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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의에 빠진 이들에 새희망을 U대회땐 WE♥U 뜨거운 응원

[2003-12-20 오후 1:52:00]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자원봉사자

“시민들과 올 한 해 기쁨과 슬픔을 함께했지요”

지하철참사, U대회, 태풍 ‘매미’ 당시 헌신적 자원봉사로 대구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한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지난 16일 오후 한국패션센터에서 열린 2003 대구자원봉사자대회 시상식 자리에서 조해녕 대구광역시장은 “그 어려웠던 지하철 참사 극복도, 영광스러웠던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의 성공도 모두 자원봉사자들이 원동력이 되었다”며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을 치하하는 한편, 특히 “U대회 당시 서포터즈의 뜨거운 사랑이 세계를 놀라게 하고 감동시켰다”고 이례적으로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 시민들은, 아니 세계는 기억할 것이다.

U대회의 개·폐회식장을 밝히던 ‘WE♥U’라는 플래시 불빛을.

개회식과 폐회식 플래시 카드섹션뿐만 아니라 공항에서, 경기장에서, 시내 관광에서 U대회 때 대구를 방문한 전 세계 174개국 선수단을 열렬히 환영하고 응원하며 세계인들에게 대구를 잊지 못할 도시로 각인시킨 오라서포터즈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서포터즈였다.

ⓒ 2003 WATV
하나님의 교회 자원봉사단은 올한해 대구시민들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했다. 지하철 참사때는 시민회관에서 무료급식을 운영하며 유가족들과 조문객들에게 봉사했으며 대구U대회때는 서포터즈 활동으로 세계인들에게 대구를 알렸다.
그간 별반 알려지지 않았던 하나님의 교회가 시민들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18 지하철 참사라는 최악의 사태가 대구를 절망으로 빠뜨렸을 때였다.

당시 하나님의 교회 자원봉사자들은 합동분향소와 유가족대기실이 자리 잡은 시민회관에 무료급식소를 갖추어 하루 1,000~3,000 그릇씩 유가족들과 조문객들, 그리고 공무원, 경찰, 기자, 인근 노숙자들과 타 자원봉사자들에게 24시간 식사를 제공했다.

손 내밀며 “뭐라도 드셔야 산다”고 잡아끌며 함께 울던 이들의 온정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목메어 아무것도 넘기지 못하던 유가족들에게 훌훌 넘어가는 한 그릇 국밥처럼 따뜻하게 다가왔다.

U대회를 앞두고 하나님의 교회서는 실의에 빠진 대구에 새 희망을 불어넣고자 전폭적인 U대회 지원에 나섰다.

하나님의 교회는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알뜰장터를 개설하고 7월 6일 대구사랑 가족걷기대회 주최해 마련한 1억원의 기금을 고스란히 대회 조직위 측에 전달했다.

우중임에도 불구하고 U대회 성공을 기원하며 가족걷기대회에 모인 3만 50,00여명의 교인들은 거리 퍼레이드로 U대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교회 측은 이어서 7월 17일에 외국어 자원봉사자 선발대회를, 20일에 서포터즈 선발대회를 전국적 규모로 개최하여 U대회 때 통역, 조직응원단, 치어리더로 봉사할 인원을 자체적으로 선발했다.

대회 한 달 전인 7월 21일부터는 5층 건물에 U대회 서포터즈 추진본부를 설치해 2만여명의 서포터즈가 대회 참가 174개국을 차질 없이 응원할 수 있는 응원도구와 체계를 모두 갖추었다.

이들이 대회기간 내내 대륙별로 빨강, 노랑, 파랑, 초록, 흰색의 색상을 갖추어 입고 수기와 대형국기를 흔들며 경기장마다 외국선수단을 열심히 응원하던 오라서포터즈다.

8월 28일에는 인터불고호텔에서 5인 이하 소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96개국을 비롯하여 전체 117개국을 초청, 연합만찬을 주최하여 인종과 언어, 문화를 초월한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대회 기간 내내 이어진 이들의 환대에 감동한 이란, 러시아,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은 하나님의 교회에 감사패를 증정했고, 오라서포터즈의 경기장 응원에 경탄한 영천시와 안동시에서도 감사패를 보내왔다.

ⓒ 2003 WATV
U대회가 끝난 9월에도 하나님의 교회 자원봉사자들은 태풍 ‘매미’의 피해가 심각했던 달성공업단지에 달려가 피해복구 자원봉사에 나서, 매몰된 공장에서 망연자실해 있던 기업인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다.

그 외에도 10월말에는 U대회 때 부상당한 몽골 유도팀 문크바타르 선수를 초청하여 대회 조직위와 병원의 연계하에 수술과정과 병간호를 지원했다.

2003대구자원봉사자대회에서 하나님의교회 대구경북총연합회는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날 장관 표창을 수상한 단체는 하나님의 교회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단 두 단체뿐이었다.

수상에 대해 하나님의교회 대구경북총연합회 박병호 목사는 “성도들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침 주신 하나님 말씀대로 실천하려고 노력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대구 경북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닿는 데까지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경 중심의 ‘마지막 종교개혁’을 주창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빛이 되고자 하는 하나님의 교회는 등록성도가 40만 명에 달하며 대구지역의 30개 교회를 포함, 전 세계 약 400개 교회가 있다.
◈김주철총회장-인터뷰
ⓒ 2003 WATV
지하철참사, U대회, 태풍 ‘매미’ 당시 헌신적 자원봉사로 대구시민들에 희망을 전한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를 만나 자원봉사활동과 U대회 스포터즈 활동 등 그동안의 사연들을 들어본다.

- 다른종교와 달리 이처럼 스포츠대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스포츠대회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교회는 사랑과 봉사가 필요한 곳이라면 주저없이 달려갔다. 부산아시안게임과 대구U대회는 국가적 대사이고 국가적 큰행사는 종교, 사상, 이념을 떠나 봉사하고 도우는 것이 국민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 U대회 봉사활동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됐는지, 추진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대체로 계획대로 업무를 수행했다고 본다. 다만 대회 종반에 들어 일부 단체들이 방해공작을 펴 어려움이 있었다. 자신들은 하지않으면서 남도 하지못하게 막은 부분이 아쉽다.

ⓒ 2003 WATV
- 이번 U대회 지원 이외에도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달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시대는 사랑을 통해 건강이 넘치는 새생명을 살려야 한다. 작은 이웃 사랑이 모이면 큰바다를 이룰 수 있듯이 가족간에 이웃간에 넉넉한 사랑을 나눠야 할 때이기 때문에 우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언제든지 달려가곤 했다.

-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있다면.

△지난 2월에 있었던 대구지하철 참사 사고때이다. 성도들이 사고 현장에 24시간 상주하면서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음료를 제공했다. 식사봉사는 쉬운일이 아니었지만 55일동안 24시간 풀체제로 진행했다. 회원들이 친절과 미소로 최고의 서비스로 유가족들에게 심리적인 평안을 주면서 다른 봉사단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 기억에 남는다.

- 앞으로의 활동방향에 대해.

△하나님의 교회는 봉사활동에 관한한 계획이 없다. 만약 계획이 있다면 이는 봉사활동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좋은일이든 나쁜일이든 우리가 필요하다면 언제 어느때라도 달려가는 것이 우리의 봉사활동이다. 또 국가적으로 기쁜일이나 슬픈일에는 종교, 이념, 사상 등을 초월해 모두가 하나로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류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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