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사만 사천 당신의 자녀들이 혹여 좌로 치우칠까 우로 치우칠까 애태우시며 오늘도 크고 온화한 사랑의 날개로 품어주시는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극진하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복음을 위해 수고하시는 전국과 해외의 모든 시온의 형제자매 여러분! 하나님의 축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은혜로 남미지역의 페루,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에서 복음의 씨앗이 활발하게 뿌려지고 있던 지난 해, 한국에서 복음을 전하던 저는 중미지역인 이곳 멕시코와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중미지역에 흩어진 내 형제자매를 찾아 생명의 씨앗을 뿌리리라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때가 되면 속히 이루리라는 예언의 말씀에 따라 전 세계를 복음의 밭으로 일구고 계시는 하나님께서는 멕시코에도 복음의 터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즐거이 헌신하며 자원하고자 하는 이 자녀의 마음과 생각을 저버리지 않으시고 두 분의 선교사들과 함께 이곳 멕시코로 보내주셨습니다.
중미지역에 베풀어질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멕시코의 푸에블라에 도착한 저는 이곳이 태어나 처음으로 밟아보는 산 설고 물 설은 이국땅이 분명한데도 왠지 낯설게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중미지역 선교에 대한 열정으로 이곳에서도 하늘 형제자매를 반드시 찾고야 말겠다는 굳은 각오를 하고 떠나왔기 때문인지 두려운 마음 또한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 2004 WATV
짐을 풀고 난 후, 가장 먼저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며 이웃사람들과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높은 기압으로 인해 머리를 옥죄는 것 같은 두통과 복통 이른바 고산병이 찾아오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크신 축복을 생각하면 너끈히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가슴 가득 느끼며 멕시코에서의 복음사역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중남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멕시코인들 중 90% 이상은 모두 가톨릭교도입니다. 멕시코인들은 대개 인간적 관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일상에서는 친숙해지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면 마귀의 간계와 술수에 미혹되어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힘껏 새 언약을 외쳐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그저 이방인의 종교라는 이질감과 경계하는 눈빛으로 우리를 대할 뿐이었습니다. 그럴 때면 창조주이시건만 피조물들에게 수없이, 처절하게 외면당하셨을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럴 때 저는 환한 미소로 교훈해주시던 어머니의 말씀들을 마음에 다시금 새겼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내가 유대인과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고전 9장 20절).”라시며 “내 믿음에 맞춰 식구를 이끌지 말고 식구들의 입장을 헤아려 희생과 감동을 주어서 기쁨으로 믿음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교훈해 주셨던 어머니의 말씀. 저는 이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며 멕시코인들을 하나님의 품으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내가 멕시코인처럼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멕시코와 멕시코 사람들에 대해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복음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멕시코는 고대 마야와 아스텍 등 화려한 문화를 꽃피워 오다가 1821년 독립하기까지 300년 동안이나 에스파냐(스페인)의 지배를 받아왔던 나라입니다. 그래서인지 멕시코인의 대부분은 에스파냐인들의 밝고 정열적인 면과 고대 원주민의 소박한 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습니다.
종교 역시 스페인의 국교인 가톨릭과 원주민들의 토착신앙이 교묘히 융합되어 있습니다. 멕시코의 모든 가게와 집과 정원 입구에는 기존 가톨릭의 마리아상과‘과달루페의 마리아’라는 또 다른 여인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스페인의 종교 학살로 인해 토착신앙을 빼앗긴 멕시코 원주민들은 과달루페의 마리아라는 자국인만의 신상을 세워 기존의 마리아상보다 더욱 우월시하여 숭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1910년 멕시코 혁명과 이후 수많은 혁명적 외침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인들의 삶은 거의 변화되지 않아 경제적으로도 개발도상국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정체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 2004 WATV
저는 이제 우리가 이 멕시코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혁명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멕시코인들의 우상을 타파하고 참 진리인 생명의 말씀을 그들의 마음 한 가운데 심어주어 그들이 영원한 내일을 꿈꾸며 하늘 소망을 품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말씀을 의지해 ‘나는 멕시칸이다’라는 생각으로 멕시코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때서야 비로소 전도의 문을 활짝 열어주셨고 창세전에 예비하신 많은 식구들을 시온으로 불러 모아 주셨습니다.
