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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솎기 봉사 통해 실한 열매 맺는 법 배웠답니다”
[2005-05-22 오후 1:39:00] 충남연합회 청년 60여 명, 농촌 일손 돕기 활동 펼쳐

ⓒ 2005 WATV
농사철이 다가오자 농민들의 손길이 바빠졌다. 이에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도 덩달아 바빠지기 시작했다. 모든 일을 내 일처럼 열심히 잘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무리 힘든 일을 맡겨도 싫다는 내색 없이 밝은 미소로 성실하게 일한다는 소문이 농민들의 귀에까지 전해진 덕분에 농번기만 되면 여기저기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오기 때문. 지난 5월 22일에는 일손 부족으로 과수의 적과(열매솎기) 작업을 제때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한 농가를 돕기 위해, 충남연합회 청년 60여 명은 전북 장수군에 소재한 사과 농장으로 달려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했다.
열정과 패기로 가득 찬 충남연합회 소속 청년들이 한달음에 달려간 곳은 장수군 계정리에 위치한 한 사과농장. 청년들은 사과농장에 도착하자마자 도심의 공기와는 비교할 수 없이 맑고 상쾌한 공기와 달콤하고 향긋한 아카시아꽃 냄새에 감탄부터 자아냈다. 과일 중의 과일인 사과가 특산품인 장수군은 사과의 고장답게 들판 가득 사과나무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군에서는 사과꽃이 만개하는 지난 5월 초, 이틀간 사과꽃 축제를 열어 전국적으로 고장의 명물 사과를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 2005 WATV
3,500평의 농장에는 1천여 그루의 사과나무가 심겨져 있었다. 순백의 사과꽃이 피었다 떨어진 자리에는 앵두보다 조금 더 큰 초록색의 어린 사과가 한 자리에서 대여섯 개 정도씩 소복이 매달려 있다. 봉사 활동을 나선 청년들을 반갑게 맞아준 농장주 최성출(75세) 할아버지는 “좋은 결실을 위해서는 적과시기가 중요한데 적기에 이렇게 많은 청년들이 와줘서 근심이 줄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농부의 마음으로 열심히 일해서 상품성 좋은 사과를 많이 수확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특별히 부탁했다.
청년들이 해야 할 일은 바로 적과 작업. 사과 적과는 병충해에 걸렸거나 모양이 좋지 않은 열매를 솎아내는 작업이다. 제때 열매를 솎아주지 않으면 열매가 너무 많아 가지가 부러질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과일에게 가야할 영양분이 분산되어 열매의 상품성이 크게 떨어질 우려가 있다. 청년들은 적과 작업이 한 해 과일 농사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중대한 작업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할아버지가 가르쳐준 적과 방법을 제대로 인식한 뒤 4인 1조로 나뉘어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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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에 남겨두어야 할 열매가 어떤 열매이고 가지에서 제거해야 할 열매가 어떤 열매인지 판별하는 것이 초보자인 청년들에게는 다소 무리가 아닐까 싶었지만 청년들은 이내 작업에 적응해나갔다. 여청년들은 주로 나무 아래쪽에서, 남청년들은 사다리를 이용해 높은 곳에 매달린 열매들을 솎아냈다. 오랫동안 사다리에 올라서서 일하느라 힘들 텐데도 힘든 내색 하나 없이 노래까지 부르며 즐겁게 일하는 청년들의 모습은 솜털이 보송보송하게 난 앙증맞은 사과 열매만큼 예쁘게 보였다. 한 개의 열매라도 잘못해서 빠뜨리고 지나가지는 않았을까 세심하게 이리저리 둘러보는 손길에서는 열매를 향한 정성과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농장에서 예초 작업을 하던 한 이웃은 “젊은 사람들이 와서 일손을 도와주니 참 고맙다”며 일을 참 잘한다고 칭찬했다. 이 말에 힘을 얻은 청년들은 더욱 열심히 적과 작업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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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는 각자가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수고했다며 과일과 음료를 가득 내온 주인 할아버지는 청년들과 점심을 함께 먹으며 “일꾼을 사서 일해도 한 달이 넘게 걸릴 일을 단 하루 만에 마치게 되었다”며 흐뭇해했고, “그동안 일손이 없어서 애간장이 다 탔는데 하나님의 교회에서 이렇게 큰 도움을 줘서 너무나 고맙다”며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적과 작업을 모두 마친 후에도 할아버지는 청년들에게 고맙다며 인사를 건네기 바빴다. 이에 청년들은 “적과 작업을 통해서 오히려 많은 것들을 배우고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며 “일손이 부족할 때는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적과 작업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청년들은 “알곡과 쭉정이를 골라내시며 자녀들을 극상품 열매로 키우고 계시는, 영적 농부이신 하나님의 수고와 사랑을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되는 계기였다”며 “모양도 예쁘고 건강한 열매가 되어서 천국 곡간에 온전히 들임 받을 수 있는 자녀가 되어야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 2005 WATV
사과꽃은 대략 한 곳에서 대여섯 송이가 피어나고, 꽃잎이 떨어진 그 자리에 역시 대여섯 개의 열매가 맺힌다. 열매가 더 커지기 전에 조기에 솎아내지 않으면 극상품 사과를 수확할 수 없는데, 1차뿐 아니라 2차, 3차 적과를 통해 또 다시 많은 열매들을 솎아낸다고 한다. 극상품 사과 하나를 수확하는 데 열대여섯에서 스무 개 정도의 열매는 솎아내야 하는 셈이다. 극상품 사과 하나를 생산하기 위해 애쓰는 농부의 땀방울을 보면서 청년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 마지막까지 남은 자가 되어 농부이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실한 열매가 되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나의 열매를 맺기까지 농부의 손길은 열 번 이상의 손길이 간다고 한다.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극상품 열매를 만드시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이셨고, 피땀을 흘리셨는지 깨닫고 하나님께서 부탁하신 시온의 열매 농장을 정성과 사랑과 희생으로 경영하는 영적 농부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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