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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일손 도우며 농심(農心)을 배웠습니다”

[2005-07-14 오후 1:52:00] 김천지역 성도들, 포도농장서 포도봉지 씌우기 봉사 활동

볕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 한낮. 매미울음소리를 벗해 풋과일이 익어가기 시작한 7월도 어느덧 중순경에 접어들었다. 수확의 계절을 준비하기 위한 농부의 손길이 한창 바쁜 이때, 김천지역 하나님의 교회 성도 20여 명은 인근의 한 포도농가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원봉사에 적극 나섰다.

봉사 활동이 펼쳐진 날은 7월 14일 목요일. 성도들 중에서도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많은 형편이었고 일손 역시 넉넉하지 않았지만, 자신보다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이웃을 돕기 위해 일제히 두 손 두 발을 걷어붙인 성도들은 곧장 포도 산지로 유명한 충북 영동군 황간면에 위치한 포도농장으로 달려갔다.

ⓒ 2005 WATV
포도밭 주인 안광성(39) 씨와 윤란(34세) 씨는 비닐하우스 포도 수확이 한창인 시기여서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농사일 하랴 포도 수확하랴,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던 터라, 밭 포도는 손도 못 댈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포도가 익기 전에 포도 봉지를 씌워주어야 튼실한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데 일손 부족으로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것이다. 안씨 부부는 더 늦기 전에 와줘서 정말 고맙다며, 성도들의 봉사 손길에 고마움을 전했다.

산등성이 중턱 경사진 곳에 자리 잡은 1,500평의 포도농장은 900평 남짓한 비닐하우스와 600평 남짓의 노지에서 재배되고 있었다. 오늘 성도들이 해야 할 일은, 밭에서 자라고 있는 포도송이에 봉지를 씌워주는 것이다. 포도에 병충해 방지용 봉지를 씌우는 것은 병충해로부터 열매를 지키고 당도 높은 상품의 포도를 수확하기 위한 필수 작업이다. 성도들은 작업하기 편한 작업복을 두르고 앞치마 주머니에 봉지를 담아 재빠르게 일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춘 다음 본격적인 봉사 활동에 나섰다.

불면 날아갈세라 건드리면 터질세라, 한 알이라도 떨어질까 노심초사하며 갓난아이 다루듯 조심스러운 성도들의 손길에서 열매를 향한 따뜻한 사랑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별한 정성과 노력에도 무심하게 떨어지는 포도 알이 있어 성도들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다. 진지한 표정으로 작업을 하던 한 성도는 “포도에 봉지를 씌우는 작업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었다”며 “일손이 부족해 봉지를 씌우지 못하면 병충해 때문에 그해 포도농사는 다 망치게 된다. 영적 열매들도 하나님 말씀으로 전신갑주를 입어야 보호를 입을 수 있는데, 일꾼이 부족해 말씀의 전신갑주를 입지 못한다면 영적 농부이신 하나님께서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지 알 것 같다”는 깨달음을 전했다.

성도들은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밭의 포도들에게 봉지를 씌우는 작업을 마치기 위해 부지런히 서둘렀다.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 집 농사를 짓는 것처럼 정성껏 부지런히 일하는 성도들의 모습은 과연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들이었다. 굵은 땀방울을 연신 흘리는 성도들의 온몸이 이내 땀범벅이 되었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식혀주었다.

ⓒ 2005 WATV
오후 늦은 시각이 되어서야 작업이 마쳐졌다. 밭주인 안씨 부부는 “모두 바쁜데도 내 일처럼 도와주어서 너무 너무 감사하다”며 “둘이서 일주일 동안 해야 마칠 일을 하루 동안 다 해줘서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며 기뻐했다. 안씨 부부는 더운 날씨에도 찡그리지 않고 기쁘게 일해준 성도들에게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가득 든 봉지를 건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농민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도움의 손길을 마련한 홍성식 당회장은 “포도송이에 봉지 씌우는 작업을 통해서 영적 농부이신 하나님의 섭리를 조금이나마 깨닫는 한편 하나님의 사랑까지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일손이 부족한 농민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하나님 사랑의 마음으로 달려가 힘껏 도와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때를 따라 맺힌 열매가 일손이 부족해 보호막을 덧입지 못하면 병충해 때문에 제대로 된 상품이 되지 못한다. 그럴 때 농부의 마음은 말 그대로 숯덩이가 된다. 영적 농사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일꾼 부족으로 열매들이 말씀의 전신갑주를 입지 못하고 병이 든다면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애가 타실 것인가.

농부의 마음은 곧 어버이의 마음이라고 한다. 영적 포도원 경영을 부탁받은 영적 일꾼들로서 하나님의 마음, 농부의 마음으로 온 세상 가득 생명수를 전하는 영적 농부들이 다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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