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5 WATV
저희들의 영혼을 늘 구원의 길, 천국의 길로 인도해주시는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영원한 영광과 찬양을 올립니다. 아울러 은혜로운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축복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잃어버린 하늘 가족을 찾아 카라치에 온 지도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는 축복의 시간이었음을 느낍니다. 지금이야 파키스탄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3년 전 이곳에 올 당시만 해도 저희가 알 수 있었던 파키스탄에 대한 정보는 고작 이런 것들뿐이었습니다.
‘서남아시아에 있는 나라, 제2차 세계대전 후 인도의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독립한 나라, 인구 1억 5천만 명, 수도는 이슬라마바드, 국교는 이슬람교(회교도), 기독교인 1%, 공용어는 우르두어, 기독교인들은 주로 펀자브어 사용….’
참으로 저희는 이 파키스탄이라는 나라에 대해 많은 면에서 알지 못한 채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왔습니다. 그런 저희가 카라치에 와서 정착하고 적응하기까지는 하늘 어머니의 크신 사랑과 배려가 있었습니다. 저희를 인도해주실 목사님 한 분과 한국에서 진리를 영접하고 본국으로 돌아가 전도하고 싶어 하던 형제님과 함께 동행하게 해주신 것입니다. 영어 구사 능력도 부족했고, 현지어인 우르두어는 더더욱 하지 못했던 저희에게 있어 형제님은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카라치에 도착한 다음 날, 처음으로 식구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식구 집을 향해 가는 저의 발걸음은 설레면서도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하느라 무겁고 긴장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식구들의 모습을 보는 순간, 저의 모든 염려와 긴장감은 사라졌습니다. 하늘의 혈통을 이어 받은 하늘 가족이요, 우리의 형제자매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
언어와 피부, 정서와 문화, 사는 환경, 모든 것들이 낯설고 어색했지만 이들은 놀랍게도 우르두어가 아닌 한국어로 하늘 아버지와 어머니께 감사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해외의 많은 형제자매들이 그렇듯 하늘 어머니의 생명수 말씀을 여과 없이 듣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중이었던 것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식구들의 모습을 보며 힘을 얻어 다시금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과 새 언약 생명의 진리를 전 파키스탄 지역에 열심히 전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저희의 사명은 오로지 잃어버린 식구 찾는 것임을 깨닫고 곧장 복음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앞서 오셨던 선교사님들이 하나님의 축복 속에 희생과 정성으로 어느 정도 교회를 정착시켜 놓은 상태였기에 저희는 교회를 세우고 개척하는 입장이 아닌, 열심히 전파하기만 하면 되는 입장이었습니다.

ⓒ 2005 WATV
- 열심히 말씀을 상고하며 진리를 깨닫고 있는 장년들.
그러나 정작 전도를 하기 시작했을 때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현지어인 우르두어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복음을 전하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복음 전도에 필요한 모든 능력을 주실 뿐만 아니라 방언의 능력도 주실 것을 믿고 간구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하나님께서 귀한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외국에서 식구를 찾는 것은 언어가 아닌,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으로 전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얼마 동안은 참으로 많은 영혼들이 시온에 들어왔습니다. 외적으로 급성장한 모습을 보이는 듯했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다른 목적으로 시온에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들의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자 스스로 발길을 끊었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던 저희는 우리의 마음도 이토록 아픈데 그 영혼을 지으신 하나님의 마음이야 오죽하실까 하는 생각에 더욱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카라치 시온의 모든 식구들은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렸습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알기에 그저 기도로써 간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귀한 생명의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저버린 그들이 언젠가는 생명의 진리를 깨닫게 되기를 간구함과 동시에 오로지 믿음의 목적을 영혼 구원에 두는 사람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그 후 저희는 오로지 진리만을 갈구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저희들의 마음은 잃어버린 하늘 가족을 찾겠다는 마음으로 하나 되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많은 아름다운 알곡 열매를 카라치 시온으로 인도해주셨습니다.
