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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상품 포도송이를 수확하는 농부의 마음이 되어

[2004-08-25 오후 3:59:00] 경북연합회 영천·하양 성도들, 포도밭과 고추밭에서 이웃사랑 실천해

경북연합회 소속 영천·하양지역 성도 40여 명은 지난 8월 25일 영천 송포리에 있는 한 과수 농가에서 제철을 맞은 농산물을 수확하며 어려운 처지에 있던 농민을 도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했다.

ⓒ 2004 WATV
수확기를 맞아 알알이 영근 과일과 농산물들이 주인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데도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아 농사일을 뒷전으로 미루고 있던 과수원 주인은 성도들이 작업복을 입고 장갑과 모자를 쓰고 포도밭에 들어서자 희색을 나타내며 반가워했다. 주인은 포도뿐만 아니라 복숭아와 고추 등 다양한 농사를 짓고 있는데 포도도 포도지만 고추밭의 고추 수확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성도들은 포도 수확이 끝난 후 고추 수확까지 도맡아 도울 것을 약속했다.

영천은 포도가 유명한 곳으로, 탐스런 포도송이를 주렁주렁 매단 포도나무들이 군데군데 들판을 가득 메운 모습이 퍽 인상적인 도시였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긴 고랑에는 잘 익은 포도송이들이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며 매달려 있었다. 성도들은 넓은 과수원에서 이랑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포도송이를 신기한 듯 바라보며 혹여 실수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할 각오를 되새기며 본격적으로 포도 수확에 임했다.

ⓒ 2004 WATV
더 빨리 체계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 3인 1조로 조를 편성해 이랑을 나누어 일에 착수한 성도들은 포도 수확을 빨리 끝낸 후 고추밭으로 달려가기 위해 더욱 분주히 움직였다.

잘 익어서 동글동글 검은 빛이 나는 포도와 익은 듯 보이지만 좀 더 시간을 필요로 하는 보랏빛의 포도송이가 섞여 있어 잘 선별해서 따야 했다. 극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포도가 되려면 몇 가지 특징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알이 굵고 또 굵기가 일률적이어야 하며 어린아이 눈동자처럼 새까맣고 맛이 단 것이 상품 가치가 뛰어난 포도이다. 또 단아한 여인이 분을 바른 것처럼 뽀얗게 분이 올라 있는 것이 극상품으로서의 자질을 가진 포도라고 했다. 성도들은 극상품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포도 수확에 만전을 기했다.

ⓒ 2004 WATV
다음으로 이루어진 작업은 수확한 포도를 굵기 별로 상품 가치별로 일일이 가려내 포도를 선별하는 것. 점도 흠도 없이 알곡으로 빼곡히 차있는 극상품인 1등품, 조금씩 터지거나 송이가 작은 것은 2등품, 여기저기 잘려진 부분이 많아 포도송이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은 3등품이었다. 모두 5kg에 맞추어서 한 상자에 담겨졌지만, 상품의 가치는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성도들은 상품 가치별로 구분된 포도송이를 바라보며 한 해 동안 땀 흘려 일한 농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포도 선별을 하는 동안 고추밭에서는 고추 수확이 한창이었다. 일손이 부족해 일을 미루는 바람에 태풍에 쓰러져 있는 고추나무를 일으켜 세우기도 하며 붉게 익은 고추를 땄다. 고추 따는 일은 허리를 잔뜩 구푸리고 해야 하는 일이어서 불편하기도 했지만 구름장막과 시원한 바람으로 일을 한결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 2004 WATV
언제나 수확을 마칠까 애를 태우던 주인은 성도들이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일을 해내자 해맑은 미소를 띠며 “보름 동안 걸릴 일을 하루 만에 다 해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이것이 다 하나님 덕“이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도 했다. 남의 일이지만 자신의 일보다 더 정성들여 일을 하는 성도들을 지켜본 이웃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게 중에는 지금까지는 하나님을 믿지 않았지만, 앞으로 ‘하나님의 교회’에 다니고 싶다는 말을 전하는 분도 있었다.

힘들었던 만큼 큰 보람을 느낀 성도들은 뜨거운 뙤약볕에도 거센 태풍과 비바람에도 꿋꿋이 견뎌내 굵고 실한 결실이 되어 농부의 얼굴에 기쁨이 된 포도송이와 붉은 고추처럼 인내로써 실한 알곡이 되리라 다짐했다.

영적 추수의 시기에 빠짐없이 하나님의 곳간에 풍성히 거둬질 수 있는 십사만 사천 열매가 되기 위한 성도들의 끊임없는 이웃사랑 실천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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