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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피해민 돕기 무료급식 자원봉사 및 성금 지원

[2017-12-19 오후 9:05:24] 따뜻한 집밥과 온정으로 전하는 삶의 희망

ⓒ 2017 WATV
12월 19일,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포항시 최웅 부시장에게 지진 피해민을 돕기 위한 성금을 전달했다.

11월 15일 오후 2시 30분경, 대한민국이 일순간 요동쳤다. 포항시 흥해읍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포항뿐 아니라 대구, 부산, 인천,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진동이 감지된 것이다. 이번 지진은 관측 이래 국내에서 두 번째 큰 지진으로, 피해 규모는 사상 최대다. 부상자 90여 명, 주택 등 민간 시설 파손 및 붕괴 2만 7천여 건으로 피해액은 5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한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은 주민들의 충격과 고충은 컸다. 붕괴 위험으로 다급하게 집에서 몸만 빠져나온 피해민 중 상당수가 실내체육관 등 임시 대피소에서 기약 없이 머물러야 했다.

정부에서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대책 마련과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울이는 가운데 각계의 성금과 구호품 지원이 발빠르게 이어졌다. 포항권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도 온정의 손길을 보냈다. 400여 명의 이재민이 머물고 있는 흥해실내체육관 옆에 무료급식 캠프를 차리고 11월 21일부터 식사를 지원한 것. 잠자리는 해결됐지만 매 끼니를 챙기기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성도들은 맛과 영양, 위생까지 생각해 밥을 짓고 국을 끓였다. 이재민들의 건강을 염려해 환기가 쉽지 않은 실내체육관을 아침저녁으로 청소하기도 했다.

안식일을 제외하고 한 주에 6일간 문을 여는 하나님의 교회 캠프 방문객은 하루 평균 200~400명. 대부분의 대피소 생활자가 70~80대 어르신들이지만 아침에 출근했다가 저녁에 체육관으로 퇴근하는 30~40대 청·장년층, 하교하는 자녀들을 데리고 캠프를 찾는 주부들도 눈에 띄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성도들이 부축해 모셔오거나, 직접 찾아가 포장한 식사를 전해드리기도 했다.

김후불(흥해읍) 어르신은 “반찬 한 가지만 봐도 정성이 느껴지고, 아들딸같이 싹싹하게 잘해주니까 집을 나와 있어도 견딜 만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진 이후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이광열(흥해읍) 어르신은 “삶의 터전을 잃고 희망마저 잃었는데 많은 분들이 위로해줘서 너무 고맙고 든든하다. 자기 일처럼 걱정하며 밤낮으로 고생하는 봉사자들을 봐서라도 기운 차리고 열심히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대책 마련과 이재민 돕기에 여념이 없는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식사가 제공된다. 식사 시간 외에도 개방되어 이재민들에게는 차 한잔과 온기를 나누며 시름을 잊는 안식처가, 공무원들과 봉사자들에게는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랑방이 되고 있다.

ⓒ 2017 WATV

12월 19일, 어머니께서 바쁜 일정 중에도 총회장 김주철 목사, 원로 목사들과 더불어 포항 지역을 방문하셔서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이재민들과 성도들을 위로하시고 격려하셨다. 오후 3시경 일행은 가장 먼저 포항시청에 들러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모은 이재민 구호성금 1억 원을 기탁하며, 지진 대책 마련에 분주한 공무원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일행을 영접한 최웅 부시장은 “(무료급식 봉사로) 몸으로도 도움을 주시고 성금까지 지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지진을 전화위복 삼아 안전 대책을 마련해 앞으로 포항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어머니 일행이 그다음 향한 곳은 성도들이 봉사하고 있는 흥해실내체육관의 하나님의 교회 무료급식 캠프. 한겨울 추위에도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재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부녀 성도들을 일일이 손잡아 격려하신 어머니께서는 만들어진 밥과 국, 반찬들을 살펴보시면서 “이렇게 정성스럽게 하니 이재민들이 힘이 안 날 수가 없겠다. 너무 맛있게 잘됐다”고 칭찬하시고 “좋은 일, 선한 일을 하니 복 많이 받으라”고 축복을 빌어주셨다.

캠프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던 70대 할머니에게도 놀란 마음을 위로해주시며 함께하는 이웃들이 있으니 힘내시라고 격려하셨다. 따뜻한 손길에 고마워하던 어르신이 말했다.
“음식이 입에서 살살 녹아요. 처음에는 죽고만 싶었는데 이렇게 예쁜 분들 덕분에 살고 싶어졌고 희망이 생겼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나도 나중에 조금이라도 남을 도와주고 나누면서 살고 싶습니다.”

이날 저녁 어머니께서 방문하신 포항중앙 하나님의 교회에서는 삼일예배가 포항권, 경주권 연합예배로 진행됐다. 포항 성도들뿐 아니라 한 해 전 지진을 겪었던 경주 성도들까지 불러주신 어머니께서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식구들의 피해가 거의 없다고 들었다. 하지만 이웃들도 우리 식구와 마찬가지”라 하시며 이재민 돕기에 한마음으로 나선 식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시고, 이웃들도 함께 재앙을 면하고 구원받기를 소원하시며 “영육 간 이웃 사랑에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하셨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가장 위대한 일’이라는 주제의 설교로, 가장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행하신 복음 전도와 사랑의 실천에 동역하는 성도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일깨웠다.

포항 지진 이재민 약 1,800명의 상당수가 정부에서 공급한 임대주택 등지로 복귀했지만, 이날까지 아직 500여 명이 추가 붕괴의 위험이나 불안감으로 인해 흥해실내체육관을 비롯한 임시 대피소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성도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고마워하고 미소를 조금씩 되찾는 분들을 볼 때면 미력하나마 도울 수 있어 뿌듯하다. ‘여기가 내 집’, ‘우리 딸네 집’이라면서 급식 캠프를 찾아주시고 우리 건강까지 염려해주시는 이재민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따뜻한 보금자리를 되찾기까지 힘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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