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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민과 아픔을 함께한 이웃사촌

[2004-08-18 오후 3:45:00] 태풍 ‘메기’ 피해 지역서 수해 복구 도운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

지난 8월 18일 제주 남쪽 먼 바다에서 출현해 한반도를 강타하고 지나간 제15호 태풍 ‘메기’는 특히 중부 이남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시간당 100mm에서 300mm 안팎으로 내린 집중 폭우로 강물과 계곡물이 범람해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막대한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를 냈고,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은 지난 8월 22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받들고 각 연합회 별로 피해가 심각한 지역으로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 2004 WATV
먼저 광주 남부 연합회는 지난 8월 22일 전남 지역의 심각한 피해 소식을 접하자마자 피해 지역으로 달려가 수해 복구에 만전을 기했다.

본격적인 수해복구에 앞서 이른 아침에는 부녀 2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 강당에 대피해 있는 이재민 70여 명에게 따뜻한 아침 식사를 제공했다. 부녀들이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준비한 음식들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우거짓국을 비롯한 다양한 밑반찬과 과일 등이었다.

ⓒ 2004 WATV
삶의 터전을 잃어 깊은 시름에 잠겨 있던 이재민들은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정성껏 마련한 식사를 권하며 용기를 북돋우자 “도움을 주어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하며 힘을 내기도 했다.

오전 9시경에는 200여 명의 성도들이 모여 인근 화훼 단지 비닐하우스에서 본격적인 수해 복구 활동을 펼쳤다. 집중호우로 광주 극락강이 범람하면서 화훼 단지를 덮쳐 인근의 화훼 단지 상가들이 모두 침수되어 피해 규모가 상당히 컸다. 진흙 밭이나 다름없는 수해 현장에서 성도들은 젖고 깨어지고 뜯겨진 가게 안의 모든 물건들을 복구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

조경물을 제작하는 공장에서는 기계 설비를 다룰 줄 아는 장년들이 투입되어 못 쓰게 된 기계들을 정성껏 복구해 절망에 빠져 있던 공장 관계자들에게 큰 희망을 선사하기도 했다.

무등화분 박부동(50세) 사장은 “보이지 않는 피해도 너무 많아 마음의 상처가 컸는데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이렇게 많은 도움을 주니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여러분들 덕분에 새로운 용기가 솟고 많은 위로가 된다”고 전했다.

ⓒ 2004 WATV
광주 북부 연합회 성도 60여 명도 이날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과 전남 화순군 도곡면 천암리 비닐하우스 단지에서 무너진 농민들의 삶터를 복구하는 일에 전념해, 좌절감에 기운을 잃은 농민들에게 기쁨과 용기를 선사했다.

성도들은 운정동에서는 무너진 제방을 쌓는 일을, 천암리 비닐하우스 재배단지에서는 침수된 비닐하우스 정리 및 수해 복구를 도왔다.

사람의 키 높이만큼 침수되어 하우스의 작물은 물론 최첨단 장비마저도 망가져 있었다. 외화수입의 효자노릇을 하던 2,700여 평의 파프리카(단고추의 한 품종) 하우스는 섬세한 자동화 설비가 갖춰진 곳이어서 그 피해가 더욱 심각했다.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파프리카를 수확해 일본으로 수출할 계획이었던 것이 무산될 지경에 놓여 있었다.

고재칠(56세) 씨의 하우스 작물 재배 시설들은 흙으로 범벅이 되거나 물기를 머금었기 때문에 혼자서 들기 힘들 만큼 무거워 이들을 정리하고 복구하는 데는 매우 힘이 들었다. 진흙으로 신발과 옷이 금방 더러워지고 힘이 들기도 했지만 실의에 빠진 이웃을 돕고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일이었기에 성도들의 얼굴에는 시종 미소가 가득했다.

ⓒ 2004 WATV
다른 여느 봉사 단체처럼 형식적이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하던 농민들도 성도들이 진심으로 대하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자 굳었던 얼굴을 환하게 펴고 연신 고맙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뒤늦게 소식을 전해 듣고 서둘러 달려온 화순 군수와 면사무소 직원들도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을 대신 해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며 거듭 고마워 했다.

같은 날 전남 연합회 또한 15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결성해 피해가 심각한 나주시 남평읍 평산리를 찾았다. 일 년 동안 피땀 흘려 지은 농사를 망치고 삶의 터전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농민들은 망연자실해 있었다. 더욱이 봉사자들이 현장에 달려갔을 때까지도 야속한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 상태여서 복구의 의지는커녕 농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을 수밖에 없었다.

수해 지역은 전남 지역의 채소 공급을 대부분 담당할 만큼 대규모로 운영되는 하우스 단지여서 그 피해 규모도 상당히 컸다. 상품을 한번 담아보지도 못한 상자들이 축축이 젖은 채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수확기를 눈앞에 두고 있던 피망, 파프리카, 부추, 방울토마토, 치커리 등 각종 야채들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상태였다. 하우스 단지 옆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더미에서는 심한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

ⓒ 2004 WATV
농경지는 물론 집도 상황은 마찬가지. 방안까지 가득 찼던 흙탕물 때문에 가전제품은 물론 장판과 벽지도 다 떨어지고 찢겨져 있었다. 물에 젖어 못쓰게 된 가전제품들도 여기 저기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성도들은 진흙탕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하우스를 정리하고 주택에서도 담요며 이불, 옷가지, 그릇들을 깨끗이 빨고 닦고 정리했다. 일은 힘들었지만 봉사자들은 시종 미소를 잃지 않았다. 성도들은 오히려 “이런 봉사활동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깨달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 2004 WATV
그 동안 많은 단체에서 도움의 손길을 펼쳤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던 농민들은 자신의 일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봉사자들에게 “너무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점심시간에도 봉사자들이 각자가 준비해온 도시락을 나누어 먹자 농민들은 그 세심한 배려에도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일처럼 수해 복구를 돕는 성도들을 바라본 이재민들도 오전과는 달리 오후부터는 한마음이 되어 적극적으로 수해 복구에 나서, 무너진 보금자리를 복구하는 아름다운 장관을 만들기도 했다.

성도들은 이번뿐 아니라 재작년과 작년에도 태풍 피해를 입은 전국의 여러 수해 지역에서 좌절에 빠져 있던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한편 진심으로 그들의 아픔을 함께 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데 앞장서 왔다.

힘들고 어려울 때 함께하는 이웃은 친척보다 가까운 진정한 이웃사촌이다. 이웃사촌의 아픔을 돌아보고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삶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진정 바라고 원하는 참다운 인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참다운 삶을 살며 밝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의 아름다운 행보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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