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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가 휩쓴 자리에 뿌려진 희망의 구슬땀

[2006-07-20 오후 4:49:00] 서울강남남서연합회, 양평동6가 수해복구 자원봉사

“뻥 뚫린 하늘, 중부권 마비”, “한반도 전역 물폭탄, 국가 위기 경보 발령”.
각종 매스컴은 7월 15일부터 17일 오후까지 퍼부은 폭우로 벌어진 대란을 앞세워 보도했다. 특히 16일 오전 11시경,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의 안양천 둑이 일부 붕괴되면서 긴급대피 명령을 받은 양평2동 주민 1200여 명이 인근 학교로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아수라장으로 변한 양평동 일대는 허리 깊이만큼 흙탕물이 유입되어 ‘수중도시’를 방불케 했다.

지난 20일, 하나님의교회 서울강남남서연합회 150여 명의 성도들도 양평동 수해복구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역 주민으로서, 이웃으로서 힘을 모아, 망연자실하고 있는 수재민들이 일어서는 데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의기투합한 성도들은 9개 조로 나뉘어 여러 공장과 가정집에서 복구를 도왔다.

ⓒ 2006 WATV
양평동6가는 거리마다 물에 젖은 옷과 신발, 가방, 이불 등이 담장과 전봇대 사이로 연결한 줄 위에 널려 있었다. 바닥에는 젖은 생활가전이 부품이 해체된 채 당시의 참담했던 상황을 드러냈고, 젖어있는 앨범 속의 사진은 비탄에 젖은 주민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주민 김도연(41) 씨는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다 못해 웃음만 나온다. 대피령이 떨어진 후, 5분 만에 물이 발목까지 차올라 ‘눈 깜짝할 사이’란 말이 실감났다”며 당시의 상황을 ‘폭격’과 같았다고 토로했다. 소규모 금형(금속으로 만들어진 거푸집)제작 공장을 운영하는 정이진(48) 사장은 하나에 200~300만 원을 호가하는 금형이 녹슬지 않도록 하나하나 기름칠하며 정성껏 닦아낸 성도들의 봉사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온 리젤(Liesel salvador, 23) 씨는 성도들의 봉사 행렬이 “아주 특별한 장면”이라며 “이렇게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친절한 사람은 처음”이라고 성도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물비린내가 채 가시지 않고,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지하에서는 아직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발전기로 불을 밝힌 전구 하나에 의지한 채 성도들이 젖은 벽지를 걷어내며 묵묵히 일을 해나갔다. 이웃의 아픔을 씻겨내듯 얼룩진 식기를 씻고, 젖은 사진을 한 장, 한 장 말리던 성도들은 이웃의 딱한 사정을 통감하고 위로하면서 마음을 나누었다.

ⓒ 2006 WATV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봉사는 오후 4시경에 마무리되었다. 한대성 목사는 수해를 입은 이웃들에게 “힘들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곁에는 희망을 전하려는 이웃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하루빨리 일어서길 바란다. 더불어 이러한 고통과 재앙이 없는 천국의 소망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영원한 희망의 천국 메시지가 전해지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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