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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의 실천, 우리가 빠질쏘냐

[2004-11-14 오후 4:30:00] 제주연합회 성도들, 이웃사랑 실천에 한마음 한뜻 모아

이웃사랑의 실천이 전국적인 붐을 일으키며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멀리 떨어져 있어 다소 소원한 감이 없지 않았던 제주도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제주연합회 성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통한 이웃사랑의 손길을 펼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로 한 것이다.

ⓒ 2004 WATV
한반도 본체에서 떨어져 있지만 옛 탐라국의 역사를 발판으로 국제적 관광지로 부상해 많은 외국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제주. 돌과 바람과 여자가 많다 하여 ‘삼다도’라 불리는 푸른 섬 제주연합회 성도들은 지난 11월 14일 휴일을 맞아 북제주군 구좌읍 동복마을 해안가에 일제히 모였다. 전국에서 들려오는 각종 행사 소식을 부러움 반 아쉬움 반으로 지켜보기만 했던 성도들은 이날 적극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마음껏 이웃사랑을 펼치며 기쁘고 보람된 하루를 보냈다.

특히 이날 날씨는 성도들을 더욱 고무시켰다. 지역 특성상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이 거의 없고 해안가는 특히 거칠고 강한 바람이 불어 원활하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지도 걱정되는 날씨가 행사 전날까지도 이어졌다. 설상가상 전날에는 소낙비가 많이 내려 행사 개최 여부조차도 막막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막상 행사 당일이 되자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최상의 일기를 기록해, 제주도 방언으로 ‘볕이 과랑과랑하고 맨도롱한(햇볕이 쨍쨍 나고 따뜻한)’ 맑은 날씨였다. 성도들은 마음껏 이웃사랑을 펼치라는 하나님의 축복과 격려라 생각하고 더욱 감사를 드리며 행사에 임했다.

ⓒ 2004 WATV
오전 10시경, “오늘 행하는 작은 이웃사랑의 실천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만방에 나타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정환이 목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환경정화 활동이 시작되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각오로 해안가로 달려간 성도들은 그만 입이 딱 벌어졌다. 엄청난 쓰레기들이 바닷가를 뒤덮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10월이면 풍향을 바꾸는 계절풍(북서풍)으로 인해 매년 이맘때쯤이면 제주 북쪽 해안은 말 그대로 쓰레기 집하장이 된다. 북서풍이 남해안의 양식장 쓰레기까지도 모두 제주 북쪽 바닷가로 운반해 쌓아놓는 바람에 제주시에서도 골치를 앓고 있는 문젯거리였다.

바다는 바다가 아닌 모습이 된 지 오래인 듯 흔히 볼 수 있는 고동, 갯벌레, 게 등도 이미 자취를 감추고 없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바다는 자정 능력을 상실하고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성도들은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마음으로 응급환자를 돌보듯 바다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청소했다. 성도들은 그동안 못했던 봉사를 하루 만에 다한다는 각오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경까지 부지런히 움직이며 슬리퍼, 타이어, 스티로폼, 의류, 자동차 문짝. 심지어 낡은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손으로 치웠다.

ⓒ 2004 WATV
이마에 구슬땀을 흘리며 한창 일을 하는 모습을 본 인근 주민들은 “힘들지 않냐”며 “참 좋은 일 하신다”고 칭찬을 했다. 읍 관계자들도 “지금까지 다른 곳에서 여러 번 봉사를 왔었지만 수거한 쓰레기를 그냥 방치해 놓고 가는 바람에 분리수거하는 게 더 큰일이었는데 이렇게 분리수거까지 깔끔하게 해놓고 가는 곳은 처음이다”라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점심을 먹고 나서도 서너 시간 동안 더 일을 하자 그제야 끝이 보였다. 수거된 쓰레기의 분량은 1톤 트럭으로 다섯 대분. 성도들은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한 순간이지만 버린 쓰레기를 다시 줍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며 “앞으로는 더욱 환경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고 아끼겠다”는 다짐을 되새겼다.

ⓒ 2004 WATV
검게 변한 바다를 푸르게 회복시키기 위해 성도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린 정환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희생과 사랑으로 만들어주신 자연을 깨끗이 보전하고 가꾸는 일은 성도들의 당연한 몫”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 활동을 통해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해 하나님의 희생과 사랑을 온 세계 열방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맑고 깨끗해진 바닷물이 온 세계 열방으로 흘러 수많은 생명체를 살리는 일을 멈추지 않듯 어두운 세상을 살 맛 나는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성도들의 따뜻한 이웃사랑의 손길도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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