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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공원 청소하며 나라 사랑하는 마음 길러
[2005-07-10 오후 1:50:00] 서울서대문지역 성도 80여 명, ‘서대문독립공원 환경정화운동’ 펼쳐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예보와 달리 구름이 시원한 그늘을 만든 지난 7월 10일, 서울서대문지역 성도 80여 명이 서대문독립공원에서 환경정화운동을 펼쳤다. 관리 인원 감축으로 공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성도들이 일제히 도움의 손길을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봉사활동에 나선 성도들은 겨레 얼이 숨 쉬는 역사 현장을 정화하면서 영적 독립투사로서의 마음가짐도 새롭게 다졌다.

ⓒ 2005 WATV
서대문독립공원은 일제강점기의 의병투쟁과 3·1독립만세운동, 항일투쟁 등 광복을 위해 애쓰다가 옥고를 치르고 순국한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따라서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해 매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다녀간다. 공원에는 잔혹한 고문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서대문형무소까지 있어 하루 종일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특히 광복절이 들어있는 8월 전후와 주말과 휴일에는 방문객이 더 많다. 연간 1백30만 명, 하루 3천6백 명 정도의 내외국인이 발걸음을 하는 곳인 만큼 공원 내에는 군데군데 쓰레기나 오물이 쌓여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11명의 관리인이 공원을 관리했지만 인원 감축으로 현재 5명의 관리인이 공원을 관리하고 있어 3만여 평에 이르는 공원을 세세히 돌아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따라서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 2005 WATV
휴일 아침 9시 30분경, 노란색 티를 갖춰 입고 공원에 모인 성도들의 얼굴에는 밝은 웃음이 가득했다. 조길래 당회장은 “조국 독립의 의미가 담긴 역사적 현장을 깨끗이 청소해 겨레 얼을 느끼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기쁘게 다녀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하나님의 영광도 널리 전하자”며 성도들을 독려했다. 또 “독립을 위해 목숨까지 버린 순국선열들의 애국정신이 가득한 이곳에서 영적 독립투사들인 우리들의 애국정신과 독립 의지도 다질 수 있는 계기를 갖자”고 전했다. 공원 관리소장 김용주(51세) 씨는 “휴일인데도 독립공원을 정화하기 위해 적극 참여해주신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의 봉사가 관리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도들은 공원 측에서 제공한 빗자루와, 봉투, 호미, 집게 등 청소 도구를 가지고 일제히 작업에 나섰다. 이날 봉사자들이 해야 할 일은 공원 구석구석에 박혀있는 쓰레기와 오물을 수거하는 것과 공원 산책로 정화, 그리고 화단의 잡초를 제거하는 일이다. 성도들은 30여 명씩 세 팀으로 나뉘어 공원을 깨끗이 청소하기 시작했다. A팀은 독립문에서 3.1독립선언기념탑과 관리사무실을 지나 1호 매점까지, B팀은 독립관과 벽천분수, 순국선열추념탑 일대, C팀은 서대문형무소 뒤쪽과 체육시설, 산책로와 주차장 일대 환경 정화를 담당했다.
성도들은 산책로 화단에 무성하게 자라난 잡초는 손과 호미를 이용해 제거하는 한편, 전날 내린 빗물과 뒤섞여 악취를 풍기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와 오물까지도 흔적 없이 치웠다. 가족들과 공원 나들이를 나온 한 할머니는 “아이고. 어쩌면 저렇게 구석구석 깨끗이 치울 수 있을까. 정말 잘한다”며 성도들의 활동을 거듭 칭찬했다. 커피와 음료를 팔던 한 아주머니는 땀을 흘리며 열심히 풀을 뽑고 있는 한 성도에게 냉커피를 건네며 “이렇게 열심히 청소하는 자원봉사자가 많아지면 공원이 아주 깨끗해질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어떤 시민은 한 봉사자의 손에 아이스크림이 가득 든 봉지를 말없이 쥐어주고 가기도 했다.

ⓒ 2005 WATV
성도들은 온몸이 흙과 땀으로 뒤범벅되었지만 어느 누구도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오히려 “나뿐만 아니라 이곳을 다녀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독립정신이 살아있는 공원을 청소하면서 영적 독립투사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성도들이 수거한 오물과 각종 쓰레기, 그리고 잡초들이 공원 관리소 앞 쓰레기장에 작은 산을 이루었다. 공원 관리인 조승규(59세) 씨는 “일손이 부족해 잡초 뽑기는 엄두를 낼 수가 없었는데 봉사자들이 잡초를 많이 뽑아 공원 관리에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며 연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광복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선열들의 애국정신이 깃들어있는 역사 현장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낸 성도들. 처절한 고문과 핍박 가운데서도 독립을 향한 꿈과 의지를 버리지 않았던 독립 운동가들이 있었기에 영화로운 삶을 누리는 오늘의 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있다 할지라도 진리의 광복을 향한 꿈과 의지만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영적 독립 운동가들이 다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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