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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축복 속에 펼쳐지는 위대한 역사

[2007-03-18 오후 3:46:52] 시상식에서 5개 부문 수상한 네팔 교회 선교사 인터뷰

ⓒ 2007 WATV
지난 3월 18일에 열린 정기총회 시상식은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시상이 이루어진 행사였다. 국내외의 많은 교회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귀한 상급을 받았는데 올해도 해외교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그 가운데 네팔 카트만두교회는 총 9개 부문 중 예루살렘 전도축제 전도우수상, 분가공로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유독 많은 상복을 누렸다. 정기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네팔에서 날아온 배성열 선교사를 만나 수상 소감을 비롯해 네팔 카트만두교회의 근황을 들어보았다.


-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큰 축복을 받기까지 성도들이 어떻게 노력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값없이 너무나 많은 축복을 주신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다른 것보다는 네팔 식구들의 순수한 믿음과 열정을 하나님께서 어여쁘게 보아주신 듯합니다. 식구들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과 상황 가운데서도 전혀 내색 없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복음의 열정으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하늘 어머니를 전파하기 위해 열심입니다.

네팔은 하루 일과가 일찍 시작해서 일찍 마쳐지는 편입니다. 카트만두 역시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교통수단인 버스가 저녁 8시 30분 정도면 다 끊깁니다. 그래서 직장에 다니는 식구들은 사람들이 출근하기 전, 하루를 시작하는 새벽 시간에 진리 말씀을 전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라면 말씀을 전하기 곤란한 시간일지 몰라도 네팔 사람들이 대체로 순수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이른 시간에 말씀을 듣는 영혼들이 많거든요. 새벽 시간을 쪼개서 성경 공부를 하고, 또 말씀 듣기를 원하는 이웃을 방문하는 식구들의 모습을 보면 제가 한없이 부족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네팔 식구들을 보면 하늘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믿음에 한 치의 의심이 없습니다. ‘성경의 예언대로 동방 땅 끝에 임하신 하나님을 어떻게 이해할까’ 했던 저의 생각은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할 뿐이었습니다. 식구들 행동 하나하나가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모두들 어머니를 너무도 보고 싶어 합니다.


- 분가공로상을 받으셨는데 그간의 분가 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처음 네팔에 온 것이 2003년 7월의 일입니다. 당시 식구들이 150여 명 정도였습니다. 식구들이 다 모여도 썰렁할 정도로 성전이 크게 느껴졌어요. 식구들과 함께 모여서 꼭 배가를 이루어 이 성전을 모두 채우자는 계획을 세우고 복음을 해나갔는데 다음 해 결산을 해보니 딱 배가가 되었더군요. 그 다음 해에도 다시 배가가 되었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성전이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정기총회시상식에서 총회장님이 주셨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세운 목표에는 그보다 더 큰 결과를 주시고 모든 길을 친히 열어주셨습니다.

넘치는 식구들로 성전이 비좁아져 재작년에 더먹으로 교회를 분가했습니다. 더먹은 복음의 불모지와 같았던 곳인데 교회가 세워지고 난 후 힘든 여건 속에서도 식구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많은 영혼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제2카트만두교회는 작년 7월에 분가한 교회입니다. 분가하는 과정에서 시일은 오래 걸렸지만 식구들이 온 마음으로 성전건축에 동참하면서 외형적으로도 아름다운 시온을 건설할 수 있었습니다. 제2카트만두교회는 카트만두 내에서도 꽤나 현대적인 건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분가할 당시 180여 명이었는데 현재 300명이 훨씬 넘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곳도 조만간 확장이나 이전을 다시 해야 할 형편입니다.

현재 저희가 있는 카트만두교회 역시 분가를 이루고도 천 명이 넘는 식구가 예배에 참석하고 있어서 이번 유월절 절기를 어떻게 하면 모든 식구들이 은혜롭게 지킬 수 있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는 중에 있습니다.


- 네팔에서 작년 유월절을 어려움 가운데서도 은혜롭게 지켰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습니다. 현지에서 느낀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아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제 믿음이 부족하다 보니 식구들이 유월절을 지키지 못할까 봐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유월절 전에 반정부시위가 격화되면서 갑자기 계엄령이 선포되고 통행금지령이 내려져 규례 지키기가 너무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집집마다 전화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유월절 권면조차 쉽지 않아 얼마나 애가 탔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시위가 계속되는 중에도 통행금지령이 유월절 전날 오후부터 무교절 오후까지, 그러니까 절기를 온전히 지킬 수 있을 동안만 해제가 된 겁니다. 덕분에 은혜롭게 규례를 지킬 수 있었지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식구들 모두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사실 그 일이 있기 얼마 전 어머니께서 저희에게 유월절을 은혜롭게 잘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주셨기에 어머니의 권능과 사랑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인간적인 생각이 앞서 절기를 앞두고 인사로 주신 말씀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절기를 지키고 나서 보니 모든 일을 아시고 어머니께서 미리 주신 축복 말씀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 선교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예루살렘 어머니의 영광을 온 세계에 알리는 축제 기간 동안 현지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네팔은 인구의 90퍼센트가 힌두교도입니다. 헌법에도 명시된 힌두 국가라서 모든 생활습관이 힌두교 교리와 관련이 되어 있고 공휴일도 대부분 힌두교 축제일입니다.
힌두교도들은 명절이 되면 이마에 ‘티카(Tikka)’라고 하는 붉은색 반죽을 붙이고 손목에는 오색실을 매달고 다닙니다. 그들 나름대로 미간의 표와 손목의 기호인 셈인데 신기한 것은 티카를 왜 붙이는지 이유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진리를 전해 듣고 나면 ‘교회에 다니면 티카를 못 붙인다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물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눈에 보이지 않아도 정말 좋은 티카를 붙일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 2007 WATV
힌두교에는 여신도 많습니다. 우상을 어머니로 섬기며 하늘 어머니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저희는 성경이 사실이라는 것과 우리의 영혼을 낳아주신 참 어머니가 누구신지를 증거합니다. 힌두교 경전에는 지구가 큰 뱀 위에 놓여있다고 되어 있거든요. 그렇지만 성경은 3500년 전에 이미 허공에 달려 있다고 과학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성경을 믿고, 성경의 증거를 따라 이 시대 구원자로 오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에 관한 진리를 다 들은 후에 진리를 영접한 네팔 식구들은 대부분 알곡으로 성장합니다.

