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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연안 엘니뇨’ 수해복구활동

[2017-04-23 오후 4:16:15] 자원봉사-헌혈-환경정화-자선연주회-물품기증,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 2017 WATV
리마 우아치파 지역 수해복구 자원봉사

엘니뇨로 인한 이상기후로 페루에서 2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다. 작년 연말부터 수시로 이어진 집중호우에다 3월 초, 2주가량 폭우가 쏟아지면서 페루 곳곳이 삽시간에 물바다가 됐다.

산사태로 흘러내린 흙더미는 범람한 강물, 빗물과 섞여 시내를 뒤덮었다. 100명이 넘는 사망자와 60만 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했고 주택 12만여 채가 침수됐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페루 국토의 절반에 해당하는 811개 도시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4월로 접어들면서 폭우는 그쳤지만 수재민들의 고통은 여전했다. 특히 피해가 심한 북부지역에서는 주민 상당수가 아직도 천막생활을 하고 있다.

어머니 사랑의 마음으로 이들을 돕기 위해 하나님의 교회 페루 성도들이 수해복구 자원봉사에 나섰다. 수도 리마에서 피우라는 차량으로 19시간, 트루히요는 9시간, 우아르메이와 친차는 각각 6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페루 리마권 성도들은 안식일 저녁 예배 후 리마교회와 포셋교회에 집결, 곧바로 이동하여 4월 23일 당일 일정으로 우아르메이와 친차에서, 23일부터 27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피우라, 트루히요에서 인근 지역 성도들과 함께 수해복구 작업을 벌였다.

26일에는 리마 시내 루리간초초시카의 우아치파, 카라퐁고에서 복구활동을 진행했다. 직장에 휴가를 내고, 여비를 직접 마련해 수재민 돕기 봉사에 적극 자원한 성도들은, 5일간 연인원 2,000명에 달했다.

ⓒ 2017 WATV

수해 현장은 처참했다. 거리에는 쓰러진 나무들과 전봇대, 부서진 건물 잔해가 뒤엉켜 있었다. 집의 벽은 허물어지고 지붕도 무너져 내렸다. 사람의 키를 훌쩍 넘는 높이까지 벽에 그어진 물자국은 그날 주민들이 겪었을 공포를 실감케 했다. 집 안에 들이닥친 토사는 한 달 넘게 방치되어 털어 내거나 긁어내는 정도로 떨어지지 않을 만큼 단단하게 굳어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성도들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로 복구작업에 나섰다. 홍수로 휴교, 휴업 중인 유치원과 초등학교, 병원을 복구했으며 거리를 뒤덮은 토사도 제거했다. 주택가에서는 독거노인이나 여성가장 가정 등 복구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가정에 우선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식수원이 오염돼 곤란을 겪는 주민들에게는 식수와 쌀, 옷 등 구호품도 전달했다.

성도들의 헌신적인 봉사는 내면적 상처까지 어루만지며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정부와 주민 간의 갈등을 해소하며, 주민들 간의 연합을 이루는 연결 고리가 되었다. 처음에는 지켜만 보던 주민들도 차츰 자발적으로 복구작업에 동참했다. 봉사 마지막 날인 27일, 주민들과 해당 관청의 요청으로 찾아간 피우라 산타로사 마을의 한 초등학교는 피해 규모가 심각했지만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2시간 만에 완벽히 복구됐다.

수재민들은 복구활동에 애쓴 성도들과, 이들을 보내주신 엘로힘 하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했다. 우아르메이에서는 시장이, 피우라에서는 여성부장관, 시장 등이 잇달아 복구 현장을 방문해 감사를 표했다. 그간 망연자실해 있던 지자체들도 복구활동에 매진하는 성도들의 모습에 용기를 얻어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성도들을 위해 음식 또는 이동 차량을 제공하기도 했다.

자원봉사를 마치고 다음 날인 28일에는 페루 포셋교회에서 수재민 돕기 헌혈운동이 개최됐다. 이날 참여한 1,100명의 성도 중 550명이 혈액을 기증했다. 30일, 리마에서는 2,000여 명의 성도들이 모여 연안 엘니뇨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며 아구아둘세 해변을 정화하기도 했다. 연이어 5월 7일에는 포셋교회에서 수재민 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오케스트라 자선연주회가 열렸다. 숨 가쁘게 이어진 성도들의 나눔과 봉사의 행보는 앞으로도 수해지역에 구호물품을 기증하는 등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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