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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무너진 마음에 희망을 세워드립니다"

[2007-11-11 오후 3:46:17] 페루 제1.2.3리마와 우앙까요교회, 지진피해지역에서 구호활동 펼쳐

지난 8월 15일 저녁, 페루의 남부 해안지역에서 진도 7.9의 강진이 발생해, 이카, 피스코, 친차 등지의 건물과 도로가 파손되고 2천여 명의 사상자와 수천 명의 이재민이 속출했다. 그러나 통신이 두절되고 도로가 끊긴 곳이 많을 뿐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지역에 대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줄어들어 복구작업이 더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페루지역 교회 성도들이 구호활동에 나섰다. 피해지역의 상황을 살핀 후 이재민들이 머물 거처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린 페루 제1.2.3리마와 우앙까요 교회 성도들은 이재민들에게 목재 주택을 지어주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자 바자회를 개최했다. 10월 14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마련된 바자회에는 성도들이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아끼던 물건들을 기꺼이 내놓은 데다, 페루방송과 아메리칸방송 등 현지언론에서도 이 소식을 전하면서 시민들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시민들은 "이렇게 잊지 않고 힘을 모아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의 모습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느껴진다"며 구호활동을 반겼다. 성도들은 일과를 마치는 대로 건축에 쓰일 나무 벽을 짜는 등 틈틈이 복구작업을 준비해나갔다.

ⓒ 2007 WATV
지진 피해자 돕기 바자회

11월 11일, 리마지역 성도 160여 명은 복구작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친차지역의 탐보데모라를 찾았다. 전날 저녁에 출발해 아침 일찍부터 작업을 서두른 성도들은 먼저 평탄하게 다져놓은 바닥에 준비해 간 나무 벽을 고정시킨 후 슬레이트 지붕을 얹고, 현관문과 창문을 내어 집을 완성했다. 한쪽에서는 이재민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며 구급약품을 나누어주고, 미용봉사를 통해 지친 심신을 위로하기도 했다. 쉴 틈 없이 바쁘게 집을 지어 올린 성도들은 "미약한 힘이지만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데 보탤 수 있어서 기쁘다. 희망을 잃지 않고 재기하기를 바란다"며 이재민들을 격려했다.

10채의 집을 지은 이날 작업은 오후 5시가 되어 마쳐졌다. 실의에 빠졌던 이재민들은 새 집을 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집을 기증받은 루스씨는 "먼 길을 달려와 자기 일처럼 열심히 봉사하는 성도들을 보면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지진으로 인해 너무나 힘들었는데 희망을 다시 찾게 해준 하나님의 교회를 잊지 못할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2007 WATV

이 소식을 접한 탐보데모라 시에서도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 도밍고 파르팡 곤살레스 탐보데모라 시장은 "여러분들처럼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이들을 만난 것은 진정 행운이다.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보여준 성의에 큰 감동을 받았다. 시민들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교회측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성도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성도들은 앞으로도 ''주는 사랑이 받는 사랑보다 더 복이 있다''는 어머니의 교훈을 따라 이웃사랑을 더욱 열심히 실천하는 가운데 많은 영혼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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