전도축제에 대해 언급하자면 사실 부끄럽습니다. 초막절 기간 동안 저희는 장년 위주로 새벽 전도를 통해 말씀을 전하고는 있었지만 나중에 한국에서 일어난 엄청난 전도축제의 열기를 전해 듣고 우리가 지금껏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잠자고 있었다는 생각에 많이 회개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부끄러워하는 저희에게 늦지 않았다고 격려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심기일전한 식구들이 전도 열기를 불태우면서 많은 하늘 가족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들어오기 바로 전 안식일에는 50명이 넘는 영혼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 네팔 선교사상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식구를 찾았습니다. ‘전도축제 기간 동안 기적이 일어나지 않은 교회가 없다’는 어느 분의 표현처럼 저희 교회도 마찬가지였지요.


- 현지에서 문화적인 차이를 느낀 적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말을 수긍할 때 고개를 끄덕끄덕하지 않습니까? 네팔 사람들에게는 고개를 옆으로 갸우뚱하게 기울이는 것이 동의한다는 표현입니다. 우리가 언뜻 보기에는 못 알아듣는 것처럼 말이지요. 처음 네팔에 왔을 때 테젠드라 전도사님을 통해 그 내용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뻔히 알고 단상에 올라가 설교를 하는데도 중간 중간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식구들을 보고는 순간, 제가 서툰 네팔어로 전해서 말씀을 이해 못한 것은 아닌가 싶어 몹시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외에 문화적 차이에 관한 것이라면 무엇보다 뿌리 깊은 힌두 국가다 보니 영적으로 바라볼 때 안타까운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죠. 그런 가운데 진리를 깨닫고 참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하늘 가족들을 보면 무척 기쁘고 감사합니다. 진리 말씀과 영상물을 통해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깨달는 식구들을 보면 진심으로 예루살렘을 사모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지요. 우리가 정말 한 아버지 어머니의 자녀들이라는 깨달음 앞에서 문화적 차이는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 해외복음을 염두에 두는 식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외복음을 생각하는 식구들이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 아무래도 ‘해외복음을 하기에 내가 너무 부족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일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무척 떨리고 걱정스러웠습니다. 국내에서도 잘 못하는데 해외에 가서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어서요.

어머니께서는 이런 제게 할 수 있다는 격려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은 네팔 현지에서 복음을 전하는 과정 속에서 모두 다 사라졌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저는 하나님의 작은 도구에 불과할 뿐 하나님께서 다 이루어 가셨습니다. 아무리 부족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다 도와주신다는 것을 해외복음을 통해 확실히 깨달은 것입니다. 이 복음이 온 세계에 전파되리라는 예언의 말씀이 일점일획도 어김없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제가 보내심을 입었다는 사실에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믿기만 하면 안 될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좀 더 많은 식구들이 하나님의 온전한 도구로 쓰임 받아 더 큰 축복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끝으로 네팔 카트만두교회의 향후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좋은 여건을 허락해주셔서 네팔은 종교의 자유가 점점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이런 도우심에 힘입어 먼저는 네팔 전역에 복음이 속히 전파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곧 제3카트만두교회를 분가할 계획이고 히말라야 등반과 트레킹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휴양지 ‘포카라’에도 교회가 세워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관광 지역이라 세계인들이 몰리는 곳이기 때문에 세계복음까지 이룰 수 있겠지요. 카트만두교회 식구들도 네팔에서 이루는 해외복음을 꿈꾸고 있습니다. 네팔과 국경이 맞닿은 인도는 마음만 먹으면 비자 없이도 갈 수 있는 곳입니다. 많은 인구가 밀집된 인도에 힌디어를 구사할 줄 아는 네팔 식구들이 간다면 복음을 더 신속하게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 한 장년 가족이 직장 문제로 네팔 국경 바로 옆에 있는 인도의 ‘시킴’이라는 곳으로 가셨는데 현재 25명 정도의 식구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진리를 영접한 한 가정은 카트만두까지 오셔서 진리 말씀을 배워가기도 했습니다. 식구만 많이 찾으면 선지자를 보내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모두가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복음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신속하게 진행되어 가고 있습니다. 저희 네팔 카트만두교회도 힌두교도든, 불교도든지 간에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어머니를 전해서 어머니의 영광을 온 네팔에, 온 인도에, 온 세계에 나타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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