처음 시온의 문을 두드리고 들어오신 분은 다니엘 형제님의 세 가족이었습니다. 다니엘 형제님은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지 한 달 후부터는 성경말씀을 직접 가르치는 복음의 동역자로 변모되었습니다. 자녀를 위해 뼈를 깎는 고통으로 희생하시는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고 나서 자신의 고집과 모난 성품, 죄의 허물을 벗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기도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다니엘 형제님은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에 보답하고자 복음 전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한 결과, 지난 1년 동안 30명 이상의 열매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형제님은 현재 첨단기술을 요하는 기사자격증을 따기 위해 폭스바겐이라는 회사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데 일과 후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 언약 복음을 전하며 모든 식구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또 식구들의 본이 되는 분이 있다면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카리나 자매님과 펠리페 형제님이십니다. 이 두 분은 처음 새 언약 복음을 전해 듣고 “세상 법정에서 일하는 변호사가 하늘 법을 위반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라며 즉시 가족 모두 죄 사함의 축복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카리나 자매님의 부모님은 미국 뉴욕에 있는 아들에게 약 3개월간에 걸쳐 전화로 새 언약을 전한 끝에 결국 아들이 뉴욕 교회에 찾아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곳 푸에블라 시온은 두 분의 변호사 가족이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영접한 후 적극적인 봉사와 전도사명에 임하고 있어 한층 더 은혜로운 분위기가 이뤄졌습니다.

ⓒ 2004 WATV
어머니 계신 나라의 정반대편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이곳 푸에블라 시온의 식구들은 어머니를 가까이서 뵐 수 있고,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생명수를 받아 마시고, 늘 어머니의 사랑과 격려를 받는 한국 식구들을 너무나 부러워하고 있답니다. 한국 식구들이야말로 천국에서 지내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이곳 식구들은 영원히 어머니 곁에 머물 수 있는 천국본향에 하루속히 돌아갈 수 있기를 어느 누구보다 더욱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문득 7년 전 한국에 있을 때 직장에서 한 페루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안식일은 사바도(sabado), 유월절은 파스쿠아(pascua)라는 오직 이 두 단어만 알고 있었던 제가 새 언약을 전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어이가 없기도 하지만 얼마 후 그 분은 아버지 어머니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라틴아메리카로의 선교를 꿈꾸며 서반아어 공부를 시작했고 언어의 장벽을 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영어와는 다른 문법과 새로운 단어, 발음하기 어려운 RR이 겹친 발음 ‘르~’에 한계를 느꼈을 때와, 아무리 외워도 또 잊어버리고 벽 가득 붙여둔 단어와 숙어지를 몇 번이고 떼었다 붙였다 했던 그때의 안타까운 심정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외국인을 통해 서반아어를 직접 들어가며 배울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을 때는 한 문장을 50~100번 정도 외우기도 했습니다. 단어를 외우며 길을 걷다 지나는 사람들과 부딪히기가 일쑤였고 이상한 눈길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성경말씀을 자유롭게 가르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렇게 되기까지는 실로 크신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가운데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각자 처한 장소에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세계복음화를 이루어가는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언제, 어디에라도 가라고 하시며 부르실 때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고 달려나갈 수 있는 자녀들이 다 되시기를 바라며 이곳 푸에블라 식구들의 뜨거운 사랑을 담은 인사를 보내드립니다.
“Hermanos! Dios les bendiga mucho! Vamos al cielo en esto ano seguramente! (에르마노스! 디오스 레스 벤디가 무초! 바모스 알 시엘로 엔 에스토 아노 세구라멘테! 형제자매님!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에 꼭 천국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