그중에는 우리들의 바람대로 진리를 찾아 헤매며 많은 교회를 전전했던 자매님이 계십니다. 자매님은 진리를 받기 전부터 열심히 하나님을 믿으며 교회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말씀이 갈하여도 그것을 충족시켜줄 만한 교회를 찾지 못해 이 교회 저 교회를 전전하다 마침내 하나님의 생명의 진리를 찾게 된 것입니다.
이 엄청난 축복의 가치를 깨닫게 된 자매님은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이 끊이질 않습니다. 자매님의 집은 멀리 있어서 시온까지 오려면 두 번이나 버스를 갈아타야 하고, 한 시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네 명의 자녀들을 데리고 와야 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단 한 마디 불평 없이 감사 가득한 마음으로 매 예배 때마다 시온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자매님은 또한, 교회를 싫어하던 남편을 위해 하나님께 끊임없는 기도와 간구를 드린 끝에 시온으로 인도하는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도가 거의 일상생활이 되다시피 하여 직장에서나 길에서나 언제 어디에 있더라도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아름다운 알곡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아내이면서 네 자녀의 어머니이자 직장인의 역할까지 감당해야 할 만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삶 속에서도 진리에 대한 확실한 믿음과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굳은 믿음을 바탕으로 많은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며 사도 바울식 전도의 사명을 거뜬히 감당하고 있습니다.
한 청년 자매님은 기도와 말씀으로 하루를 준비하며 항상 전도를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새벽이슬 청년다운 면모를 두루 갖춘 이 자매님은 우리가 보기에도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지, 옥토밭에 뿌려진 씨를 기르시고 거두시는 사랑의 하나님께 매 달마다 알곡된 영혼들을 시온으로 인도하는 축복을 받고 있습니다.
이분들뿐만 아니라 다 열거하지 못해 아쉬울 만큼 사랑스러운 이곳 식구들은 어떤 상황이 와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복음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카라치 시온이 발전되는 것은 보이지 않게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작용하고 있음을 느끼며 범사마다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식구들의 아름다운 복음의 발걸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와 도우심으로 카라치 시온은 어느 순간부터인가 참되고 신실한 하늘 가족들이 진리를 찾아 모여들고 있습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당시만 해도 식구들이 얼마 되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어느덧 배가에 배가를 이루어 많은 식구들로 인해 비좁아진 시온에서 전보다 더욱 돈독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동남아시아의 쓰나미, 미국의 뉴올리언스를 송두리째 삼켜버렸던 허리케인, 그리고 얼마 전 이곳 파키스탄에서 일어났던, 자그마치 8만여 명의 생명을 앗아간 대지진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이 이곳 파키스탄에서 일어났을 당시, 이 엄청난 재앙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은 식구들이 멀리 라호르교회와 이곳 카라치교회에 있습니다.

ⓒ 2005 WATV
- 모이기만 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며 사랑을 전하기 바쁜 카라치교회 부녀들의 아름다운 모습.
10월 8일 오전, 그날 아침 식구들은 각 가정에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침 햇살을 받으며 평화로이 식사를 하거나 씻거나 분주히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몸이 휘청거리며 건물이 흔들렸고 땅이 요동치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진이 난 것입니다. 과연 지진의 위력은 대단했고, 성경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땅의 거민아 두려움과 함정과 올무가 네게 임하였나니 두려운 소리를 인하여 도망하는 자는 함정에 빠지겠고 함정 속에서 올라오는 자는 올무에 걸리리니 이는 위에 있는 문이 열리고 땅의 기초가 진동함이라 땅이 깨어지고 깨어지며 땅이 갈라지고 땅이 흔들리고 흔들리며 땅이 취한 자같이 비틀비틀하며 침망같이 흔들리며 그 위의 죄악이 중하므로 떨어지고 다시 일지 못하리라(사 24장 17~20절).”참으로 땅이 깨어지고 갈라지고 흔들리며 술 취한 자같이 비틀거렸습니다. 그 놀라움과 두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 안에 거하고 있는 우리들의 두려움은 잠시뿐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주변의 건물은 무너져 내리고 흔들리고 벽이 갈라지는 와중에도 식구들의 집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단 한 분도 다치거나 위험에 빠지지 않고 모두 안전했다는 것입니다.
