다 가을 절기를 통해 성령의 감동을 받고 복음의 축복에 눈을 뜬 것입니다. 이후로 자매님은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답답해 견딜 수 없다며 직장에서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매님이 일하는 곳은 군부대 내의 도서관입니다. 그곳에서 틈틈이 진리를 전해 많은 열매를 맺었는데 그중에는 운동 코치와 선수가 많습니다. 몽골의 운동선수들은 대부분 군대 소속이기 때문에 자매님과 마주칠 기회가 많았던 것입니다.

마라토너인 바트체첵 자매님도 덜거르수렝 자매님의 열매입니다. 부대에서 말씀을 전해 듣고 진리에 감동해 엘로힘 하나님을 영접한 자매님은 훈련이 없는 날마다 말씀을 상고하며 믿음을 키웠습니다. 이후 마라톤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싶다며 말씀 공부와 훈련에 더욱 매진하더니 마침내 뜻을 이뤘습니다. 중국에서 열린 국제 마라톤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것입니다. 입국하자마자 시온으로 달려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자매님은 부지런히 복음을 전해 하늘에서도 큰 상을 받겠노라며 열심내고 있습니다.

다라항치멕 자매님은 새벽이슬 청년으로 시온의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열매의 축복을 깨달은 후부터 “만나는 사람들 모두 열매로 보인다. 열심히 복음을 전해 시온으로 인도하겠다”는 당찬 포부로 부지런히 말씀을 전해 학교에서 많은 친구들을 시온으로 인도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또 열매를 맺으며 영적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새 식구들이 천국을 침노하자 잠들어 있던 식구들도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예배가 마쳐지면 곧장 집으로 향하던 장년부가 이제 소리 높여 성경 발표를 하고 부녀부도 이에 뒤질세라 말씀 공부와 봉사에 앞장서며 시온 살림꾼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청년부 역시 새벽이슬의 함성으로 몽골의 모든 영혼을 일깨워 하나님께 인도하겠다는 각오로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어머니의 사랑 안에서 화합하여 한마음으로 달려가다 보니 시온은 엘로힘 하나님을 향해 나아오는 영혼들로 가득 차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장년부와 부녀부는 배가의 축복을 허락받았고, 많은 새 식구들이 일꾼으로 자라나 복음의 사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경영하시고 이루어 주셨습니다. 부족한 자녀들의 마음을 한데 모아주시고 풍성한 축복까지 허락하신 아버지 어머니께 진정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몽골 전역에 생명수가 흐르기를

13세기, 광활한 몽골고원을 통일하고 동아시아와 유럽까지 진출해 세계를 호령했던 칭기즈칸. 울란바토르교회 식구들은 칭기즈칸처럼 거침없이 복음의 길을 달려가 몽골 전역에 엘로힘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비추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가 세운 첫 번째 목표는 다르한에 하루빨리 시온의 기호를 세우는 것입니다. 다르한은 원래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이었지만 1960년대 들어 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급속도로 발전해, 울란바토르처럼 서구화된 시가지와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도시입니다. 아름다운 도시에 진정으로 아름다운 하나님의 도성을 건설하기 위해 지난 12월부터 먼 길을 달려가 다르한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어찌나 많은 영혼들이 진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몇 번의 발걸음에도 벌써 40여 명의 영혼이 진리를 영접해 은혜롭게 가정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넓디넓은 몽골에 시온이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해 온 저희들이기에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할 것입니다. 울란바토르와 다르한뿐 아니라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새 언약 진리를 전해 맡겨진 사명을 온전히 이룰 때, 순식간에 몽골의 복음이 완성되어 기쁨 중에 아버지를 맞이하리라 믿습니다.

아직 부족함이 많고 배우고 깨달아야 할 부분도 많지만 항상 어머니의 말씀을 가슴에 새겨 원대한 복음의 뜻을 이루는 울란바토르교회가 되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몽골 전역에 생명수가 넘쳐 흘러 모든 영혼이 소성함을 입기까지 쉬지 않고 복음의 나팔을 부는 시온의 파수꾼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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