“…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하고 지존자로 거처를 삼았으므로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네 모든 길에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시 91편 7~11절)” 하신 하나님의 이 약속의 말씀은 저희들에게 그대로 응했습니다. 참으로 지존하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저희들은 안연히 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들은 모두 무사히 시온에서 만나 기쁨의 재회를 하며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더욱 감사드릴 일은 시온의 모든 식구들이 재앙의 순간에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찾았고 시온을 그리워했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믿음이 연약했던 몇몇 식구들도 어떻게든 시온으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시온만이 구원의 도피처요 살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 카라치 시온의 모든 식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시온의 소중함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며, 모이기를 힘쓰는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날마다 마음을 하나로 모아 복음에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나중에야 뉴스를 통해 알고 보니 지진의 원인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지각 충돌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진앙은 바로 두 지각판이 맞닿아 있는 파키스탄 북동부 지역으로 이곳 카라치는 다른 지역보다 피해 규모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4만 명이 목숨을 잃은 카슈미르 지역의 처참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카슈미르는 수백 년 동안 영토분쟁이 끊이지 않은 전쟁터와 같은 곳이었는데 이번 대재앙으로 인해 죽음의 땅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19층 아파트가 덧없이 무너져 내렸는가 하면, 여기저기서 학교건물이 붕괴되어 수많은 어린아이들이 생명을 잃기도 했습니다.
이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저희는 더 이상 귀한 영혼들이 생명을 잃지 않기를, 이 무섭고 두려운 재앙을 당하지 않기를 기도하며 생명을 구원하는 일에 더욱 열심을 내야 할 때임을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이번 지진을 경험한 식구들은 아직까지 생명의 소식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입을 모아 한마음이 되어 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아직까지 복음이 전파되지 아니한 곳에 가서 구원의 도성 시온과 참구원자를 전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재앙 가운데서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된 식구들, 꼭 이번 재앙이 아니더라도 일찍이 하나님의 사랑과 희생을 깨달은 식구들로 넘쳐나는 카라치 시온은 무궁히 발전하는 교회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지존하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이끄시며 온 세계를 하늘 생명수로 출렁이게 하는, 거대한 복음의 물결에 동참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온 식구들이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한국보다 3.5배나 넓은 나라로서 시온은 북쪽에 위치한 라호르와 이곳 남단의 아라비아해가 펼쳐져 있는 항만도시 카라치, 두 도시에 세워져 있습니다. 카라치에서 라호르까지 가려면 차로 24시간 이상을 달려가야 할 만큼 광활하다면 광활한 영토를 가진 나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각 지역마다 몇 군데씩 시온이 세워져있는 한국에 비하면 이곳은 거의 황무지나 다름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척해야 할 곳이 너무나 많아 할 일이 태산같습니다. 그만큼 일꾼도 많이 필요하고 기도와 희생과 하나님의 권능의 손길이 절실히 요구되는 곳입니다.
그러기에 저는 다른 도시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자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저의 바람만이 아닙니다. 카라치 시온의 많은 식구들이 바라고 원하는 일이지만 다른 도시로 갈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이 어려운 식구들이 많기에 하나님의 선지자로 부름 받은 제가 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한국과 해외의 사랑하는 시온의 형제자매님들의 많은 기도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또한 해외복음을 소망하시는 새벽이슬 같은 복음의 일꾼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카라치 시온의 식구들도 앞으로 더 많은 형제자매를 찾아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자 전심을 다하겠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 이곳 카라치 시온에 새 언약 일꾼들을 많이 세워 주시고, 파키스탄 곳곳에 복음이 전파될 수 있도록 축복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